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06:00
2000년 겨울,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은 매달 같은 고민에 빠졌다. 수백 가구의 관리비를 정산하고, 고지서 발행을 위해 플로피디스크를 들고 전산회사를 방문해야 했다. 불과 20여 년 전 일이다. 이제 그 풍경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관리비를 조회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예약하며, 주차 관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시대다. 우리나라 아파트 관리는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형태를 보인다. 일본의 경우 대형 맨션도 경리 직원이 상주하거나 전문 전산 회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 우리나라는 공동주택관리법과 정부의 '공동주택회계처리기준'에 따라 매월 엄격한 관리비 정산과 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2025.03.11 04:00
한국 경제에 위기 신호가 계속되고 있다.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4.7% 감소했으며, 산업생산지수도 전달보다 2.7%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됐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여기에 생활물가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장벽을 다시 강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반도체·철강·자동차 등 핵심 수출 산업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기업들의 추격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수출 감소까지 겹친다면, 우리 기업들의 생존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역할2025.03.10 17:49
유럽연합(EU)이 재무장을 추진 중이다. EU 특별정상회의에서는 8000억 유로(약 1258조 원) 규모의 방위 재원을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EU 회원국이 앞으로 4년간 부채한도 걱정 없이 국방비를 총 6500억 유로로 증액할 수 있도록 재정준칙 예외조항을 발동한 게 재무장 계획의 핵심이다. EU 예산을 담보로 1500억 유로의 무기 공동 조달 대출금을 지원하는 것까지 합하면 총 8000억 유로 규모다. EU로서는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럽과 우크라이나 안보에서 발을 빼겠다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EU 27개국이 만장일치로 지지했을 정도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2025.03.10 17:47
지난해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서 시작한 건설사 위기설이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건설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준공 후에도 분양하지 못한 악성 미분양이 계속 쌓이고 있어서다. 미분양으로 인해 문을 닫은 종합건설사만 84곳에 이른다. 철강 구조물 건설업체인 거흥산업 등 전문건설 업체까지 포함하면 600곳이 넘는다. 건설업계가 4월 위기설을 무시하기 힘든 이유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업체도 급증세다. 건설 경기 악화로 우선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100위권에 드는 중견 건설업체 중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이달 초 수원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년 전 법정관리에서 벗어났으나 최근 재정2025.03.10 08: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에서 한국과 관련해 ‘엉터리’ 주장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면서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으로, 아주 많은 다른 방식으로 아주 많이 도와주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고, 일본·한국과 다른 나라가 수조 달러씩 투자해 우리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낸 말 폭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거의 모든2025.03.10 08:31
혼(魂)은 정신이고 백(魄·넋)은 육신의 정기다. 넋이 받아들이는 감각 기관은 오관(五官: 눈·귀·코·혀·피부 감촉)이다. 중국 전국시대 철학자 장자는 말했다. 눈은 아름다운 것만 탐하여 보려 하고, 귀는 좋은 소리만 탐하여 들으려 하고, 코는 관능을 자극하는 향기로운 냄새만 탐하여 맡으려 하고, 입은 맛있는 것만 탐하여 먹으려 한다. 피부 감각은 부드러움만 탐하여 욕정에 사로잡힌다. 이처럼 번뇌는 오관이 자극을 받아 본성과 자아를 어지럽게 충동질해 번뇌가 물거품처럼 일었다가 스러지기를 반복한다. 번뇌가 본성과 자아를 어지럽히면 이성적 판단이 흐려져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한다. 거기다가 성공과 실패를 바르게 성2025.03.09 16:27
캐나다는 미국의 확실한 동맹국 중 하나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국제 이슈마다 미국과 한목소리를 내어 온 관계다. 캐나다 전체 수출의 65%도 미국 시장으로 갈 만큼 경제 관계도 밀접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다. 캐나다 상품에 대한 고율의 수입관세 부과 정책에다 심지어 51번째 주 편입 카드로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인 27%가 미국을 적국으로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을 정도다. 멕시코도 비슷하다. 지난해 멕시코산 자동차 396만4012대 가운데 70%는 미국 수출 물량이었을 정도다. 생산량 대비 미국 수출 비중은 포드(93%)·토요타(93%), 혼다(88%), GM(84%), 스텔란티스(75%)2025.03.09 16:17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사들인 게 2015년이다. 당시만 해도 대형마트가 유통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시기다.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영업이익만 2400억원에 이를 정도였다. 잘나가는 기업을 사서 비싼 값에 되팔려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삼성과 영국 테스코를 거쳐 매물로 나온 홈플러스를 사들인 이유다. 인수 금액은 7조2000억원이다. 이 중 2조2000억원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마련했다. 하지만 나머지는 고금리 대출로 충당할 수밖에 없었다. 금리 상승기에 받은 대출 5조원 중 4조3000억원은 은행 선순위 대출이고 나머지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조달했다. MBK가 그동안 상환한 부채는 4조원 규모다. 주2025.03.09 09:26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서 발표한 연설은 단순한 정책 보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한미 양국 정부 간의 향후 협상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였다. 트럼프는 “한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관세보다 4배 높다”고 공개 비판하며,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도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트럼프의 메시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연설 중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초대형 공장을 짓기로 했다”며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치켜세웠고, 1300km에 이르는 알래스카 가스관 공사에 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점도 강조했다.냉탕 온탕을2025.03.09 09:01
회사의 대표와 실제 소유주가 허위 인건비 지급, 법인 자산의 사적 사용 등 전통적인 수법뿐 아니라 특허권을 악용해 대표이사 가지급금을 부당하게 상계하거나 위기 지역 창업 기업에 대한 감면을 꼼수 탈세 기회로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국세청은 이달 말 법인세 신고 후에 불성실하게 신고한 법인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검증할 예정이고, 검증 과정에서 탈세 혐의 금액이 많거나 추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경 세무조사 대상으로 전환해 강도 높게 세무조사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성실 신고가 최선의 길임을 알 필요가 있다. 국세청이 밝힌 법인들의 고의 탈세 대표 사례로 제조업을 영위하는 A 회사는 대표이사로부터 특허권을 매입하고 양2025.03.08 08:53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그는 노벨 평화상까지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문제, 아프리카 분쟁 해결을 외교적 성과로 삼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외면하고,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동맹 관계를 재편할 가능성이다. 나토와의 갈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더욱이 이번에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강화된 상황에서 트럼프와 푸틴의 관계가 북미 협상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트럼프 1기와 2기, 푸틴과의 관계는 변화는트럼프 1기 당시 푸틴과의 관계는 초반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2017년 미국 정보기관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긴장감이2025.03.08 06:40
자동차 업계에서는 매년 각국과 주요 매체들이 '올해의 차'를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제조사들에게는 명예로운 인정이며, 소비자들에게는 차량 선택에 유용한 지표가 된다. 그러나 너무 다양한 상이 존재하다 보니 그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우선 국내만 하더라도 꽤 알려진 것이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를 비롯해 공신력 있는 2곳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차가 있다. 기아 EV3가 관련 협회 두 곳에서, 폴스타 폴스타4가 국내 한 메이저 매체에서 2025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이들에게는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를 참고할 수 있다. 이 상은 특정 지2025.03.06 13:48
3·1절 서울의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광화문과 여의도에는 각각 6만여 명이 모여 윤 대통령을 지지하며 헌재에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집회는 목사들이 주도하는 ‘대국본’의 주도로 진행되었다. 오후부터 시작된 집회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처음에는 약 5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2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참가자들은 대한문에서 광화문역 2번 출구와 국회 주변을 에워싸며 행진하면서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도심은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대규모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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