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15:07
전쟁은 멈출 수 있어도 질서는 자동으로 복구되지 않는다.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가 평화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말하는 국면은 전장의 피로가 임계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주지만, 그 다음이 안정된 평화일지 불안정한 휴전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남아 있는 쟁점들은 단순한 조항 조정이 아니라, 전후 질서를 누가 어떤 규칙으로 설계하느냐의 문제로 수렴되고 있다. 영토와 자포리자 원전, 안전보장과 신뢰의 문제는 모두 이 구조적 질문과 연결돼 있다. 본지는 이 글을 통해 미중 장기 패권 경쟁, 미국 대전략의 제약, 유럽의 전략적 공백, 그리고 한국이 안보와 산업에서 전략적 공백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관점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되2025.12.29 09:46
29일 오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 대비 156엔대 중반으로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했다. 일본은행이 조기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과 재정 확장에 대한 우려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평화 협상으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양호하고 매우 생산적인 전화 회담을 가졌으며, 양국 전쟁 협상은 최종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환 시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이 진전되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리스2025.12.26 02:00
러시아 국민의 과반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6년에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국영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알자지라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진격이 이어지고 휴전 논의가 거론되는 가운데 내년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러시아 국영 여론조사 기관 전러시아여론조사센터가 이날 공개한 연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600명 가운데 70%가 2026년이 올해보다 더 나은 해가 될 것이라고 답했고 55%는 그 이유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가능성을 꼽았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으로 규정해왔다.전러시아여론조사센터의 미하일 마모노프 부센터장은 “낙관론의 주된2025.12.25 03:20
서방 세계의 외교적 엇박자와 섣부른 협상론이 우크라이나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럽연합(EU)의 소극적인 재정 지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안보 없는’ 평화 구상이 맞물리면서, 전선(前線)의 승패와 무관하게 전쟁의 무게추가 러시아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전투에서 지지 않고도 우크라이나를 잃고 있는 서방(How the West is losing Ukraine without losing a battle)’이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서방의 각성을 촉구했다.EU의 '결정적 실기'... 동결자산 활용 무산볼턴 전2025.12.19 17:15
러시아가 '샤헤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무차별 공격하자 우크라이나는 '샤헤드'를 잡는 드론을 대량 도입하고 있다. 프로펠러가 4개인 쿼드톱터 드론 '스팅(벌침)'은 그 중 하나이다.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 와일드호넷이 만든 것이다.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가 요격 드론 일일 인도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게란-2(이란 샤헤드 드론 러시아형)에 대응하기 위해 12월에 인도된 요격드론이 하루 평균 약 950기에 도달했다고 디펜스블로그는 덧붙였다. 이들 드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조달청과 계약한 것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와 에너지 인프라, 최전선2025.12.16 20:0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국경으로 군 병력을 재배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 핀란드 정부가 유럽이 안보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국경 국가들에 대한 방위 재정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며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F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를 대폭 늘리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유럽연합(EU)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르포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더라도 러시아는 여전히 위협”이라며 “러시아는 군 병력을 핀란드 국경과 발트해 연안 국2025.12.12 19:01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국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이용하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이 불법이라고 반발했다. 벨기에 소재 중앙예탁기관(CSD) 유로클리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로클리어의 불법 행동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유로클리어의 행동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자본과 증권을 처분할 수 없게 되면서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불법이며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이익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쓸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EU는 유럽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배상금 대출'로 활용해 우크라이나2025.12.12 06:24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1% 이상 하락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시장이 다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주목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나 미국의 제재 대상 유조선 나포 조치가 공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잇따른 기업 실적 부진도 유가를 다시 압박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으로 가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3센트(1.49%) 내린 61.2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6센트(1.47%) 떨어진 5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2025.12.08 08:46
중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며, 전후(戰後) 재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많은 중국 수출업자들은 평화 협정이 체결되어 서방의 제재가 완화될 경우 러시아 내 첫 수요 물결이 인프라 재건과 소비 지출의 빠른 회복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국경 간 전자상거래 기업가인 앤디 궈(Andy Guo)는 최근 모스크바 외곽에 5000제곱미터 규모의 창고 두 개를 개설하며, 이는 평화 협정 가능성이라는 잠재적인 지정학적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창고는 건설 하2025.12.04 03:25
우크라이나가 1994년 세계 3위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면서 받은 안보 보장이 결국 러시아 침공을 막지 못했던 역사가 현재 진행 중인 평화 협상에서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안보 보장 실효성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세계 3위 핵보유국에서 비핵화로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독립한 우크라이나는 약 1900개의 전략 핵탄두와 수천 개의 전술핵무기, 176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게 됐다고 워싱턴 소재 핵위협감소기구(NTI)가 밝혔다. 당시 우크2025.12.02 10:20
독일 국제뉴스 방송사 도이체벨레(DW)는 12월1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분석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독일을 포함한 서방 방산기업들의 매출을 급증시켰다고 분석한 뒤 SIPRI의 연례 보고서의 데이터를 제시했다.전쟁은 비극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기록적 호황이 된다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주요 방산기업들의 무기와 군사 서비스 매출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전해에 비해 물가를 감안한 증가율도 뚜렷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그리고 이에 대응한 각국의 군비 증강이 이 상승세를 이끌었다.구도를 단순하게 나누어 보면 한 가지 아이러니가 드러난다. 미국 방산기업들은 여전히 전2025.11.29 11:16
비슈케크에서 날아온 ‘평화 제스처’와 노골적 협박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후 회견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은 서로 모순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로 묶인 두 메시지를 던졌다. 겉으로는 미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평화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이 다음 주 초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며, 제네바에서 전달된 28개 조항짜리 평화안 초안은 향후 협상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자리에서 푸틴은 전쟁 종식의 조건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의 우크라군 철수로 못 박았다. “떠나지2025.11.26 10:27
미국·유럽의 군수 공백, 북·중·러 축의 강화, 자유주의 패권 전략의 한계—한국이 국제안보의 하이엔드 공급국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곡점이 시작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년이 흐른 지금, 전쟁은 유럽·미국의 안보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들고 있다. 동시에 군수·안보 생태계에서는 전례 없는 중력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탄약·장비 재고가 빨려 나가고, 기존의 거대 방산국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공백이 발생하면서, 그동안 미국의 무기를 사 오던 한국이 역설적으로 ‘국제 공급국’으로 부상하는 충격적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이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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