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8 15:53
민간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 210조6956억 원이다. 1년 만에 17조5437억 원(9.1%)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시중의 현금 보유액은 한국은행 창구에서 나간 화폐 발행액에서 은행이 보유한 시재금을 뺀 수치다. 은행의 시재금은 거의 일정하므로 한은의 화폐 발행액이 시중의 현금인 셈이다. 시중 현금 보유액이 지난 20년간 185조 원 늘어난 것도 경제성장에 따른 것이다. 한은의 화폐 발행액은 경기 추이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화폐 발행액이 2020년 17.4%, 2021년 13.6%로 상승한 것은 기준금리를 0.5%로 내린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제주체들이 현금 보유를 늘렸다는 의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2026.02.08 15:47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지난달 기준 44.3%로 1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는 전년 대비 17만8000명 줄었다. 외환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국무조정실에서 추산한 은둔 청년은 전체 청년의 5.3%인 53만7863명이다. 은둔 청년은 만 19세에서 35세 사이의 청년 중 임신과 출산이나 장애 등의 사유 없이 집에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청년 중에 ‘그냥 쉬었음’ 인구의 17.8%가 은둔 청년일 정도다. 취업한 청년(2.7%)의 6.6배 규모다. ‘쉬었음’ 청년은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은둔 확률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구직 1개월 차에 15.1%였던 은둔 확률은 구직기간 14개월에 24.1%2026.02.08 15:25
최근 공개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움직임은 실로 경이롭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인간의 신체 능력을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복잡한 공구와 부품을 다루며 물리적 노동의 주체로 우뚝 섰다. 이제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사람의 팔다리를 대신할 로봇은 미래 공상이 아닌, 지금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화려한 기술적 진격의 이면에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등골 서늘한 현실들이 도사리고 있다. 합계출산율 0.7명대라는 전대미문의 ‘인구절벽’이다.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속도보다 사람이 사라지는 속도가 더 빨라질 이 기묘한 교차점에서 사람이 떠난 빈 공장에 로봇만 들여놓2026.02.08 13:49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AI교육팀장요즘 학부모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숙제를 뚝딱 끝내버리는 자녀를 보며 깊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렇게 공부해도 정말 괜찮은 걸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기술에만 의존하다 사고력이 뒤처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정답을 복사해 붙이는 아이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우리가 진짜 고민해봐야 할 지점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질문의 격차’다. 어떤 아이들은 질문에 명확한 조건과 맥락을 설계해 넣어 AI로부터 전문가 수준의 정교한 통찰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AI 시대의 결과물이란 사용자가 던진 질문의 질에 수렴하기 마련이며, 미래의 핵심 경2026.02.07 05:00
최근 국회에서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법안이 발의되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전국 소상공인의 45%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으며, 대출 연체율은 12%에 달한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가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한 달에 이틀 의무휴업을 규정한다. 이는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였다.하지만 민주당 김동아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온라인 주문에 한해 영업시간 규제를 제외, 대형마트도 새벽배송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발의 취지는 쿠팡 등 초대형 플랫폼 독점 부작용을 해소2026.02.06 14:41
박영범 세무사 YB세무컨설팅 대표수도권의 베이커리와 대형 카페가 떨고 있다고 한다. 가업상속공제를 악용하는 '탈세 루트'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수도권 일대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대형 베이커리·카페가 부유층의 ‘편법 상속·증여’ 수단으로 악용되는 실태를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국세청에 지시한 게 계기가 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가업상속공제 제도의 맹점이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통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도의 취지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업상속공제는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2026.02.05 13:19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는 배추·사과·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대량 공급하고 할인 지원에 나섰다. 역대 최대 물량과 예산으로 민생 안정 의지를 강조했지만, 이 대책은 단기적 체감 물가 관리에 치중됐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구조 개혁보다 즉각적 효과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급 확대와 할인은 명절 기간에 가격 급등을 완화하는 데는 일정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 불안은 기후 변화와 인건비 상승, 유통 비효율 같은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이런 문제를 외면한 채 물량 투입만 반복하면 명절 이후 가격 변동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910억 원 규모의 할인 재정은 소비자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2026.02.04 17:42
브라질·인도 등 개발도상국 20개국에 대한 미국의 지난해 곡물 수출량은 2억2300만 톤 규모다.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대일본 수출 증가율(10%)과 유럽 수출 증가율(7%)을 넘어서는 수치다. 베트남은 지난해 170만 톤 규모의 미국산 옥수수를 수입했다. 파키스탄의 경우 123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했다. 두 나라 모두 전년 대비 21배 증가한 수입 규모다. 미국산 대두 수출가격(FOB)은 톤당 약 430달러다. 브라질산 대두(410달러)보다 높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미국산 대두를 수입했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무기로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도록 압박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도 월스트리트저2026.02.04 17:38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다. 지난해 12월 상승률(2.3%)보다 0.3%P 낮아진 수치다. 상승폭도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킨 요인은 석유 가격 하락이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다. 한 달 전의 상승률 6.1%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61.7달러로 1년 전의 80.4달러보다 20달러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한마디로 1월 물가 안정은 국제유가 하락 효과였던 셈이다. 문제는 고환율로 인한 수입물가 압박이다. 밀가루·설탕·커피·팜유·버터 등은 대부분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이다. 달러당 환율이 1%P 오르면 소비자물가를 0.04%P나 끌어올린다는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도 있을 정도2026.02.04 13:38
아침 산책길에 흰 눈에 반쯤 덮인 남천의 빨간 열매가 눈을 찔러왔다. 남아시아와 중국이 원산지인 남천은 상록관목이다. 한겨울에도 선홍색의 열매를 달고 있어 ‘겨울 정원의 보석’으로 불린다. 예로부터 화재나 액운을 막아준다고 여겨 집 정원이나 사찰 주변에 많이 심어온 나무다. 입춘을 코앞에 두고 밤새 눈이 내렸다. 눈 구경이나 할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가 우연히 남천 열매를 보았으니 새봄엔 왠지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하지만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해마다 입춘이 되면 사람들은 건강과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하는 입춘첩을 써서 대문이나 기둥에 붙인다. 입춘첩을 붙이는 것은 우리 고2026.02.03 17:07
우리나라는 연간 100억 달러 규모의 관광수지 적자국이다. 출국자가 입국자보다 1000만 명 정도 많기 때문이다. 주말이나 연휴를 활용해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동남아시아로 짧게 다녀오는 해외여행은 일상화된 상태다. 경기나 환율 변동과 무관하게 해외관광 지출이 줄지 않는 이유다.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은 쇼핑이나 단기 체류형에 머물러 있다. 입국 관광객 수가 늘어도 관광 수입에 큰 도움을 못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2000만 명 이상이다.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목표 달성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춘절(2월)·노동절(5월)·국경절(10월) 등 연휴2026.02.03 17:03
5대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1월 말 기준 610조1245억 원이다. 한 달 사이 1조4836억 원 줄어든 규모다. 주택대출이 감소한 건 22개월 만이다. 감소폭으로 보면 33개월 만에 가장 크다. 주택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감소하면서 가계대출 잔액도 1조865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정부가 주택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다 계절적으로 주택거래 비수기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세다. 대기업 대출은 171조447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조1484억 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675조9054억 원으로 1조4792억 원 늘었다. 당국의 총량 규제가 없는 데다 기업의 자금 수요도 연초에 몰리는 특성2026.02.03 17:00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C-커머스(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다만 최근의 확장 국면이 ‘일상 플랫폼’으로의 정착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세 플랫폼은 2024년 상반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정점으로 하락 또는 정체 흐름을 보였고, 2025년을 거쳐 2026년에도 뚜렷한 반등 없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대형 변수가 발생했을 때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장 1위의 신뢰 기반이 흔들렸지만, 같은 시기 알리익스프레스 신규 설치는 전달 대비 약 13만 건 감소한 30만여 건, 테무 설치는 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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