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2 11:18
스페인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 이었다. 황금기에는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다. 스페인어로는 "el imperio donde nunca se pone el sol" 이다. 이 말은 원래 유럽과 아메리카에 영토를 보유한 신성 로마제국 카를 5세의 통일 왕조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이후 스페인이 번창하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주인도 바뀐 것이다.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펠리페 2세와 그 이후 스페인 왕들의 스페인 제국이 그 영광의 주역이다. 가톨릭의 스페인 제국은 1492년 공식 출범했다. 그 이전까지 이베리아 반도를 장악하고 있던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면서 가톨릭 제국이 새로 시작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레콩키스타' 즉 가톨릭이 주도한2026.04.21 17:47
환율은 한 국가의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달러당 원화 환율은 1144원 전후였다. 최근에는 달러당 1500원 안팎까지 오른 상태다. 2021년 11월 4692억 달러이던 외화보유액도 428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동안 412억 달러를 환율 방어에 쏟아부었다는 의미다. 대신 총통화(M2) 증가율은 2021년 4%에서 지난해 8.5%로 2배 이상 늘었다. 시장 금리도 상승세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에만 2.2% 상승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웃도는 물가 수준을 보면 금리를 올려야 할 단계다.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로서도 중동발 공급망 위기로 인한 유가와 물가 추이조차 종잡기 힘든 상황이다. 당장은2026.04.21 17:45
코스피 상장사의 주주 배당금이 지난해 35조 원을 넘어섰다. 1년 사이 4조70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를 대표하는 기업의 지난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배당액 증가분만 1조8800억 원 규모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정부의 기여도 컸다.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까지 합치면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총 39조 원 규모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받은 49조7000억 원의 80%에 해당할 정도다. 상장사들이 배당을 크게 늘린 것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다. 이른바 배당성향·배당총액 증가의 요건을 갖춘 뒤 고배당 공시를 해야 해서다. 지2026.04.21 13:29
서울 강남의 한 기업 구내식당에 점심시간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된다. 외식 물가 급등 속에서 5000원 수준 식사가 가능한 공간은 직장인들에게 사실상 ‘생존형 선택지’가 되었다. 인근 식당에서 1만~2만 원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은 점심 한 끼마저 비용 관리 대상으로 바꾸고 있다.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은 직장인의 일상 소비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주요 시내 평균 점심값은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속도가 더 빨라 체감 부담은 줄어들지 않는다. 실질소득 대비 식비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이러한 변화는 더욱 크게2026.04.21 10:17
건설업이 흔들리고 있다. 단순한 경기 순환의 조정 국면으로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이 한꺼번에 겹치며 업계 전반이 구조적 침체 국면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주택 착공 물량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으며, 미분양 주택은 전국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방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수요 기반이 약한 지역일수록 미분양 적체가 해소되지 못하고, 이는 다시 신규 사업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미 수치는 경고를 넘어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건설사의 수익성은 수년 사이 뚜렷하게 악화됐고,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유동성 위기와2026.04.21 10:17
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형사법 체계 내에서 가장 민감한 영역 중 하나이다. 그 처벌의 근본적 목적은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데 있다. 일반적인 성범죄가 폭행이나 협박과 같은 외형적 강제력을 중심으로 구성요건을 판단한다면, 장애인 성범죄는 피해자의 인지적·사회적 취약성을 고려하여 위계·위력 또는 장애 상태를 이용한 간음만으로도 처벌하는 확장된 구조를 가진다. 그러나 이러한 보호 중심의 입법 취지는 실무에서 책임 원칙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고 외형상 인식하기 힘든 지적장애인 사건에서 법리적 긴장을 발생시킨다.이 유형 사건의 판단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2026.04.20 23:41
중동 정세가 흔들릴 때마다 자동차 업계는 익숙한 경고를 꺼낸다. 유가·물류·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모두 맞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 자동차 시장을 더 정확히 설명하는 문장은 따로 있다. 전쟁이 기름값을 자극하기 전에 찻값이 이미 훨씬 더 빨리 올라 있었다는 사실이다. 가장 최근 공식 연간 통계로 확인되는 2024년 국내 평균 신차 구입가격은 5050만 원이다. 2019년 3620만 원과 비교하면 5년 새 39.5% 오른 수치다. 지금도 오르면 올랐지 더 내리진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이 기간 직장인의 삶이 그만큼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가 통계 기준 월평균 임금은 2019년 313만8000원에서 2024년 373만7000원으로 19.12026.04.20 17:46
20여 년 전, 우리는 '유비쿼터스 시티(U-City)'를 외치며 센서가 달린 건물들과 함께 '똑똑한 도시'라 불렀다. 이후 '스마트 시티' 시대를 거치면서 도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행정을 효율화하는 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의사결정의 주체는 여전히 인간이었고, 시스템은 늦게 반응했다. 정보는 넘쳐났지만 도시는 느렸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매킨지가 올 3월 발표한 보고서 '인공지능 네이티브 공공 인프라가 도시 운영을 어떻게 바꾸는가(How AI-native public infrastructure changes how cities operate)'는 도시를 바라보는 프레임 자체를 뒤집는다. 도시는 이제 '공간'이 아니라 '운영체제(OS)'다. 그리고 이 OS를 구동하는 핵심 하드웨2026.04.20 17:45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로 아시아·유럽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 확보에 나섰다. 미 행정부 자료를 보면 4월 미국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20만 배럴이다.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미국의 지난주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은 530만 배럴이다. 수출량과 수입량의 차이인 순수입량은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하루 원유 최대 수출량인 600만 배럴에 육박할 정도다. 닛케이의 최근 보도를 보면 아시아에서 미국 텍사스만 사이를 항해 중인 초대형 유조선(VLCC)은 70여 척이다. 작년 평균치 27척보다 2.6배 늘어난 수치다. 미 행정부도 미국을 목적지로 신고한 유조선이 167척이라고 밝혔다. 이 중 103척은 미국산 원유를 운반할 예2026.04.20 17:42
1분기 기준 실업자는 102만9000명이다. 2021년 1분기 138만 명을 기록한 이후 다시 100만 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4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 중 청년층(15~29세)은 27만2000명이다. 청년층 실업자 비중이 26.4%인 셈이다. 직접 일자리 사업이 일부 지역에서 지연된 데다 공무원 채용 시험 응시자도 증가한 게 실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에만 실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7.4%로 1년 만에 0.6%P 상승했다. 2021년의 9.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자가 1년 전보다 1만 명 더 늘어난 탓이다. 대신 청년층 취업자는 342만3000명으로 작년2026.04.20 08:23
수에즈 운하가 개통된 것은 1869년이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193km의 수로인 수에즈 운하는 지구촌의 물류에 실로 엄청난 혁명을 몰고 왔다. 유럽과 아시아의 운항은 이 수에즈 운하로 인해 비용과 기간이 크게 줄었다. 수에즈 운하는 단순한 물길을 넘어 인류의 야망과 지정학적 갈등이 점철된 역사의 현장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터지면서 이 물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란과 가까운 예멘의 반군이 홍해 봉쇄카드를 꺼내면서 수에즈 운하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 운하를 뚫으려는 인류의 노력은 수천 년 전 파라오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19세기 이집트 제12왕조의 세누스레트 3세는 나2026.04.19 16:18
한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2024년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 기준 22.1%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8개국 중 35위다. 2021년 18.4%에서 2022년 20.7%, 2023년 21.4%로 해마다 조금씩 올라가고 있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노르웨이나 호주·캐나다·미국 등 자원 부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100% 이상이다. OECD 에너지 자립도 중간값은 53.3%다. 그나마 아일랜드(21.2%), 일본(16.4%), 룩셈부르크(11.5%)보다 높은 게 다행일 정도다. 에너지 자립도는 에너지 생산량을 에너지 총공급량으로 나눈 값이다. 국내 생산에는 원자력발전을 비롯해 수력·석탄·원유·천연가스·바이오 연료·태양광·풍력 등을 모두 포함한다. 에너지 총2026.04.19 16:11
세계 경제는 미국발 스태그플레이션을 눈앞에 둔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고관세 정책에다 중동 불안이 더해지면서 경기 급감속과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유발하고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직전 예측보다 0.2%P 낮춘 이유다. 대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4.4%로 0.6%P 올려 잡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몇 주 안에 종전이 이루어진다는 전제 아래 나온 수치이기 때문이다. 중동 불안이 길어지면 글로벌 생산과 물류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올해부터 내년까지 세계 경제성장률이 2%로 내려가고, 인플레이션은 6%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게 IMF의 전망이다. 스태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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