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4 08:10
농업은 인류의 생존을 지켜왔던 오래된 산업이지만, 시대적 변화에 따라 역할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량 확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생산·가공·유통·소비를 연결하는 산업 경쟁력이 필요하다. 평범한 작물도 경영 전략과 유통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됐다. 특정 쪽파 농가의 성공 사례는 농업이 단순 재배를 넘어 경영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음이다. 생산 효율화와 신선도 유지, 소비자 요구 분석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만든 것이다. 다만 일부 농가의 성공을 전체 농업 현실로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다양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농업 현장은 기후 변화와 농촌 고령화, 노동력 부족과 가격 불안정 등2026.07.24 00:00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주도하는 초대형 AI 프로젝트 ‘문샷(Moonshot)’이 파격적인 기술적 성과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세에 나서면서 그동안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오픈AI(OpenAI)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뉴욕증시 시장에서는 오픈AI의 독주 체제가 종식되고 진정한 치킨게임이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의 최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로 거액을 집어넣었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의 주가가 시장에서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생성형 AI의 핵심 거점이자 범용인공2026.07.23 17:10
기원전 3세기, 시라쿠사의 국왕 히에론 2세는 바닷가에 거대한 무역선 한 척을 띄워놓고 깊은 시름에 잠겨 있었다. 육중한 짐을 가득 실은 채 모래사장에 옴짝달싹 못 하고 얹혀버린 대형 선박을 바다로 되돌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백 명의 장정과 소 떼를 동원해도 거함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이때 천재 물리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나타났다. 도르래와 지렛대로 연결된 기괴한 장치를 배에 연결한 뒤 살짝 당겼다.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수백 명이 덤벼도 움직이지 않던 거대한 무역선이 마치 평지를 굴러가는 수레처럼 부드럽게 바다를 향해 미끄러져 내려갔다. 아르키메데스의 말은 더 가관이었다. "나에게 서 있을 자리와 충분2026.07.23 13:32
히브리어로 마늘을 숨이라고 한다. 한문으로는 마늘 산(蒜)으로 불린다. 마늘은 우리나라에서는 땅이 얼기 시작하는 빙점에서 싹을 틔운다. 그렇다고 마늘이 아주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작물은 아니다. 단지 혹한의 대지 위에 싹을 내놓고 봄을 기다린다는 것에 국내산 마늘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 실제로 한국 땅에서 나는 마늘은 다른 나라의 마늘보다 지독하게 맵고 강하다.동양의 음양오행 사상으로 보면 마늘은 금에 속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금산사가 있는 남해와 유교에서 오행의 덕목이라 하는 오상 중 금에 속하는 의자가 들어가는 의성, 의령 등과 마늘 산자가 들어가는 금산, 서산 등이 마늘 산지가 되는 것이다. 같은2026.07.23 00: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후 가장 먼저 만난 글로벌 기업인이 바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다. 트럼프는 2기 임기가 시작하자마자 거대 인공지능(AI) 합작법인 '스타게이트(Stargate)' 설립을 발표했다. 미국 주도의 AI 인프라 구축에 최소 1,000억 달러에서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역사적 사건의 한복판에 바로 손정의가 있다. 손정의 회장은 자본의 힘으로 글로벌 반도체 설계도와 공급망을 통통째로 쥐락펴락하는 거대한 막후 실력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던 변방의 기업에서 출발한 소프트뱅크는 이제 전 세계 인공지능과 반도체 생태계를 통제2026.07.22 17:50
한국의 발전소는 주로 전력 소비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원전과 석탄 화력,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소비하는 곳이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이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려면 초고압 송전망 건설부터 해야 하는 구조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려면 전력 송전망 효율부터 높여야 할 처지다. 광주 군 공항 인근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도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다. 단순히 발전소만 건설해서는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발전소를 많이 짓는 것보다 생산된 전기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느냐가2026.07.22 17:46
부동산 매도인이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매수인에게 일정 기간 자금을 빌려주는 거래를 '셀러 파이낸싱'이라고 한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시기에 부동산 거래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매수인은 근저당을 설정한 매도인에게 약정한 시점에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어서 거래에 유리하다.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매수인과 매각 시점을 맞춰야 하는 매도인의 이해관계가 결합한 사적 금융의 일종인 셈이다. 최근 정부의 고강도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20억 원 안팎의 아파트를 거래하려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태다. 강남과 한강 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매도인 대출 가능이라는 조건이 달린 부동산 매물이 늘어난2026.07.22 13:18
백두산(白頭山)은 가까이 있어 멀어 뵈고, 멀리 있어 늘 그리운 산이다.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높이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중국 길림성 안도현 이도백하와 국경을 이룬다. 광복 당시까지 최고봉은 병사봉(2744m)으로 측량됐으나 장군봉으로 이름이 바뀐 현재는 해발고도도 2750m로 다시 측량됐다. 고도가 높은 만큼 일기 변화가 심해 하늘이 허락해야만 볼 수 있다는 백두산 천지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속설까지 자아내기에 이르렀다. 백두산이란 명칭은 화산 폭발로 인해 표면이 회백색의 부석(또는 경석)으로 덮여 있고, 꼭대기는 1년 중 8개월 이상 눈에 덮여 있어 희게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2026.07.22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16: 마벨(Marvell), CXL의 무서운 힘과 인공지능 영토 확장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위치한 마벨 테크놀로지 본사 1층 로비에 가죽 재킷을 입은 사내가 예고도 없이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창업자 젠슨 황이었다. 비서진도 대동하지 않은 채 사옥으로 걸어 들어온 그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마벨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황급히 내려와 그를 CEO 접견실로 안내하려 하자, 젠슨 황은 손을 가로저으며 "회의실로 가자"고 다그쳤다.당시 엔비디아는 H100과 차세대 블랙웰 칩을 팔아치우며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었으나, 내부적으로는 거대한 재앙이 싹트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거대 테크 기업들2026.07.21 20:15
총구로 쌓아 올린 평화를 만든 기업이 총구 없는 세계를 그리는 예술을 품겠다고 나섰을 때 파열음은 예정된 수순이 아니었을까. 지난달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 개관 당시 예술단체들은 63빌딩 앞에서 “피로 얼룩진 자본 위에서 예술 하기를 거부한다”며 피켓을 들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과 한화 계열사의 현지 방산 협력을 근거로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을 ‘아트워싱’이라고 규탄했다. 프랑스에서도 거센 반발이 일었다. 현지 예술가와 철학자 100여 명은 지난 5월 일간지 리베라시옹 기고문에서 퐁피두센터와 한화의 협력 중단을 촉구했으며, 현지 언론도 반대 집회 현장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국내 대중의 시선은 이와2026.07.21 17:51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의 선두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첨단 AI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에 맞서 중국은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한 자국산 AI를 해외에 보급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특히 자체 반도체 생산과 다양한 형태의 민관 협력 사업으로 미국의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를 뚫을 기세다. 최근 미국 AI 연구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가 중국 AI 스타트업인 문샷의 ‘키미 K3’를 현존 AI 모델 중 4위로 평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키미 K3’는 2조8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 오픈 웨이트 AI 모델이다.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복잡한 내용을 학습하는 데 유리하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최상위 모델인 ‘오2026.07.21 17:48
국내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7%에서 7.49%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만 0.4%P 오른 셈이다. 고정형 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이달 들어 약 0.2%P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시중금리가 미리 올랐다는 의미다. 고정형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도 연 4.13~6.58%다.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3%를 넘어선 영향이다. 5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58.4%다. 고정금리 대출 41.6%보다 높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앞지른 게 지난 4월부터다. 가계대출 전체를 놓고 보면 변동금리 비중이 75.4%로 훨씬 더 높다. 기업대출의 변동금리 비중도 68.2%까2026.07.21 16:54
최근 보도된 서울 제기동과 청량리 일대의 풍경은 우리가 노년의 심리를 얼마나 단순하게 이해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제기동역 주변에는 저렴한 식당과 이발소, 시장과 병원, 당구장과 콜라텍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노인들은 무료 지하철을 타고 이곳에 와서 밥을 먹고 장을 보고, 친구를 만나고 춤을 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손을 잡고 때로는 사랑을 시작한다. 한 노인은 “놀고 장 보고 집에 가는 거지”라고 말했다. 다른 노인은 “결국 다 사람 만나러 오는 거지”라고 했다. 이 짧은 말 속에 노년기 삶의 본질이 들어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먹고 치료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살아갈 수 없다. 자신의 존재를 알아봐 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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