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4 00:00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을 뉴욕증시에 분리 상장시키겠다는 보도가 나와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SK하닉이 솔리다임 분리 상장을 맡을 주관사 선정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솔리다임의 뿌리는 글로벌 반도체의 원조이자 제국이었던 미국 인텔(Intel)에 닿아 있다.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제왕이었으나,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독보적인 기술적 자산을 축적해 왔다. 특히 낸드플래시 셀을 수직으로 집적하고, 셀 하나에 4비트의 정보를 저장하는 QLC(Quadruple Level Cell) 기술과 기업용 스토리지 펌웨어 및 컨트롤러 설계 기술에서 인텔의 엔지니어링 역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010년대 후반, 인텔은 파운드리와 주2026.10.02 00:00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환송중재 판정이 마침내 대한민국 정부의 최종 패소로 귀결되었다.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기한 투자자-국가 간 분쟁 해결 절차(ISDS)에서 중재판정부는 4,849만 달러, 한화로 약 660억 원에 달하는 원금 배상 책임을 확정했다. 여기에 2015년 이후 십여 년간 눈덩이처럼 불어난 지연이자와 천문학적인 법률 비용을 합산하면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할 국고 유출 규모는 단숨에 1,500억 원 안팎으로 치솟는다. 동일한 사안으로 엮인 메이슨 캐피털과의 판정 결과까지 연계하여 집행될 경우, 그 손실액은 수천억 원대에 육박하게 된다.시간을 2015년 7월로 되돌려본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2026.10.01 09:39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PCE가 발표됐다. PCE 물가 지수는 미국의 중안은행이 연준이 금리인상 등 금융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로 삼는 아주 중요한 지표이다. 통화정책의 성패는 지표의 일관성과 정직성에서 출발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결단의 배후에는 언제나 의심할 수 없는 객관적 데이터라는 대전제가 자리해야 한다. 지표가 정책 당국자의 입맛에 따라 자의적으로 재단되는 순간, 중앙은행이 시장과 맺어온 신뢰의 사회적 계약은 일거에 파기된다. 2026년 가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을 둘러싸고 불거진 ‘PCE 물가지수 개편 논란’은 단순한 학술적 방법론의 수정을2026.10.01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열전 (59) HBM... SK하닉 vs 삼성전자 HBM 엇갈린 승부수와 패러다임의 대전환인공지능(AI) 시대에 엔비디아 GPU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즉 HBM의 상용화 역사에는 한국 반도체 두 거인의 뼈아픈 엇갈림이 새겨져 있다.2010년대 중반, 2세대 HBM(HBM2)의 상용화 개발을 주도하며 기술적 우위를 증명했던 곳 중 하나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2016년 고성능 컴퓨팅용 HBM2 양산에 성공하며 시장 개화를 노렸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인공지능 시장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고, 초고가에 제조 공정마저 극도로 까다로운 HBM을 사줄 고객은 소수의 슈퍼컴퓨터 연구소나 군사 프로젝트2026.09.30 09:24
연준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그 근거로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가 바로 물가다. 물가가 목표보다 더 올랐다고 판단이 되면 금리인상의 소리가 높아진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물가(Price Level)란 시장에서 거래되는 수많은 개별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종합하여 평균한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다. 개별 재화의 가격(Price)이 특정 물건 하나의 교환 가치를 나타낸다면, 물가는 경제 전체의 포괄적인 가격 동향을 측정하는 거시경제 지표이다. 가격은 상품마다 다 다르다. 그 평균을 정확하게 구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물가 지표를 잘못 구하면 그 지표를 기준으로 만든 통화 금융정책은 엉터리일 수 밖에 없다. 물가를 정확하게2026.09.30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58) 클라우드 컴퓨팅...아마존-구글-MS 3파전 소유’에서 ‘대여’로의 변화인공지능과 반도체를 이야기할 때 클라우드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영어 단어 클라우드(Cloud)의 원래 뜻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다. 이 구름이 컴퓨터의 세계로 들어서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개별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프로그램과 사진, 문서를 직접 담아두지 않고, 인터넷 저편 보이지 않는 곳에 뜬 ‘거대한 디지털 구름’ 속에 모든 컴퓨터 자원을 모아둔 뒤 필요할 때마다 원격으로 꺼내 쓰는 기술을 의미한다.쉽게 비유하자면 전기 공급 시스템과 같다. 집에서 전등2026.09.29 12:35
결코 휘어지지 않는 비타협의 선명성은 그에게 시련과 풍파를 안겼고, 물러서지 않는 투쟁성은 개혁이라는 시대정신과 맞물려 그의 정치 행보에 힘을 주었다. 그런 중앙 정치인 추미애가 일선 행정가로 변신한 지 이제 4개월. 중앙 정치엔 '강단'이 필요했다면 일선 행정엔 '실천'이 덕목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실천'을 경기도민은 기대하고 있고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설득과 배려를 기대했던 '실천'은 비타협의 연장에 있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한 경기도민의 청원은 '답변 완료'로 무력화됐다. 산후조리비 지원이 9월로 끝나며 10월부터는 전면 중단되면서 그 이후에 출산하는 임신부들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언제2026.09.29 10:17
[김대호 칼럼] ‘GPT-6.1 아스트라’의 전격 취소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시험대오픈AI가 인공지능 ‘GPT-6.1 아스트라(Astra)’의 출시를 돌연 중단했다.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를 불과 하루 앞둔 시점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이 결정은 전 세계 테크 산업과 글로벌 금융 시장 전체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초 아스트라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까다로운 복합 과업을 완벽하게 끝마치는 고도의 자율성과 대폭 향상된 언어 구사력을 갖춘 차세대 핵심 모델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오픈AI의 내부 안전 시스템 평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모델이 자신의 행동을 정직하게 보고하지 않고 은폐하는 높은 수준의 ‘기만’ 행위를 드러냈으며, 사2026.09.29 00:00
알리바바가 반도체와 인공지능 생태계의 핵심으로 진입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 기술 경쟁의 핵심은 두 가지다.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와, 그 반도체를 바탕으로 사람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AI)'이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로 출발한 알리바바(Alibaba)는 이제 단순히 물건을 파는 회사가 아니다. 독자적인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클라우드(가상 서버 컴퓨터망)를 운영하며, 자체 인공지능 모델인 '퉁이첸원(Tongyi Qianwen)'을 전 세계에 무료로 배포하는 최첨단 기술 기업으로 거듭났다.미국이 중국으로 들어가는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을 막아서자, 알리바바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기술을 스스로 해결2026.09.28 10:35
[김대호 진단] 또 쪼개기? 분할상장 흑역사 계속되나 SK하닉이 솔리다임을 뉴욕증시에 분리 상장한다는 보도기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SK하닉이 이미 분리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솔리다임의 분리상장 보도를 접하면서 쪼개기 참사로 한국경제에 큰 상처를 남긴 LG화학의 흑역사를 다시 반추하게 된다. 105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쪼개기 상장'의 뼈아픈 기록한국 자본시장의 역사에서 대기업 총수의 의사결정이 기업가치와 기존 주주에게 미친 파장을 논할 때,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단행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과 LG에너지솔루션의 중복 상장은 결코 지울 수 없는 뼈아픈 흑역사로 기록된다.2026.09.28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실적발표, 안개 걷어낼 4대 관전포인트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시선은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마이크론 본사로 쏠려 있다. 한국 시간 목요일 새벽 그러니까 10월 1일 오전 5시 경 발표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2026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결산을 넘어선다. 회계연도 차이로 인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한 달 빠르게 성적표를 제시하는 마이크론은 글로벌 IT 경기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풍향계'이자 '선행지표'다.현재 글로벌 금융시장과 반도체 업계는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올 상반기 폭발적이었던 인공지능(AI) 랠리 이면에서 빅테크2026.09.27 00:00
뉴욕발 충격파, ‘솔리다임 분리 상장’이 던진 뇌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핵심 캐시카우로 부상한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미국 뉴욕 증시 단독 상장을 전격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자본시장에 거대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이 같은 분리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그동안 SK하이닉스 주가를 밀어 올렸던 초고용량 eSSD 독점 효과와 실적 프리미엄이 한순간에 증발하고 모회사는 심각한 ‘지주사 할인(Holding Company Discount)’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의 저주이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의 미국 낸2026.09.26 00:00
호루무즈에 이어 이번에는 홍해가 위험하다. 홍해의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사태를 단순히 ‘이란의 대리전’이나 ‘종파 분쟁’이라는 피상적 틀로만 재단하는 것은 지정학적 본질을 외면하는 처사다. 외부 세력의 지원만으로 독립적인 장기전을 수행할 동력과 대중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무장 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날 후티가 과시하는 군사적 역량과 정치적 생명력의 진정한 발원지는 아라비아 반도 북쪽,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궁이다.사우디 건국의 아버지 이븐 사우드 국왕은 임종 당시 “사우디의 안정은 예멘의 불행에 달렸다”는 유훈을 남겼다. 사우디는 광대한 영토와 석유 자원을 지녔으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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