2026.08.17 16:48
한국은 전 국민 단일 건강보험 체계를 가진 나라다. 디지털 역량도 높은 편이어서 양질의 의료 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기적 검진 데이터는 신체 변화를 추적하는 데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심평원이나 각급 병원에 누적된 방대한 임상 의료 기록은 실제 질병의 발생과 치료과정까지 소상하게 알 수 있는 자료다. 바이오뱅크의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헬스 데이터 자산은 전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다. 한국형 정밀의료와 예방의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에 충분한 데이터다. 하지만 개별데이터는 단순 나열식이다. 각 데이터 간의 복잡한 맥락을 유기적인 지도형태로 연결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의료2026.08.17 16:42
회사채 금리는 3년 만기 AA-급 기준 4.48% 내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에 머물렀던 동급 회사채 금리와 비교하면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중동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와 반도체 호황이 끌어올린 고물가로 국고채와 시장금리가 동반 상승한 결과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 재정적자 등으로 인한 글로벌 장기 국채금리 상승 영향도 크다. 국채발행이 증가하면 회사채 수요에도 악영향을 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79조3577억 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조6510억 원에 비하면 8.4% 감소한 수치다. 회사채 상환액은 74조51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조3706억 원보다 되레 늘어났다. 기업들2026.08.17 00:00
<주머니 속의 제국>인류 문명사에서 ‘공간의 제약’을 허물어뜨린 혁명의 중심에는 언제나 반도체가 있었다. 손안의 작은 기기 하나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획기적인 모바일 혁명, 그 웅장한 서사의 막후를 지배해 온 제국이 바로 퀄컴(Qualcomm)이다.오늘날 글로벌 ICT 생태계에서 퀄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공장 하나 없는 팹리스(Fabless) 기업에 불과하지만, 퀄컴이 설계한 칩셋과 기술 특허가 없다면 지구상의 수십억 대 스마트폰은 한순간에 고철 덩어리로 전락하고 만다. 퀄컴은 단순한 반도체 제조사를 넘어, 무선 통신의 표준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의 룰을 규정한 ‘모바일 시대의 설계자’이자 ‘특허 제2026.08.16 12:00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언어는 소리가 아니라 눈빛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언어의 절반만 흉내 내는 존재가 아기 곁에 앉아 있다.아기가 "어부바" 비슷한 소리를 내면, 3분 안에 무언가가 그 소리를 그대로 따라 한다. 아기는 곧바로 알아챈다. 내가 소리를 내면 세상이 응답한다는 것을. 문제는 그다음이다. 그 무언가는 아기를 바라보지 않는다.생후 179일 전후, 이제 막 옹알이가 무르익기 시작한 영아 서른 명이 카시트에 앉아 있다. 눈앞에는 원숭이 모양 봉제 인형이 놓여 있다. 아기가 소리를 내는 순간, 인형은 고개를 움직이며 그 소리를 곧바로 따라 한다. 부모의 목소리도, 손길도 없다. 오직 인형과 아기, 둘 뿐이다. 독일 뮌스터대학2026.08.16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40) 세레브라스… 엔비디아 독점 붕괴의 서막인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 엔비디아의 반도체 독점을 깨겠다는 업체가 나타났다. 그 이름은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NVIDIA)가 사살싱 지배하고 있다. 젠슨 황이 이끄는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독점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를 양날의 검으로 삼아 AI 가속기 시장의 80% 이상을 독식해 왔다. 엔비디아의 칩을 구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줄을 서고, 칩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상은 마치 과거 반도체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절대 권력의 단면을 보2026.08.15 11:17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9)] AMAT, 글로벌 반도체 영토를 지배하는 '웨이퍼 팹 장비(WFE)의 대왕'"갑보다 더 센 을"이라는 말이 있다. 하청이나 납품업체이면서 그 물건을 사주는 구매업체보다 교섭력이 훨씬 더 큰 업체를 흔히 갑보다 더 무서운 즉 "슈퍼 을"이라고 부른다. 반도체 업계에서 알려진 대표적인 슈퍼을로는 극자외선 노광(Lithography) 장비를 독점하는 네덜란드의 ASML이 꼽힌다. 그러나 반도체 거대 팹(Fab)의 문을 열고 들어가 공정 전체의 메커니즘을 복기해 보면, 반도체 생태계의 진정한 "슈퍼 을 대왕" 따로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주인공이 바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이2026.08.14 13:11
최종현 회장은 1929년 태어나 SK그룹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기업가였다. 형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을 이어받아 섬유기업을 석유화학·에너지·통신 종합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기업은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으로 인재 양성과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를 중시했다. 최종현 회장의 경영 방식은 과감한 결단과 장기적 안목으로 대표된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 인수는 고가 논란에도 미래 통신 산업을 내다본 선택이었으며, SK텔레콤 성장과 그룹 사업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이는 에너지 기업이 정보통신 분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미국 시카고대에 지속으로 기부하며 기업 성장의 핵심을 사람과 신기술2026.08.14 07:52
박영범 세무사·YB세무컨설팅 대표무더위가 한창인 8월은 2026년 상반기(1~6월)에 주식을 거래한 투자자들이 양도소득세 예정신고와 납부를 마쳐야 하는 달이다. 신고 기한은 8월 31일까지이며, 이 기간 내에 신고와 납부를 완료하지 않으면 가산세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성실신고를 지원하기 위해 2만 1822명에게 예정신고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이번 예정신고의 주요 대상은 상장주식을 양도한 대주주, 상장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한 소액주주, 그리고 K-OTC 시장에서 중소·중견기업 주식을 거래한 소액주주를 제외한 비상장주식 양도자다.■ 최대 주주 그룹 합산, '나도 모르는 사이 대주주?'상장법인 주식은 양도일이 속하는2026.08.14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8) 시스코 (Cisco) … 닷컴버블 붕괴 역사의 교훈증시 과열 경고가 나올 때마다 회자되는 기업이 있다. 2000년 그 유명한 닷컴버블 붕괴 때 주역이었던 시스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IT 열풍으로 닷컴기업들이 뜰 때 시스코는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였다. 정말 잘 나가던 뉴욕증시 대장주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세계 경제가 십수년 이상 침체에 빠졌었다. 그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거품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시스코부터 떠올린다.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는 1984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컴퓨터 센터의 동료이자 부부였던 레너드 보삭(Leonard Bosack)과 샌디 러너(Sandy Lerne2026.08.13 13:20
정정수 작가와 몇몇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 젊은 한의사 한 명이 참석했다. 이 사람 저 사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은 뒤, 마침내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본의 아니게 독설을 뿜어내고 말았다."제가 어쩔 수 없이 이 자리에 있지만, 좀처럼 상종하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한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이 도발적인 발언은 결국 나에게서 장황한 연설을 이끌어냈다.어느 사회나 비슷하겠지만, 의사라는 부류가 그렇다.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의사는 누구에게도 친절할 이유가 없다. 그에게 부여된 임무는, 자기보다 서열이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일이다. 그것으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2026.08.13 08:19
영원할 것만 같았던 닷컴 랠리가 무너진 것은 2000년 3월이었다. 닷컴버블의 대붕괴는 단순한 주식 시장의 과열이나 일시적인 투자 심리의 위축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 그 거대한 불패의 신화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 결정적 시한폭탄은 바로 시장 내부에서 은밀하게 작동하던 ‘순환 파이낸싱(Vendor/Circular Financing)’의 비극이었다.1990년대 근 10년동안 세계 증시는 정보통신(IT) 혁명이라는 환희 속에서 통신 장비 기업들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시장을 호령하던 루슨트 테크놀로지(Lucent Technologies)와 시스코 시스템즈 등은 매 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불2026.08.13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7) 네비우스(Nebius)... 노스트라다무스의 선택 레오폴드의 40% 베팅이 입증한 AI 인프라의 신패권뉴욕증시 월가에서 'AI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24세의 천재 투자가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가 이끄는 SA(Situational Awareness) 펀드가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 있게, 무려 전체 자산의 40%를 쏟아부어 집중 매수한 주식이 다름 아닌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 N.V., 나스닥: NBIS)이라는 사실이 공시를 통해 밝혀져 충격을 준 일이 있다.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 만든 SA(Situational Awareness) 펀드는 한때 세계최고의 수익률를 올린 그야말로 헤지펀드의 세2026.08.12 17:56
엔화를 빌려 미국 기술주나 고금리 신흥국 채권을 사는 게 ‘엔 캐리 트레이드’다. 저금리로 엔화를 빌릴 수 있어 거래량도 많은 편이다. 글로벌 대기업들도 낮은 금리의 엔화 채권 발행을 선호하는 추세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한 것도 엔화 채권 발행을 통해서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지난 5월 5765억 엔 규모의 엔화 채권을 발행했을 정도다. 전 세계에 투자 중인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500조 엔(약 4600조 원) 이상이다. 일본은 여전히 저금리 상태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도 시장의 기대치 이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 중이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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