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18:00
미국의 지난달 관세 수입은 272억 달러(약 37조5000억 원) 규모다. 1년 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고,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액수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미 연방정부의 6월 총세입도 13% 늘어난 5260억 달러로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지출은 오히려 7% 감소한 4990억 달러로 집계돼 270억 달러의 월간 재정 흑자를 낸 상태다. 상호관세를 늘리고 복지 지출을 줄인 결과다. 트럼프 상호관세의 특징은 적과 우방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캐나다에 35%의 상호관세를 매긴 데다 멕시코와 유럽연합(EU)에도 30%의 관세를 통보한 상태다. 한국·일본 등도 25%의 상호관세를 피하지 못했다2025.07.13 15:37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55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21%나 상승했다. 1993년 창업한 엔비디아를 35년 만에 시총 최고 기업에 올린 게 그래픽처리장치(GPU)다. 2023년 오픈AI의 챗GPT 출시는 엔비디아에 시총 1조 달러 시대를 열어준 일등 공신이다. 이게 MS와 메타·구글 등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이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을 위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확보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기업가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7.5%를 차지한다. S&P500 시총 하위 214개 기업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표 우량주 30개의 주가 추이를 나2025.07.13 15:26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20원이다. 올해 최저임금보다 2.9% 올린 액수다. 김대중 정부 첫해인 1998년 인상률 2.7%에 가까운 수치다. 국내 경제 상황이 IMF 외환위기처럼 어렵다는 인식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0.8%)와 소비자물가 상승률(1.8%), 취업자 증가율(0.4%)을 보면 최저임금만 크게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1988년 400원으로 시작한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선 의미는 크다. 2026년 적용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기준 78만2000명이고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는 290만4000명으로 추정된다. 영향률로 따지면 각각 4.5%와 13.1% 정도다. 프리랜서 등 비임금2025.07.09 17:39
7월 상순인데도 폭염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광명과 파주의 최고기온이 40도를 찍었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도 35도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 두 달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만 86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늘었다. 무더위와 함께 인천·충남 등 서부지역의 오존 농도도 매우 나쁨 수준이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나타나는 푄현상으로 인한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게 분명하다. 기후변화는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2023년 이후 발생한 국내 물가 상승분의 약 10%가 이상기후에 의한 것이란 보고서를 냈을 정도다. 이상기후로 작물 생산량이 줄면 이게 3개월 후에 관련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12025.07.09 17:36
트럼프 미 대통령이 25%의 상호관세에 이어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 청구서까지 내밀었다. 조만간 열릴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안보를 연계해 최대치를 얻어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언급한 방위비 분담금은 1기 정부 시절 요구액보다 2배 많은 100억 달러 규모다. 물론 일본과의 협상 사례를 보면 제시한 숫자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국내총생산(GDP)의 5% 국방 지출을 관철했다. 한국의 GDP 대비 국방 지출 규모는 올 예산 기준으로 2.32% 수준이다. 트럼프의 요구를 맞추려면 2배는 더 올려줘야 할 처지다. 관건은 미국과의 원스톱 협상을 통해 무역흑2025.07.08 17:55
세계 조선 시장을 지배 중인 한국·중국·일본 3국 조선업계 간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한국 조선업계는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HD현대가 최근 인도의 코친조선소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서 어려워진 생산설비 확장을 해외 진출로 돌파하는 시도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최대의 국영 조선소다. 상선은 물론 항공모함 등 다양한 선종의 설계와 건조, 수리 역량을 갖춘 곳이다. 이에 앞서 한화오션도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제작에서 우위를 보이는 중이다. 정부 보조금과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술과 가격2025.07.14 05:53
고대로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권력자 곁에는 참모가 있었다. 중대사는 신하들이 중지를 모아서 나라를 경영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하지만 보통 권력자는 자신이 신임하는 참모의 의견을 따랐다. 중국 한나라 유방이 장량이란 인물을 곁에 두고 천하를 통일하고, 삼국시대 유비는 제갈량의 지혜를 빌려 촉의 황제가 되었다. 조선에서는 7대 왕 세조가 신임한 참모로 한명회가 대표적이다. 한명회는 계유정난을 기획해 수양대군을 왕위에 올렸다. 그들 참모가 내놓는 수단과 방법을 계책이라 하는데, 권력자가 어떤 계책을 따르는가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 또는 국가 경영 방식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개인의 명리와 나라 경영의 성공과2025.07.13 15:21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이 땅에서, 지금 우리는 에너지라는 새로운 시대의 주권을 놓고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 선언은 단순한 정책 변화의 요구가 아니라, 실존적 위협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 근본적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을 천명하는 것이다.1960년대 산업화 시작 이후, 우리는 오랜 기간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는 현실을 마주해왔다. 이러한 구조는 단지 경제적 부담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명줄을 외부의 힘에 맡긴 위태로운 상태임을 재삼 인식한다. 현대 사회에서 주권의 핵심은 에너지이다. 어느 국가이든 스스로의 에너지 수급을 책임지지 못하고 시스템을 통제2025.07.11 08:11
최근 한정판이나 명품 등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매한 후 그 가치가 증가하면 다시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리셀(Re-sell, 재판매) 성행하고 있다.한정 출시한 운동화나 명품 등을 해외 쇼핑몰에서 산 다음 리셀 플랫폼에서 10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되팔아 차익을 얻는 게 좋은 사례이다. 판매자들은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소득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판매자들은 높은 소득을 올리고 세금도 내지 않으니 국세청이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국세청은 리셀 플랫폼에서 판매 대행 자료를 제출받아 사업자 등록과 부가가치세 신고를 확인하는 과세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부가가치세 과세 사업을 하는 개인 사업자와 법2025.07.10 13:04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인 한성숙 네이버 고문은 벤처 1세대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그의 네이버 대표 시절 디지털 전환과 상생협력의 경험에 큰 기대를 보냈다. 소공연은 “성장 사다리를 다시 세울 적임자”라며 기대와 환영을 표했다고 한다. 그러나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그의 지명을 두고, 공정성 논란과 인사 유착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 출신 장관 임명은 포털과 정부 간 전략적 야합으로 비칠 수 있다”며 즉각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야 간 대립은 격화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한성숙 후보자는 즉시 네이버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겠2025.07.09 13:21
7월로 접어들면서 연일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낮게 드리워진 먹구름 낀 하늘처럼 우울해지기 쉬운 요즘 천변을 걷다 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나무가 있다. 초록색 잎을 배경으로 노란 황금색 꽃이 풍성하게 피어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띄는 모감주나무다. 초록의 기운이 절정에 달해 꽃이 귀한 시기에 샛노란 꽃을 가득 달고 선 모감주나무는 여러 나무 사이에서 도드라지게 존재감을 뽐내기에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장마로 지친 우리의 심신을 단박에 환하게 해준다. 모감주나무는 동북아시아에서 자생하는 세계적인 희귀종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섬이나 바닷가에 군락을 이루어 분포하고 있어 중국에서 모감주나무 열2025.07.07 17:00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사실 곱씹어 보면 볼수록 창의성이란 개념이 모호하다는 데 있다. 이전에 없던 전혀 뜻밖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잘 떠올리는 능력?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한 정석적이지 않은 방식의 해법? 하지만 이들은 각각 상상력, 영감력, 천재성, 독창성 등의 의미에 더 적확하게 들어맞는다. 창의성을 한마디로 설명하려고 하면 할수록 이를 명확히 정의하기란 녹록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성은 지금 시대에 가장 많이 중시되고 언급되는 개념 중의 하나다.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부터 태아의 두뇌 발달을 돕는다며 ‘창의력에 좋은 클래식’ 음2025.07.08 10:17
최근 국내 10대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실적은 27조81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약 27조8700억 원에 근접한 수치로 하반기를 지나고 나면 역대 최고치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집중이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은 노후 주거지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 도심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이다.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늘어나고 대형 사업장이 줄줄이 착공에 들어가면 주택 공급2025.07.02 15:53
최근 한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요?" 마땅한 답을 줄 순 없었다. "시장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반문밖에 할 수 없었다. 이 지인은 다음 날 연차를 내고 은행을 찾아 대출 상담을 했다는 후문을 들었다. 정부가 '6·27 주담대 대출 규제'를 발표하자 국민들이 대혼란에 빠졌다. 주위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이 "서울에서 집을 사는 것은 이제 불가능한 게 아닌가"라는 자조 섞인 말을 할 정도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6억 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초고강도 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2025.06.25 0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습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합의로 이어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결사항전했다면 3차 오일쇼크로 번질 뻔했다. 한국 수입 원유 총 10억1000만 배럴 중 중동산 비중이 72%다. 이 중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우리나라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이란과의 대치가 길어지면 물류비 상승도 수출기업에 부담이 된다. 가뜩이나 성장률 저하 우려가 큰 우리나라 환율이 다시 상승하고 증시는 요동쳤다. 다행히 이번 중동 전쟁은 이란이 한발 물러서면서 수습되는 국면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란과의 악연이 깊어 또 언제 어떤 사태가 터질지 모른다. 미국 대통령 선2025.06.17 19:30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소유주 MBK파트너스가 회사 매각을 위해 지분 2조5000억 원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찾아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사모펀드 운용사 MBK는 지난 2015년 재매각 목적 기업인수인 바이아웃(Buyout)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유통업계 불황 등 악재가 겹치면서 10년째 기업 매각에 실패했다. 홈플러스는 계속된 경영난에 최근 청산이 더 타당하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이로 인해 MBK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선택하면서 2조5000억 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 소각되며, 경영권을 비2025.06.10 18:00
6·3 조기 대선에서 '코스피 5000'을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증시는 연일 상승세다. 지난 2일 이후 이어진 랠리로 코스피는 어느덧 3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매수세가 '허니문 랠리'를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다. 새 정부가 진정한 '레벨 업'을 이루려면 전방위적인 중장기 로드맵이 필수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한국거래소(KRX)를 다시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자본시장의 심장부를 방문한다면 '행동으로 소통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증권 관련 세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손질하고, 공매도·블록딜 정보 공개를 확대2025.06.02 05: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선 과정을 지켜봤다면 몹시 서운했을지 모른다. 미국과 세계에서 항상 스포트라이트 받기를 좋아하는 그가 한국 대선에서는 거의 ‘패싱’을 당했기 때문이다. 세 번의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관세 전쟁에 대한 대책은 간단하게 거론됐을 뿐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핵심 우방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선거에서 ‘트럼프 팩터(Trump factor)’가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친(親)트럼프냐, 반(反)트럼프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고 있다.최근 호주 총선에서는 중도 좌파 집권당인 노동당이 보수 야당의 거센 도전을 물리쳤다. 야당 지도자인 피터 더턴 자유당 대표는 ‘호주의 트럼프’2025.07.09 06:00
공모주 시장이 바뀌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바꾸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물량 비중을 확대하고, 상장 직후 단기 차익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공모 구조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묻지마 수요예측'과 '따상'에 열광하던 과거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바뀐 건 제도뿐이다.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태도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공모가 산정이 더 보수적으로 바뀌었고 기관 수요예측 참여도 위축됐지만, 청약 현장엔 여전히 '단기 차익' 기대감이 넘쳐 난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나 '의무보유 확약 비중'보다는 '첫날 따상 가능성'에만 관심이 집중된다.실제 수요2025.07.08 14:42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저축은행 거래고객 중 59만4000명이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이거나 저신용자인 취약 가계 차주다. 카드와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는 90만1000명에 이른다. 두 업권을 합한 저소득 다중 채무자 규모만 무려 149만5000명이다. 2금융권을 통틀어 보면 취약 차주 대출액만 49조1000억 원으로 전체의 10.5%를 차지해 부실 뇌관으로 지목된다. 자영업자들이 이렇게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된 배경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도 한몫하지만, 대부분의 영업방식이 대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출은 부진2025.07.03 21:06
정권이 바뀌면 달라지는 게 많다. 정책의 우선순위가 재편되고, 산업 전반의 방향성 역시 궤도를 수정하게 된다. 2025년 한국은 정치적 대전환을 겪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그간 방치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용돼온 정책들의 재검토와 대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 정권의 '연두색 번호판' 정책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된다. 탈세와 법인차 남용에 대한 문제의식은 있었지만, 그에 대한 처방은 허술하고 표피적이었다. 실효성 없는 법안은 산업계의 반발을 낳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혼란만 키웠다. 이렇듯 상징성에만 매몰된 '눈속임' 행정은 산업계의 신뢰를 떨어뜨렸다. 새 정2025.07.02 04:00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년 전인 2016년 6억3000만 원에서 올해 13억8000만 원까지 올라왔다. ‘자산이 먼저냐, 대출이 먼저냐’ 식으로 빚 방석을 깔고 앉았던 부동산시장에 새 정부가 총구를 겨누면서 거품이 빠질지 주목된다. 정부가 ‘빚내서 집 사라’고 한 지 10년쯤 지나지 않았냐며 그 시절이 ‘그립다’는 이야기들도 적지 않다. 다만 변치 않는 사실은 적당한 자산과 적당한 가계대출을 받아 집을 매입할 차주는 그때가 됐건 지금이 됐건 자신의 목표를 이뤘을 것이라는 점이다. 내 능력보다 과도하게 무리해서 빚을 내지 말라는 것이 정부와 당국의 정책 방향성이다. '빚내서 집 사라'던 박근혜 정부도 1년 만에 이 같은 정책을2025.07.01 11:32
‘힘없는 자의 정의는 무능이고 정의 없는 힘(권력)은 폭력이다’경북 포항시의회 의원들이 각각 정치적 이해관계 대립으로 지방경제를 파국으로 몰고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고 포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았던 ‘그래핀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최종 부결시켰다. 재적의원 32명 중 16대16 동수를 이뤄 과반이상(17표)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조례안은 지난달 26일 해당 상임위인 경제산업위원회에서 가결돼 30일 본회의에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본회의가 열리자 나흘전 상임위에서 찬성했던 일부 의원들이 돌연 반대를 표하며 정치적2025.06.25 09:52
일본에서 세계 유례없는 대지진 전조가 나오고 있다는 괴담이 흉흉한 가운데 우리나라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MBC 남일본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 속한 악석섬에서 진도 규모 4의 지진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24일 0시 기준 총 295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 중 진도 4는 4회, 진도 3은 18회다. 최근 들어 일본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와 일본 기상청은 지난 19일 오전 8시 8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동남동쪽 약 344㎞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1일 저녁 9시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