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9 09:38
1월은 일본항공인터내셔널 회장 고(故)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를 읽기에 좋은 달이다. 지난달, ‘일’을 주제로 독서 모임을 진행했다. 모임의 멤버들은 이나모리가 말하는, 일을 ‘사랑’하라는 의견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독후감을 공유했다. 멤버들의 독후감을 읽다 보니 스턴버그의 사랑의 삼각형이 떠올랐다. 사랑의 삼각형은 사랑의 3요소(친밀감·열정·헌신)를 토대로 1가지, 2가지, 3가지 요소만 있을 때 각각 어떤 관계 양상을 띠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인간이 ‘관계’라는 걸 맺는 근원이 비슷한 요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일이나 회사 역시 우리가 관계를 맺는 대상으로 볼 때 이 삼각형을 활용해서 생2024.02.28 18:05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투자에 있어서는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하신 분들도 안전한지, 수익률이 높은지 판단하실 필요가 있다." 지난 2019년 DLF 사태 당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이 발언으로 한동안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른바 '공짜 점심 발언'으로 회자되는 이 발언은 DLF 원금 손실 사태로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을 강조하면서 금융사 편에 서서 투자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은 전 위원장은 DLF 사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는 해당 상품이 안전한지 여부를 투자자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2024.02.28 18:02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합류했다. 208년 비동맹 전통을 깨고 NATO에 가입한 명분은 발트해에서 가장 큰 섬인 고틀란드를 러시아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다. 스웨덴은 핀란드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5월 가입을 신청했다. 1년9개월 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발트해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영국 해군이 러시아 함대를 저지하며 일본에 승리를 안긴 적이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6억9000만 달러의 군사 지원을 한 나라다.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와 미사일 방어시스템, 포, 탱크 등을 지원해온 미국·영국·독일 등과 보조를 맞추는 중이다.NATO는 자체적으로 무기 지원을 하지 않고 있지2024.02.28 17:59
우리나라에서 좋은 일자리 하면 대기업을 떠올린다. 통계청 데이터를 보면 2022년 기준 대기업 월평균 소득은 591만원으로 중소기업 286만원의 2배 이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64%가 대기업 취업을 원하고 있다. 공공 부문(44%)이 그 뒤를 잇고 있고, 일자리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청년들의 희망과 현실이 정반대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일자리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권이란 KDI 보고서는 더 충격적이다. OECD 기준 한국의 대기업 일자리 비중은 14% 수준이다. 미국(58%)이나 독일(41%)·스웨덴(44%)·영국(46%)·프랑스(47%) 등과 3배 이상2024.02.28 17:37
지난달 25일 대한석유협회는 '정유 업계, 지난해 세계 70개 국가에 석유제품 수출 대(對)중국 수출 감소를 수출국 다변화로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수출국 수가 2년 연속 늘어났고 중국 수출 감소를 수출국 다변화로 대응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대(對)중국 수출의 빈자리를 호주 등 다른 국가가 채웠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꼽자면 탈(脫)중국, 소위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었다. 정유 업계뿐 아니라 이차전지·반도체 등 다른 주요 산업에서도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 곳, 석유화학은 아직 중국의2024.02.28 13:08
한민족 정서에는 ‘한(恨)’과 ‘흥(興)’이 있다. 소설 <춘향전>에는 임을 기다리는 한(恨)의 정서가 있고, 강원도 민요 <한오백년>에도 "한(恨) 많은 이 세상 야속한 임아"라는 가사가 있다. ‘한오백년’은 한국인의 정한을 느끼는 곡으로 먼저 경기민요와 서도창을 부르던 명창들이 불러 대중화시켰고, 1980년 가수 조용필이 1집에 수록하여 히트시킨 이후, 많은 가수가 불렀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외적의 침입과 내란, 동족의 이념전쟁 등을 겪으면서, 평소 가졌던 재산과 기득권을 하루아침에 빼앗기고 고향과 세상을 등지고 목숨만 부지하고 살았던 민족이다. 한민족은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다는 것은, 높은 웅지와 희망의2024.02.27 18:18
세계 최대 모바일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올해 화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200개국 2500개 업체가 6G 통신과 미래 모바일 시장 판도를 바꿀 AI 기술로 10만여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AI 스마트폰과 스마트 링 기술을 선보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KT와 SK텔레콤·LGU플러스 등 한국 기업도 AI 비전을 제시하느라 바쁘다. AI 선두 주자인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도 마찬가지다. 생성형 AI 기술이 우리 일상을 바꿀 핵심임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하지만 AI 기술엔 양면성이 있다. 기술 악용을 막을 방법도 동시에 찾아야 한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총선과 인도·미국의 대선 등이 치러진다. 올2024.02.27 18:12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34년 만에 3만9000을 돌파한 닛케이지수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중동 국부펀드나 중국을 이탈한 글로벌 자금이 일본 증시로 몰린 결과다. 글로벌 자금을 일본으로 끌어들인 요인 중에 일본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상장기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보다 낮은 기업에 경영개선 방안을 공개하라는 증권거래소의 권고를 잘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상장사 스스로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주주환원을 늘려 기업가치를 올리는 게 골자다. 최근 금융위원회 등 당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기업의 밸류업 지원 의사를 밝혔다. 환2024.02.27 15:38
"소프트웨어에 대해 정말 진지한 사람들은 하드웨어도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People who are really serious about software should make their own hardware)." 미국 컴퓨터 과학자이자 컴퓨터 분야의 선구자인 앨런 케이가 한 명언이다. 이 명언은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최초의 아이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강조한 표현이기도 하다. 오늘날 모든 전자기기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이뤄졌다. 당연히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를 완벽하게 구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도 필요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 스마트TV에 타이젠OS, 웹OS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선을 미국으로 돌려보면 최근 핫한 TV 제2024.02.27 09:09
산수유가 피었다. 폭설이 내리기 며칠 전이었다. 아파트 화단의 나무들 가지치기할 때 한 가지 주워다 물병에 꽂아두었던 것인데 거짓말처럼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것이다. 올해는 입춘이 지난 뒤에도 봄눈답지 않게 폭설이 자주 내린다. 진즉에 남녘에서 올라오는 꽃 소식에 마음이 들떠 자주 가지 끝으로 눈길을 주곤 했는데, 산수유나무는 그때마다 번번이 하얗게 눈꽃을 피워 나의 기대를 저버리기 일쑤였다. 몇 번이나 더 눈꽃을 피워야 가지 끝에 꽃을 피우려나 조바심을 하던 터라 꽃봉오리 부풀 틈도 없이 전기톱에 무참히 잘려 나간 가지가 몹시 안쓰러웠다. 혹시나 하고 물병에 꽂아두고 깜빡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눈부신 꽃을 피운 것2024.02.27 00:05
인공지능(AI) 특수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페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순방에 나섰다. 한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만난다. 저커버그는 28일 서울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등을 만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재용 회장 등 업계 리더들과 만남에서 확장 현실 헤드셋 공동 개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메타와 삼성전자는 과거 가상현실 헤드셋 개발에 협력 한 적이 있다. 저커버그는 2016년 삼성전자의 언팩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참석, 가상현실 헤드셋에 대해 연설한 적이 있다. 저커버그는 최근 AI에 대한2024.02.26 18:17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인도 주식 비중을 17.9%에서 18.2%로 높였다. 2년 만에 2배가량 확대된 수치다.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중국 증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인도 주식 비중을 늘린 결과다. MSCI에서 중국 주식은 66개 줄어든 704개다. 비중으로 보면 0.31%p 줄어든 24.80%다. 인도 주식시장과 중국이 대체시장 역할을 하는 셈이다. 중국 증시를 이탈한 자금은 일본과 인도로 몰리는 추세다. 인도 증시 시총은 1년 새 34% 늘어난 4조6000억 달러 규모다. 이미 홍콩과 선전 시장의 시총 규모를 앞서 세계 4위로 올라선 상태다. 중국과 달리 증가하는 인구도 인도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인도 경제2024.02.26 18:13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공장 가동에 나섰다. 공장 건설에 착수한 지 1년7개월 만이다.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지을 때 세웠던 기록에 버금가는 속도다.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일본이 반도체 산업 부흥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장에 간 올해 92세인 모리스 창 TSMC 창업주도 일본의 반도체 열정에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TSMC 구마모토공장에서는 12~28나노급 반도체를 생산한다. 스마트폰용 첨단급 반도체는 아니다. 하지만 자동차·산업기계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성숙기 제품이다. TSMC는 86억 달러를 투입한 1공장에 이어 2공장도 연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1, 2공장 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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