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2 18:02
레버리지의 역사는 고대 메소포타미의 함무라비 법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기원전 1800년경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성문법인 함무라비 법전이 다스리던 시대였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바빌로니아의 유프라테스 강변. 뜨거운 태양 아래 밀밭을 일구던 농부 '아일루'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후가 좋아 대풍작이 예상되었으나, 그에게는 당장 파종할 씨앗과 밭을 갈 소를 살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대로 손을 놓는다면 눈앞에 보이는 풍요의 기회를 고스란히 날려버릴 처지였다. 바로 그때 바빌론의 신전 사제이자 고리대금업자인 '샤마시'가 은화 몇 닢을 들고 그에게 다가왔다. 샤마시는 아일루에게 솔깃한 제안을 건넸다. 돈을 빌려2026.07.02 00:00
우리는 흔히 산업혁명의 시작을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으로 알고 있다. 이 증기기관은 그러나 석탄을 태워 국소적인 물리적 회전력으로 만드는 불완전한 동력원에 불과했다. 이 인류의 생산 능력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도시 전역과 대륙 전체로 확장하여 진정한 근대 자본주의를 완성시킨 대전환은 그 동력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전기 혁명’이다. 이 거대한 에너지 패권을 쥐기 위해 역사상 가장 치열하게 자본과 기술이 격돌했던 사건이 바로 19세기 말 토마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가 맞붙은 ‘전류 전쟁(War of Currents)’이다. 에디슨은 백열전구와 중앙 집중식 전력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며 인류2026.07.01 17:10
동남아시아 가전제품 시장의 절대 강자는 한국 기업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구인 유로모니터의 데이터를 보면 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에어컨 등 가전 판매량 기준 한국의 동남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24.7% 정도다. 중국의 20.8%나 일본의 11.9%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가전제품 수출액은 지난달 기준 4억8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반도체 수출액 877억 달러와 비교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인 셈이다. 한국 가전산업 위기의 진원지는 중국이다. 중국 가전이 저렴한 가격과 24시간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은 물론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과 일본 업체를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더운 날씨로 에어컨 수요량2026.07.01 17:04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은 27.6%다. 주요국 중 미국(30.7%)에 이어 2위다. 한계기업은 세전 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연속인 기업이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국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43.9%다. 역시 미국(44.0%)보다는 낮으나 프랑스(40.1%)·영국(36.7%)·독일(27.0%)·일본(9.8%)보다 월등히 높다. 코스닥 시장 한계기업 비중이 32.6%로 코스피 시장(16.7%)의 약 2배다. 특히 문화·스포츠와 여가 관련 서비스업(60.0%)의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2026.07.01 13:11
바야흐로 본격적인 여름이다. 일찍 찾아든 무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날이 갈수록 대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꽃들이 철을 잊지 않고 피어난다는 점이다. 주택가 골목길로 들어서면 담장을 타고 오른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가로변의 화단엔 왕원추리꽃·비비추·접시꽃도 피어나 나를 반긴다. 태양의 열기에 지레 겁을 먹고 아침부터 에어컨을 틀어대는 사람들과 달리 식물들은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저버리지 않고 때맞춰 꽃을 피운다. 올여름이 아무리 뜨거워도 남은 생애 중에선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란 말처럼 더위는 갈수록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2026.06.30 18:00
인건비 절감이라는 장점 덕분에 최근 무인점포가 급격히 늘고 있다. 아이스크림점·문구점 등에서 시작된 무인점포는 이제 카페, 디저트 가게, 반찬 가게를 넘어 반려용품점이나 체육시설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장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많은 고용주가 직원을 줄이고 키오스크나 무인점포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무인점포는 현장 관리 인력이 없어 절도, 재물 손괴, 쓰레기 무단 투기 등 각종 범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학교 인근 무인점포에서 판매되는 일부 수입 간식의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섭취 시 신체 손상 우려가 크다는 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2026.06.30 17:57
서울의 구축 소형아파트(40~60㎡)의 매매가격지수는 상반기에만 6.72% 올랐다. 전용 135㎡ 초과 아파트의 상승률 2.09%의 3배 수준이다. 상반기 서울에서 매매가 이루어진 아파트 3만5745건 중 준공 후 20년 넘은 물건 비중은 66%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P 올라간 수치다. 준공 20년 넘은 구축 아파트의 올해 상반기 상승률도 5.48%로 신축을 앞질렀다. 저렴한 가격에다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진 결과다. 6·3 지방선거의 부동산 핵심 공약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활성화다. 서울 등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만성적인 주택공급 부족을 해결하려면 속도감 있는 정비사업밖에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세부 내용만 조금씩 다를 뿐 더2026.06.30 17:53
한국판 나스닥을 꿈꾸던 코스닥이 출범한 지 30년째다. 지수 1000으로 시작한 코스닥은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당시 2830선을 찍은 후 다시 1000선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30년 코스닥 지수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셈이다. 미국 나스닥이 지난 30년간 2200% 오른 것과 천양지차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에만 10% 정도 하락했다. 코스피가 올해 100% 가까이 오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에 올 초 100만 원씩 투자했다면 코스피 투자자는 1900만 원을 번 반면 코스닥 투자자는 100만 원 이상 잃었다는 의미다. 코스피는 삼성전자(183%)와 SK하이닉스(310%)가 끌어올렸다. 코스닥은 2대 대장주 모두 손실을 기록 중이2026.06.30 16:02
구성원 간 불화와 갈등은 기업 경영, 조직 관리에 있어 리스크로 분류된다. 조직의 위계질서와 단합력, 나아가 업무 역량 자체를 저해하고 심하게는 구성원 이탈, 조직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에서도 불화를 최소화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런데 넥슨의 히트작 '블루 아카이브' 개발에 참여한 차민서 PD는 오히려 "불화를 왜 최소화해야 하느냐"면서 "불화와 갈등이 있는 조직이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불화를 리스크가 아닌 '좋은 성과'를 향한 원동력으로 보는 까닭은 무엇일까. 호주 멜버른 대학 경영학과의 캐런 젠 교수는 조직의 갈등을 △'무엇을 하느냐2026.06.30 13:16
홈플러스는 한때 국내 대형 유통시장의 대표적 기업이었지만 현재는 회생과 청산의 갈림길에 서 있다. 법원이 요구한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회생 절차 중단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사태는 개별 기업 위기를 넘어 유통산업 구조 변화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온라인 쇼핑과 플랫폼 경제의 확산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구조를 빠르게 흔들고 있다. 소비자들은 매장 방문 대신 모바일 쇼핑과 즉시 배송 서비스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대형마트의 기존 경쟁력을 급격히 약화시키고 있다. 산업의 패러다임 자체가 이동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 주요 점포를 폐점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는2026.06.30 04:00
AI 시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전 국가 대표 감독 홍명보를 보면서 세상은 AI세상으로 개벽천지하고있는데 전혀 다른 세상에 살다가 국민으로부터 혼쭐이 나는 상황을 보고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정치와 스포츠는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조직을 이끄는 원리는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결국 리더의 자질과 전략이 조직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점이다. 최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을 바라보며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문제의식이 있다. 자신의 한계를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전략적 방향성 또한 충분히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혁신을 내세우며2026.06.30 00:00
오랫동안 자본 시장에서 ‘국경’은 넘기 힘든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이었다. 개인이 해외 주식을 사거나 타국의 통화를 차입하여 투자하는 행위는 복잡한 행정 절차와 막대한 비용, 그리고 고도의 정보력을 독점한 월가의 거대 헤지펀드나 글로벌 투자은행(IB)들만의 전유물이었다.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은 자국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울타리 안에서 국내 주식과 정기예금, 부동산이라는 한정된 선택지에 갇혀 지낼 수밖에 없었다.21세기 신(新) 금융 질서는 공간의 제약을 완전히 소멸시켰다. 초고속 디지털 네트워크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보급, 그리고 고도화된 금융 공학 상품의 대중화는 자본에서 국적이라는 개념을 완벽하게 지2026.06.29 17:52
美 연준(Fed)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중시한다. 美 상무부의 5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1% 상승했다. PCE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 것은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동 전쟁발 고유가에다 서비스 물가도 오른 탓이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예상 범위 내인 데다 전달보다 0.7% 늘어난 5월 개인소비지출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도 전분기 대비 연율 2.1%로 나왔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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