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9 00:00
대한민국 증시의 공포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지금 한국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이성이 마비된 폭풍 속에 갇혀 있다. 주식창을 열어보는 것 자체가 공포인 시대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코스피 지수가 하루는 10% 가까이 폭락했다가, 다음 날은 또 5% 넘게 급등하는 등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이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놀이기구처럼 움직인다고 하여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롤러코스피’라는 말이 비명처럼 터져 나온다.이러한 미친 장세를 증명하듯 한국형 공포지수인 VKOSPI는 장중 97.78pt라는 경이적인 역사적 최고치 기록을 세웠고, 26일 종가 기준으로도 92.97pt를 기록하며 여전히 90층 위에2026.06.28 16:42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 박동이 약해져 가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일구었던 현장이 이제는 청년이 떠나고 안전사고가 반복되며, 에너지 비용과 탄소 규제가 동시에 몰려오는 벌판에 허허로운 모습으로 서 있다. 노후산단 문제는 일부 경쟁력을 잃어가는 산업의 구조조정이 아니라 국가 제조 생태계 전체를 건 거시적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정부도 산업단지를 디지털화·무탄소화·에너지 자립화하는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6년 공모에는 AX 실증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가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이 사업은 AI 전환·전력·탄소중립·청년 정주가 결합된 입체적 복합전략이어야 한다. 세 가지 전략을 제언한다.첫째,2026.06.28 15:21
인공지능(AI) 투자 붐은 챗GPT 출시 이후 시작됐다. 미국 기술기업이 2024년부터 올해까지 AI 기반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투자액은 1조3000억 달러 규모다. 이들 자금은 주로 주식시장에서 조달 중이다. 부동산 등 전통 산업 투자처럼 금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근 미국 경제에 나타난 K자형 양극화 현상도 AI 분야와 전통 산업 투자 수익률이 가른 결과인 셈이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3으로 4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AI 투자 덕이다. 미국 증시를 이끄는 곳도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빅테크다. M7 주가는 S&P500 지수 종목 중 매출의 16.3%, 이익의 33.54%, 시가총액의 30.6%를 차지2026.06.28 15:17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가 다시 101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 12일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의 최고치다. 최근 1년간 90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해온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이후 100을 넘긴 상태다. 강달러 현상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겠다고 발표한 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FOMC가 점도표를 통해 올해 한 차례 정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기 때문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의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은 84.1%다. 한 달 새 무려 10.3%P나 올라갔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강달러 전망은 외국인 순매도세의 원인이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한2026.06.28 14:40
지금까지 우리는 AI(인공지능)를 도구로만 바라봐왔다. 검색하고, 질문하고, 숙제를 맡기고, 말을 나누는 상대. 그러나 우리 아이가 자라서 마주할 AI는 그 범위를 훌쩍 넘어선다. AI로 만들어진 시스템의 한계를 가늠하기는 힘들다. 추천 알고리즘이 무엇을 보여줄지 결정하고, 채용 시스템이 누구를 통과시킬지 가른다. 어떤정보가 좋은지 알려주고, 어떤 정보는 피해야 할지도 경고한다. 우리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AI는이미 아이의 선택지를 조용히 좁히고 넓히는 보이지 않는 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환경에서 아이에게필요한 마지막 능력은, 그 손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따져 묻는 힘이다.영국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2026.06.28 00:00
글로벌 초거대 빅테크 기업 애플(Apple)의 진짜 본사는 어디일까. 대다수의 사람은 당연히 미국 실리콘밸리의 화려한 '애플 파크'를 떠올릴 것이다. 돈의 질서와 세금의 관점에서 보면 이 상식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애플을 비롯한 구글, 메타 등 수많은 글로벌 기술 공룡들의 실질적인 지식재산권(IP)과 천문학적인 유럽 매출이 집결하는 진짜 본거지는 미국이 아닌 유럽의 변방, '아일랜드(Ireland)'이다. 미국 정부의 높은 법인세와 전 세계적인 과세 추적을 피해 자본의 국경 이동을 감행한 이른바 '더블 아일랜드(Double Irish)' 절세 기법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영리하고 거대한 자산 대피 작전이었다. 아일랜드 정부가 제시한 파격적인2026.06.27 00:00
[김대호 진단] 돈의 질서 ⑬ 바이오 돈맥 "불로장생 수명 재테크" 얼마 전 중국 베이징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만남이 있었다. 전승절 즉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 80주년 열병식에 함께 참석한 것이다. 바로 그때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사적인 대화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노출된 이른바 '핫 마이크(Hot Mic)' 사건이 터졌다. 천안문 성루(망루)로 오르던 두 정상은 장기 이식과 인간의 수명 연장, 불멸 등을 주제로 사담을 나누었다. 시진핑 주석은 "예전에는 70세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지금은 70세도 어린아이 수준이다. 이번 세기 안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2026.06.26 14:21
세금을 거두는 당국인 국세청이 창업자들이 가산세를 물지 않도록 돕고 있다. 특히 실무 밀착형 세무 교육을 하고 컨설팅을 제공해 신규 창업자들의 세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8일 시행한 '스타트업 세금든든케어'가 그 주인공이다. 신규 청년 창업자들이 초기 세무 행정 업무의 부담을 덜고 사업에만 온전히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전방위 맞춤형 지원 정책이다. 새로 창업한 청년 사업자들이 창업 초기 일어설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이용할 것을 권한다.이 제도는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으로서 창업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신규 사업자를 주요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모든 업종이 혜택을 받2026.06.26 14:05
부천 상동 홈플러스가 철거에 들어가면서 지역 주민들의 일상도 변화를 맞고 있다. 20년 넘게 장보기와 만남의 공간 역할을 했던 곳이 사라지자 주민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까지 더해지며 생활 불편에 대한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새벽부터 이어지는 굉음과 진동으로 수면 부족을 겪고 있으며, 심각한 먼지와 교통 혼잡도 불편 요인으로 꼽고 있다. 공사 현장이 생활 소음 기준을 초과해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개발 과정의 관리·감독이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동 홈플러스는 단순 대형마트를 넘어 지역사회의 생활 거점 역할을 해왔2026.06.26 00:00
[김대호 진단] 돈의 질서 ⑫ 우주 자본주의와 궤도 경제학 "지구 밖으로 흐르는 돈" 1602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선술집 골목은 온 동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내로라하는 대지주와 거상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빵집 주인, 대장장이, 심지어 하녀들까지 저마다 쌈짓돈을 들고 줄을 섰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주식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대양 너머 신대륙으로 떠날 범선에 투자할 사람들을 모집했기 때문이다.당시 목숨을 걸고 거친 바다를 건너 후추와 계피 같은 향신료를 한 가득 싣고 돌아오면 그야말로 인생 역전이 가능했다. 문제는 사고였다. 배가 풍랑을 만나 침몰하거나 해적을 만나면 전 재산을 날리는 무시무시한 도2026.06.25 12:45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인 1866년 미국에서는 5센트 짜리 지폐를 새로 발행했다. 전쟁 때 구리 동전을 녹여 총알로 만들어 쓰는 바람에 소액 거래 수단이 급감한 데 따른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였다. 1달러의 20분에 1에 해당하는 적은 단위의 돈을 지폐로 만든 것은 이때가 미국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경제학에서는 이런 미세 가치의 지폐를 프랙션 통화, 영어로는 Fractional currency라고 부른다. 당시 미국 의회는 새로운 5센트 지폐의 도안으로 미국의 유명한 서부 탐험가인 '윌리엄 클라크(William Clark)'를 기리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재무부에 하달된 지시문에는 퍼스트 네임인 William)이 누락된 채 라스트 네임인 "2026.06.25 00:00
[김대호 진단] 돈의 질서 ⑪ AI 자본주의 "생산성 재테크" 1811년 11월의 어느 날 밤, 영국 노팅엄셔의 한 어두운 섬유 공장에 얼굴을 가린 사내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의 손에는 거대한 거위목 해머가 들려 있었다. 사내들이 조준한 것은 공장주도, 감독관도 아닌 최신식 대형 양말 직조기였다. 밤새도록 이어진 굉음과 함께 기계들은 고철 덩어리로 변해갔다. 이른바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일자리를 앗아간다는 공포에서 촉발된 기계 파괴 운동, '러다이트(Luddite)'의 서막이었다. 숙련된 섬유 직공들은 자신들의 고결한 노동 가치를 단숨에 바닥으로 떨어뜨린 기계를 부수면 과거의 풍요롭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었다. 역사는 그들의2026.06.24 17:57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11월 이후 두 달 사이 슈퍼 엘니뇨 발생 확률을 63%로 내다봤다. 엘니뇨는 페루 인근 태평양 적도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연속 0.5도 이상 지속하는 경우다. 이게 2도 이상 높으면 슈퍼 엘니뇨로 분류한다. 최근의 슈퍼 엘니뇨는 2015~2016년 발생한 바 있다. 엘니뇨의 전조 증상은 장마철로 불리는 몬순기 강우 패턴이다. 엘니뇨가 대기의 순환을 가로막아 집중 호우나 가뭄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도의 경우 연간 강수량의 90%가 장마철에 집중될 정도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미국 남서부, 서아프리카 일부에도 몬순기가 뚜렷한 편이다. 문제는 대기 중의 수분 변화로 강수량을 둘러싼 희비가 갈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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