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7 16:01
한반도 등줄기 너머 동해는 오랫동안 우리에게 '막힌 바다'였다. 일본 열도가 북에서 남으로 누워 우리가 더 넓은 바다로 나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청정에너지 시대와 북극항로 개방이라는 거대한 변화가 이 바다를 완전히 새로운 무대로 바꾸고 있다. 고대 지중해가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잇는 문명의 교차로였다면, 동해는 이제 한국·일본·러시아·미국·북극을 연결하는 21세기의 신(新) 지중해로 부상하고 있다.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수소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며, 해상 운송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EA는 2030년 글로벌 수소 거래량이2025.08.15 09:37
최근 비수도권도 대형 식자재마트가 빠르게 확산하며 유통업계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시장과 자영업자 밀집 지역에 전략적으로 입점해 골목상권을 잠식하고 있으며, 규모와 입지, 매장 구성 및 운영 방식에서 대형 마트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자재마트가 기존 대형 마트보다 더 강한 상권 장악력을 보이기도 한다. 뛰어난 접근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를 끌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역 상권의 자영업자들은 생존 기반을 잃고, 식자재마트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 같은 식자재마트의 공격적 확장 배경에는 식자재마트를 대표하는 ‘마트2025.08.14 10:56
잭슨 홀(Jackson Hole)은 미국의 유명한 휴양지다. 로키산맥의 지류인 티턴 산맥과 그로스벤터 산맥 사이에 있다. 만년설이 뒤덮인 티턴산을 배경으로 거대한 잭슨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여기서 ‘홀(Hole)’은 큰 산골짜기를 뜻한다. 덫을 놓아 사냥하는 사람들이나 산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잭슨홀의 평균 해발고도는 2100m다. 지리산이나 한라산보다도 높다. 행정지명상으로는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 티턴 카운티에 속한다.이 잭슨홀에서는 1982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금융정책을 논의하는 ‘잭슨홀 미팅’이 열린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문과도 같은 선언이 나온다. 전 세계에 미치는2025.08.13 17:51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3.1%로 다소 높지만 대체로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범위다.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온 연방준비제도(Fed)로서도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는 수치다. 시장의 관심은 한 번에 0.5%P 낮추는 빅컷을 단행할지 여부다. 글로벌 자금시장에서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관건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다.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전문가들만 모여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고용과 물2025.08.13 17:46
새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도 올해 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 전망치는 0.8% 성장이다. 지난 5월 내놓은 전망치와 같다. 이번 2차 추경으로 인한 민간 소비 확대가 건설투자 부진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정부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 정책과 대출 규제 여파로 올해 건설투자는 1년 전보다 8.1%나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전망보다 3.9%P 더 낮춘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올해 수출도 비상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0일간의 수출은 14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KDI가 전망한 올 수출증가율도 2.1%다. 작년 6.82025.08.13 14:10
어디서 날아왔을까. 창 너머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고추잠자리가 날고 있다. 고추잠자리의 출현은 길고 지루했던 극한의 폭우와 혹서로 얼룩진 여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반가운 시그널이다. 빨간색이 인상적인 고추잠자리는 가을의 전형적인 풍경을 그리는 곤충 중 하나다. 그래서일까. 떼를 지어 허공을 맴도는 고추잠자리를 보면 자연스레 잠자리채 들고 바지랑대 끝에 앉은 고추잠자리를 잡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고향의 가을을 떠올리게 된다. 고추잠자리가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이기도 하지만, 그 특유의 붉은색이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입추와 말복이 지2025.08.13 04:00
“사회공헌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으나 티를 내긴 부담스러워요. ‘금융사가 장사를 한다’는 인식이 생기길 원치 않으니까요.” 새 정부 초기마다 금융사가 긴장하는 이유는 ‘상생 역할론’ 때문이다. 주요 정책 추진 시 은행을 비롯해 보험사·카드사가 재원 마련의 축이 된 지 수 해가 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 끝날 줄 알았던 경기 둔화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이번 정부는 배드뱅크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부실 자산이나 채권을 할인 매입해 정리하는 기관인데, 설립과 운영에 8000억 원 규모가 소요될 것으로 시장은 추산했다. 금융사가 책임질 몫은 절반인 4000억 원, 이 중 2000억 원은 은행이, 나머지는 2금융2025.08.12 17:28
대통령 직권으로 이루어지는 특별사면은 연례행사다. 지난 25년간 특별사면이 이루어지지 않은 해가 세 번뿐일 정도다. 특별사면과 감형·복권이 지나치게 잦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도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국민 통합을 위한다는 명분에서다. 하지만 검찰 수사를 받아 형이 확정됐던 여권 인사들을 대거 사면·복권한 것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와 일반 국민의 여론은 싸늘하다. 대통령의 특별사면권 행사 논란은 해묵은 과제다.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일반사면 제도도 있으나 1995년 이후 유명무실하다. 국회의 동의 없이도 특별사면을 통해 얼마든지 감형·복권을 할 수 있어서다. 일례로 2019년2025.08.12 17:24
새 정부 출범 후 67일 만에 처음 방한한 외국 정상은 또 람 베트남 총서기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총서기의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또 람 총서기는 베트남 경제성장 동력을 민간 부문에서 찾는 도이머이(개혁·개방)급 정책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재벌기업처럼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민간 내셔널 챔피언 기업을 육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동안 국영 기업의 대형화를 통한 성장을 모색했으나 부정부패로 실패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민간 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중 하나가 고속철도 등 인프라 사업에 민간 기업의 참여를 허용한 것이다. 이전에는 국영 기업만 참여를 허용했던 분야다. 또 람 서기장도 인프라 개2025.08.12 15:05
포스코이앤씨가 연이은 사망 사고 발생으로 인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중대재해 사고로 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가운데 지난 4일 경기 광명·서울 고속도로 현장에서 미얀마 출신 하청 노동자가 감전 사고로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는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고, 각종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2025.08.12 07:20
“안녕하세요. ○○카드입니다. 고객님 신용이 좋으셔서 ○○만 원까지 가능하신데, 한번 받아보시라고 연락드렸어요. 금리 혜택도 드리고 있어요.”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받은 연락이 카드론 안내 전화다. 이용 중인 카드사로부터 지난달에만 무려 7번을 받았다. 당장 자금 수요가 없어 거절한다고 해도 도통 먹히지 않는다. “특별히 낮은 금리에 드리고 있으니 일단 받으시고, 나중에 필요할 때 쓰시면 돼요”라는 말은 덤이다. 아직 미혼에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는지라 딱히 대출이 있지도,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다. 그리고 아무리 카드론이라 한들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한도가 나오는 건 다소 의외였다. 물론2025.08.11 17:51
지구는 끓고, 도시는 불길의 한가운데 서 있다. 우리는 거대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미궁 속에 갇혀 스스로를 옥죄고 있다. 지구 면적의 2%에 불과한 도시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를 뿜어낸다. 그중 건물은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쯤 되면 도시는 환경 파괴의 주범이다. 절망적인 그림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했다. 부동산과 기술의 만남, 프롭테크다. 똑똑한 손길이 오래된 건물을 깨우고, 거대한 도시를 숨결로 채우는 마법 같은 이야기다. 탄소중립 도시는 막연한 꿈이 아니다. 프롭테크라는 지팡이가 있다면 눈앞의 현실이 된다. 숨 쉬지 않던 건물이 깨어나는 순간: 데이터 기반 에너지2025.08.11 17:50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 잔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의미다. 이 중 지분 참여 등 직접투자 잔액은 7784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 생산시설 투자를 늘린 데다 최근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해외 증시에서도 주식과 채권 투자수익을 늘린 결과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배당소득 수입에서 지급을 뺀 수지는 155억50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88%나 증가했을 정도다. 국제수지를 작성한 1980년 이후 45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배당소득 수입은 작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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