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8 11:55
[기획시리즈] 돈의 질서 ②: 유동성 폭발의 시대, 재테크 전략은 있는가 미국의 신(新) 유행어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의 경제학 요즈음 미국에서 가장 뜨는 유행어는 단연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이다. 영어 어포더빌리티는 ‘~할 여유가 있다’ 또는 ‘~을 감당할 수 있다’라는 뜻의 동사 ‘어포드(Afford)’와 능력을 나타내는 접미사 ‘어빌리티(Ability)’가 결합한 단어다. 사전적으로는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 혹은 ‘적당한 가격’을 의미한다. 지금 미국 중산층이 체감하는 이 단어의 뉘앙스는 사전적 정의와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오늘날 어포더빌리티는 평범한 소득을 가진2026.06.18 00:00
케빈 워시가 세계의 돈 대통령으로 공식 데뷔했다. 연준 의장으로서 FOMC 회의를 주재하고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금융 패권의 심장부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17대 의장으로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취임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은 거대한 지각변동을 맞이하고 있다. 만 35세의 나이에 최연소 연준 이사로 발탁되었던 이 월가 출신의 야전사령관이 과연 어떠한 궤적으로 세계 경제의 운전대를 잡을 것인지 그 배경을 분석하는 데 분주하다.케빈 워시의 정책과 철학을 명확하게 관통하는 중요한 열쇠는 바로 제14대 연준 의장이자 그의 사상적 사부였던 ‘벤 버냉키(Ben Bernanke)’다. 워시 의장이 현재2026.06.17 18:06
돈의 질서 "패러다임 대전환" ① 기획 시리즈를 시작하며 [기획 시리즈] 돈의 질서: 새로운 부의 지형도와 패러다임의 전환무너진 금융의 바벨탑과 새로운 질서의 서막 인류 경제사에서 돈은 언제나 사회적 합의와 신뢰의 상징이었다. 성실하게 노동하고, 이를 통해 획득한 가치를 화폐라는 매개체에 담아 보존하며, 은행이라는 제도권 금융 시스템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방식은 오랫동안 자본주의 체제를 지탱해온 불문의 법칙이자 미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신봉해 마지않던 이 ‘돈의 법칙’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과거의 상식과 관성에 얽매여 열심히 일하고, 아껴 쓰고, 은행에 성실하게 저축하는 이들이 오히려 가장2026.06.17 14:35
국제 금융시장의 시선이 신임 케빈 워시(Kevin Warsh)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집중되는 시점이다. 통화정책의 향방만큼이나 세계 경제의 이목을 끄는 전장은 다름 아닌 연준의 ‘소통 방식 개혁’이다. 뉴욕 타임즈와 블룸버그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경제 언론은 워시 의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던 점도표(Dot Plot) 폐지 및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 축소 가시화에 주목하고 있다.케빈 워시 주변에서는 과거의 예측 실패를 빌미 삼아 점도표를 폐지하고 중앙은행의 입을 닫아야 한다는 주장이 득세하고 있다. 케빈 워시 의장이 던진 “연준은 신문 1면이2026.06.17 00:00
엔비디아(NVIDIA)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또 한번 흔들고 있다. 월가의 뭉칫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뉴욕증시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5년 만에 발행한 회사채에 당초 목표액의 4배가 넘는 850억 달러(약 128조 7000억 원)의 주문이 쏟아졌다. 폭발적인 수요에 고무된 엔비디아는 발행 규모를 250억 달러로 증액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대비 얹어주는 가산금리마저 깎아버릴 만큼 시장의 구애는 뜨거웠다.이 눈부신 '완판' 신화의 이면에는 한 가지 근본적인 의문이 남는다. "엔비디아는 왜 굳이 지금 돈을 빌리는가?" 지금 엔비디아는 역사상 가장 장사를 잘하고 있는 기업이다. 굴러들어오는 현금이 차고 넘2026.06.16 11:55
금리 인상 도미노,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바뀐다세계 경제가 또 한번의 미증유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를 지배해 온 패러다임은 ‘저물가, 저금리, 그리고 무한한 유동성 공급’이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었고, 심지어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라는 초유의 실험을 감행했다. 자본의 비용이 사실상 제로에 수렴하던 시대, 기업과 가계는 막대한 부채를 기반으로 성장과 소비를 구가해 왔다. 그 길고 길었던 ‘공짜 돈(Free Money)’의 시대가 이제 종언을 고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25%로 인상하며 33개월 만에 긴축으2026.06.16 11:02
우리의 직장은 안전할 수 있을까? 피지컬 AI와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많은 인력이 대체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많은 서비스 기업들이 IT 인력을 대거 채용했었다. 하지만 AI 발달이 고도화되면서 이 인력들은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밀려나고 있다. 밀려나는 이들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산업혁명 이후 많은 것들이 편하고 효율성 있는 것을 찾아 변화했다. 이 변화 속에서 밀려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아무도 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다만 사라질 위기에 놓인 일부 업종에 대해 국가가 나서서 보호하고 지원해준 게 전부였다. 최근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밀려나는 사람들은 많아지2026.06.16 00:00
2024년의 일이다. 그해 여름이었다. 태양이 작열하던 8월의 첫 월요일 세계 증시가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졌다. 일본발 충격이었다. 역사는 이를 엔 캐리 청산의 블랙 먼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글로벌 금융시장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유동성의 발작에 시달려왔다. 그중에서도 2024년 여름에 전개되었던 이른바 ‘블랙 먼데이’의 공포는 초저금리의 상징이었던 일본 엔화의 반격이 글로벌 자산시장을 어떻게 뒤흔들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오랜 기간 ‘안전 자산’ 혹은 ‘값싼 조달 통화’의 지위에 머물던 엔화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라는 통화정책 전환과 맞물리면서, 전 세계에 퍼져 있던 엔 캐리2026.06.15 09:35
"전 세계 선박들이여, 엔진을 가동해서 석유가 흐르도록 하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80세 생일 특유의 극적인 어조로 이란과의 합의 타결을 선언했다. 개전 106일 만에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고 미군의 해상 봉쇄가 해제된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융 시장과 에너지 시장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표면적인 화려함 뒤에 숨겨진 냉혹한 국제정치적 실상을 뜯어보면 과연 이 전쟁이 트럼프에게 ‘남는 장사’였는지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 요란했던 군사적 공습과 봉쇄에 비해, 미국이 쥐어든 성적표는 상처뿐인 영광에 가깝다. 냉정하게 손익을 따져보면, 트럼프는 이번 전쟁으로 얻은 것보다 잃은 게 훨씬 더 많다. 트럼2026.06.15 00:00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제17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주재하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기자회견에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5월 22일 공식 취임한 워시 의장은 취임 전후를 막론하고 전임 제롬 파월 체제의 통화정책과 소통 방식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연준이 시장에 과도한 힌트를 제공하는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가 도리어 자산 시장의 거품을 키우고 연준의 정책적 유연성을 고갈시켰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이번 6월 회의를 기점으로 분기별 점도표(Dot Plot)의 단계적 폐지 또는 전면 개편, 그리고 정례 기자회견 횟수2026.06.14 00:00
젠슨 황의 '네 가지 선물보따리'와 한국 경제의 AI 지정학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이자 시대를 이끄는 설계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한민국 서울의 심장부인 홍대 거리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마주 앉았다. 소주와 삼겹살을 곁들인 지극히 한국적인 회식 문화 속에서 오고 간 파격적인 언행과 유쾌한 분위기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거대한 변곡점을 시사하고 있다.이날 만찬의 표면적 풍경은 친근한 이웃의 연회와 같았으나, 그 이면에서 흘러나온 메시지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젠슨 황 CEO는 이 자리에서 "한2026.06.13 00:00
인류 자본주의 역사에서 대전환의 모멘텀은 언제나 ‘새로운 공간의 확장’과 궤를 같이해왔다. 15세기 대항해시대가 신대륙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발견하며 상업자본주의를 촉발했고, 19세기 서부개척시대가 철도망을 가로지르며 금융자본주의의 기틀을 닦았다면, 21세기 현재 인류는 지구의 중력권을 벗어난 대우주라는 궁극의 공간을 향해 자본의 대이동을 시작하고 있다. 그 대전환의 중심에 바로 스페이스X(SpaceX)의 역사적인 기업공개(IPO)가 자리 잡고 있다.스페이스X가 공모가 135달러, 전체 기업가치 1조 7,800억 달러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뉴욕증시에 직행한 사건은 단순히 한 거대 기업의 상장이라는 지엽적인 사건으로 치부될 수 없다2026.06.12 15:10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의 반도체 산업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었다. NEC, 도시바, 히타치, 후지쓰, 미쓰비시로 대변되는 일본의 ‘이른바 빅5’ 가전·IT 대기업들은 세계 D램 시장의 80%를 장악하며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기술의 종주국을 자처하던 미국의 인텔조차 일본의 압도적인 물량과 품질 공세에 밀려 본업이었던 D램 사업을 전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메모리는 모두 일본에 내주고 중앙처리장치(CPU)로 도망치듯 업종을 바꾸어야만 했다.당시 일본산 반도체의 무기는 경이로운 수준의 ‘품질’이었다. 미국산 반도체가 100만 개당 수천 개의 불량품을 낼 때 일본산은 단 몇 개의 불량만 허용했다. 완벽주의에 가까운 장인정신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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