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7 00:00
<주머니 속의 제국>인류 문명사에서 ‘공간의 제약’을 허물어뜨린 혁명의 중심에는 언제나 반도체가 있었다. 손안의 작은 기기 하나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획기적인 모바일 혁명, 그 웅장한 서사의 막후를 지배해 온 제국이 바로 퀄컴(Qualcomm)이다.오늘날 글로벌 ICT 생태계에서 퀄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공장 하나 없는 팹리스(Fabless) 기업에 불과하지만, 퀄컴이 설계한 칩셋과 기술 특허가 없다면 지구상의 수십억 대 스마트폰은 한순간에 고철 덩어리로 전락하고 만다. 퀄컴은 단순한 반도체 제조사를 넘어, 무선 통신의 표준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의 룰을 규정한 ‘모바일 시대의 설계자’이자 ‘특허 제2026.08.16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40) 세레브라스… 엔비디아 독점 붕괴의 서막인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 엔비디아의 반도체 독점을 깨겠다는 업체가 나타났다. 그 이름은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NVIDIA)가 사살싱 지배하고 있다. 젠슨 황이 이끄는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독점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를 양날의 검으로 삼아 AI 가속기 시장의 80% 이상을 독식해 왔다. 엔비디아의 칩을 구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줄을 서고, 칩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상은 마치 과거 반도체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절대 권력의 단면을 보2026.08.15 11:17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9)] AMAT, 글로벌 반도체 영토를 지배하는 '웨이퍼 팹 장비(WFE)의 대왕'"갑보다 더 센 을"이라는 말이 있다. 하청이나 납품업체이면서 그 물건을 사주는 구매업체보다 교섭력이 훨씬 더 큰 업체를 흔히 갑보다 더 무서운 즉 "슈퍼 을"이라고 부른다. 반도체 업계에서 알려진 대표적인 슈퍼을로는 극자외선 노광(Lithography) 장비를 독점하는 네덜란드의 ASML이 꼽힌다. 그러나 반도체 거대 팹(Fab)의 문을 열고 들어가 공정 전체의 메커니즘을 복기해 보면, 반도체 생태계의 진정한 "슈퍼 을 대왕" 따로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주인공이 바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이2026.08.14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8) 시스코 (Cisco) … 닷컴버블 붕괴 역사의 교훈증시 과열 경고가 나올 때마다 회자되는 기업이 있다. 2000년 그 유명한 닷컴버블 붕괴 때 주역이었던 시스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IT 열풍으로 닷컴기업들이 뜰 때 시스코는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였다. 정말 잘 나가던 뉴욕증시 대장주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세계 경제가 십수년 이상 침체에 빠졌었다. 그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거품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시스코부터 떠올린다.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는 1984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컴퓨터 센터의 동료이자 부부였던 레너드 보삭(Leonard Bosack)과 샌디 러너(Sandy Lerne2026.08.13 08:19
영원할 것만 같았던 닷컴 랠리가 무너진 것은 2000년 3월이었다. 닷컴버블의 대붕괴는 단순한 주식 시장의 과열이나 일시적인 투자 심리의 위축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 그 거대한 불패의 신화를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 결정적 시한폭탄은 바로 시장 내부에서 은밀하게 작동하던 ‘순환 파이낸싱(Vendor/Circular Financing)’의 비극이었다.1990년대 근 10년동안 세계 증시는 정보통신(IT) 혁명이라는 환희 속에서 통신 장비 기업들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시장을 호령하던 루슨트 테크놀로지(Lucent Technologies)와 시스코 시스템즈 등은 매 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불2026.08.13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7) 네비우스(Nebius)... 노스트라다무스의 선택 레오폴드의 40% 베팅이 입증한 AI 인프라의 신패권뉴욕증시 월가에서 'AI의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24세의 천재 투자가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가 이끄는 SA(Situational Awareness) 펀드가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비중 있게, 무려 전체 자산의 40%를 쏟아부어 집중 매수한 주식이 다름 아닌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 N.V., 나스닥: NBIS)이라는 사실이 공시를 통해 밝혀져 충격을 준 일이 있다.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 만든 SA(Situational Awareness) 펀드는 한때 세계최고의 수익률를 올린 그야말로 헤지펀드의 세2026.08.12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6) 슈마컴(SMCI)과 고속액체 냉각: AI 데이터센터의 열기를 식히는 해결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과열로 타버리지 않도록 열을 식혀주는 해결사가 있다. 슈마컴(Super Micro Computer, Inc., 이하 SMCI)이라는 기업이다.수만 개의 AI 칩이 밤낮없이 천문학적인 연산을 수행하는 글로벌 AI 전쟁터에서, 데이터센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제어하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반도체도 한순간에 고물 덩어리로 변한다. 폭발적인 열과의 전쟁을 전면에서 맡아 차세대 서버 시장을 지배한 슈마컴은, 동시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조명을 받으며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외줄 타기의 주인공이다.<레고 블록처럼 서2026.08.11 09:49
“그래서 호야, 불호야?”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를 보고 온 다음 날, 지인이 물었다. 칸영화제에서 호평받은 ‘호프’는 150분에 이르는 긴 상영시간에도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간다. 오락으로서 영화가 해야 할 역할도 충분히 해낸다. 하지만 일부 관객은 기대와 다르다며 ‘불호’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호와 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면서 영화는 기대만큼 국내 관객의 폭넓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두고도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뉘었다. 보유 주택의 가격과 실제 거주 여부를 중심으로 고가주택에 대한 과세 체계를 개편해 조세 형평성을 높여야 한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소득이 늘지 않았는데 집값만2026.08.11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열전 (35)] 코어위브(CoreWeave)... 암호화폐 채굴장의 화려한 변신과 AI 생태계의 판도 변화인공지능과 반도체 생태계에서 가장 독특한 기업은 단연 코어위브(CoreWeave)이다. 인공지능(AI) 혁명의 최전선에서 기존의 법칙을 뒤엎는 아주 독특한 기업이다. 빅테크의 사선에서 소리 없이 거대 인프라를 독점해 가고 있는 영리한 괴물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이 회사는 시끄러운 팬 소리와 고열로 가득 찬 차고지에서 이더리움을 채굴하던 암호화폐 채굴 업체에 불과했다. 오늘날 코어위브는 기업가치 수십조 원을 넘나들며 엔비디아(NVIDIA)의 최우선 호위무사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OpenAI·메타(Meta) 등 빅테크 제국2026.08.10 04:41
중국에서 가장 큰 명절은 단연 음력설이다. 중국에서는 이날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본다. 이른바 춘절(춘제)이다. 2026년 설날 당일 중국 중앙CCTV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 '춘완(春晚)' 방송 무대에서 경악할 만한 광경이 연출되었다. 유니트리(Unitree·宇樹科技)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무더기로 등장해 인간 무술가들과 대열을 맞추며 정교한 집단 무술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중국의 휴머노이드 기술이 이미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선포한 순간이었다.그 유니트리가 드디어 중국 증시에 상장했다.본토 증시 최초의 휴머노이드 상장사가 된 것이다. 유니트리는 1990년생 청년이 만든 회사다. 이름은2026.08.09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3) 트랜지스터의 아버지 윌리엄 쇼클리<크리스마스 이브의 질투>1947년 12월 23일 미국 뉴저지주 머레이힐의 벨 연구소. 물리학자 존 바딘과 월터 브래튼이 게르마늄 결정 표면에 미세한 금박 바늘 두 개를 정밀하게 찌르고 스위치를 올렸다. 스피커에서 증폭된 음성 신호가 흘러나왔다. 인류 최초의 '점접촉 트랜지스터'가 동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 성과는 즉각 연구소 최고 경영진에게 보고되었고, 이튿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축배가 들려졌다.이 위대한 현장에서 단 한 사람, 얼굴이 차갑게 일그러진 남자가 있었다. 바로 이들의 팀장이자 고체물리학 연구를 총괄하던 윌리엄 쇼클리였다. 자신이 핵2026.08.08 00:00
김대호의 반도체 열전 (32) 트렌드포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가늠하는 '신뢰의 풍향계<반도체 산업의 등불> 반도체 산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화려하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을 가진 시장이다. 거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첨단 미세공정 설비(Fab) 하나를 구축하는 데만 수조 원에서 십수조 원의 자금이 소요되지만, 경기 침체의 파도가 밀려오면 수조 원대의 재고 평가 손실이 순식간에 장부를 할퀴고 지나간다. 이처럼 '반도체 사이클'이라 불리는 극심한 수급 변동과 가격 폭등·폭락의 국면에서 기업의 생존을 결정지어 온 핵심 요인은 단연 '미래 수급 및 가격 흐름의 정밀한 예측'이다. 투자의 시점과 생산량 조정의 골든타임을 한번 놓2026.08.07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31)] 난야테크놀로지, "대만 메모리의 꿈"과 잔혹한 반도체 잔혹사대만 반도체 하면 우선 파운드리의 황제 TSMC를 연상하게 된다. 대만은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독점하다 시피 장악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만에 메모리기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난야테크(南亞科技)가 지금 이 순간에도 대만 메모리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반도체 지형에서 대만은 거대한 파운드리 공룡 TSMC를 중심으로 한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의 절대 강자로 군합한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의 위탁생산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TSMC의 위용은 대만을 '반도체 패권국의 중심'으로 도상시켰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또 다른 축인 메모리 분야, 특1
튀르키예 5세대 스텔스기 '칸(KAAN)', 2027년 실사격 시험…2028년 공군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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