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0 21:25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 소장 / 전 고려대 교수)미국 CPI 물가 폭등이 가져온 긴축의 공포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후 보루이자 방향타 역할을 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침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이 양보할 수 없다며 공언해 온 '최후의 억제선'을 크게 넘어섰다. 그동안 전 세계 경제주체들은 물가 상승세가 일정 수준에서 통제되거나 둔화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품고 있었다. 이번에 발표된 CPI 수치는 그러한 낙관론을 단숨에 집어삼키며 통제 불가능한 궤적으로 치솟았다. 억제선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물가 폭등의 결과는 참혹하다. 에너지 가격의 상방 압력과 주거비의 고착화, 그리고 지정학적 위기발 공급망2026.06.10 17:41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반도체와 제조, 에너지 인프라를 한국의 강점으로 꼽았다. 지정학적 위치에다 기술 친화적인 문화와 K팝 등 글로벌 소프트파워까지 합치면 한국이 AI 시대의 최적 조건을 가진 국가라는 평가다. 물론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한마디로 한국을 파트너로 AI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게 엔비디아의 구상인 셈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는 반도체 협력 외에도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상태다. AI 팩토리는 말 그대로 AI 추론과 배포에 특화된 개념의 인프라다. 엔비디아 주도의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등 신시장에 활용될 첨단 메모리를 한국2026.06.10 17:38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8%로 0.1%p 높아졌다. 성장률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15.4% 늘어난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분야다. 성장률에 가격 효과까지 반영한 명목 GDP 성장률은 1분기 기준 10.5%다. 지난 1976년 1분기(13%) 이후 50년 만에 최고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1%의 성장률이다. 1995년 3분기(19.2%) 이후 3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전 분기보다 11% 늘었다. 실제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소득을 나타내는 명목 국외 순 수취 요소소득이 9조 2000억 원에서 13조 7000억 원으로 늘어난 게 명목 GDP 성장률(10.5%)을 웃돈 요인이다. 국내 구매력 지표인 실질 GNI 증가율은 9.22026.06.10 13:32
대마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부산 금정산을 올랐다. 늘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인생이기도 하지만 금정산을 오른 것은 전혀 뜻밖의 산행이었다. 서울로 가는 KTX 열차가 매진되어 지인의 집에서 1박을 했는데 기왕 부산에 왔으니 금정산이나 함께 가자고 했다. 지인의 청이 아니었다 해도 금정산은 한 번은 올라보고 싶었던 산이어서 선뜻 그러겠다고 했다. 금정산은 서울의 북한산처럼 부산을 대표하는 산이다. 부산의 금정구에서 북구, 경남 양산시까지 넓은 지역에 걸쳐 있는 금정산은 한국에서 가장 긴 산성인 금정산성과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범어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 워낙 넓게 자리하고 있는 산이라서 부산 도심은 물론이고 외2026.06.10 09:45
미국 CPI 물가 폭탄과 금리인상 뉴노멀의 역습세계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다시 한번 시장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공보가 엄습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식 발표를 앞두고 월가 및 주요 금융기관이 제시한 전년 동월 대비 예측치 중앙값은 4.2%에 달한다. 이는 전월치인 3.8%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ore) CPI 역시 전월 대비 0.3%~0.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며 기조적인 물가 가열 추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이는 단순히 통계적 수치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미 연방준비제도2026.06.10 00:00
엔캐리 트레이드의 역사와 '와타나베 부인일본은행(BOJ)이 오는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지난 수십 년간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지탱해 온 '엔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알리는 서막이다.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사실상 막을 내림에 따라, 전 세계 자산 시장은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저비용 조달),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여 금리 차이와 환차익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Mrs. Watanabe)'이라 불리2026.06.09 17:42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2년 3.63%를 기록한 이후 16년간 하락세다. 올해는 1.71%로 지난해의 1.92%보다 더 하락할 것이란 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다. 반도체 산업의 깜짝 호황과 달리 국내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1.71%의 잠재성장률은 36개 OECD 회원국 가운데 20위권에도 못 드는 수준이다. 칠레(2.00%)나 라트비아(1.99%)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산성 하락 위기에 처한 슬로바키아보다도 낮다. 게다가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이 1.57%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신산업 육성 등 국가의 기초체력을 키우지 못한 결과다.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당장 돈벌이가 되는 기존 산업보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2026.06.09 17:40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나 올랐다. 지난 1월과 2월 2.0%씩 오르던 게 3월과 4월 2.2%와 2.6%에 이어 3%대에 진입한 것이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다. 석유류 가격이 2022년 7월 이후 최고인 24.2% 급등했기 때문이다. 석유류에 대한 정부의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3.7%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을 정도다. 구매 빈도와 가격 변동에 민감한 품목 114개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3.3% 올라 2024년 3월(3.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 상승은 특히 취약계층의 경제생활에 직접적인 타격 요인이다. 당장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 지출을 줄여야 하기 때문2026.06.09 16:41
미국 캘리포니아에 문을 연 올리브영 1호점 앞에는 영업 개시 전부터 소비자들이 몰렸다. 한때 해외 소비자들이 K뷰티 제품을 사기 위해 한국 온라인몰을 찾았다면 이제는 미국 현지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K뷰티의 해외 진출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유통망과 판매 채널을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미국 1호점 개장과 함께 현지 온라인몰과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구다이글로벌은 미국 K뷰티 유통기업 한성USA를 인수했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북미·유럽2026.06.09 13:08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어느 한 정당의 완승으로 끝나지 않았다. 민주당은 과반을 유지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패배했고, 국민의힘도 성과를 거뒀지만 기대만큼의 반전은 만들지 못했다. 이번 결과는 정치권에 승리보다 변화와 성찰을 요구하는 민심의 경고장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의석 확보라는 성과에도 민심 변화의 신호를 분명히 확인했다. 지역별 접전과 패배는 기존 지지층만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줬다. 국민은 정치적 우위보다 민생 개선과 정책 성과를 원하며, 당의 쇄신과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도 일부 지역에서 최소의 성과를 거뒀지만, 선거 이후 지도부 책임2026.06.09 09:42
부동산 시장은 늘 사회적 관심의 중심에 있다. 집값이 오르면 정부는 규제를 강화하고, 집값이 하락하면 경기 부양책이나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다. 정권에 따라 정책 방향은 달라지지만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주택 가격은 결국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다. 주택 시장은 일반 상품과 달리 공급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 토지 확보부터 인허가, 착공, 준공을 거쳐 실제 입주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공급 부족은 장기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 우려가 커지는 것도 금리 인하 기대감보다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이 더 큰 원인으로 꼽힌다. 향후 입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들2026.06.09 00:00
스페이스X ‘돈 먹는 하마’ 뉴욕증시 대폭락 오나?금리 인상 공포 속 반도체 급락과 SPCX 폭탄이 부른 자본 대이동의 메커니즘글로벌 금융시장이 잔인한 협공을 당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끈질긴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 인상 공포가 다시금 월가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그간 증시를 견인하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섹터는 고점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 폭탄 맞고 급락세를 연출 중이다. 거시경제적 환경이 이토록 취약해진 시점에, 뉴욕증시 전반의 유동성을 통째로 빨아들이는 거대한 자본의 블랙홀이 출현했다. 바로 기업가치 최대 1조 7,8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우주 항공·테크 거물, 스페이스X(SpaceX, 티커: SPCX)의 나2026.06.08 20:4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은 공식 국빈 방문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 산업계와 대중이 그를 맞이한 방식은 국빈급 환대에 가까웠다. 대통령궁 대신 PC방·야구장·치킨집이 무대였고, 의전 차량보다 카메라 플래시와 시민들의 환호가 먼저 따라붙었다. 친근한 스타 CEO의 방한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는 인공지능(AI) 시대 한국 산업의 좌표가 담겨 있었다. 젠슨 황은 단순한 기업인이 아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수장이고,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방향을 가늠할 때 먼저 바라보는 인물 중 하나다. 그의 말 한마디는 반도체와 서버, 전력, 로봇,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흔든다. 한국 산업계가 그를 '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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