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3 16:03
일본의 올해 예산은 122조엔(약 1154조 원) 규모다. 이 중 31조 엔은 과거 국채 원리금 상환과 이자 지급에 쓰일 돈이다. 국가부채를 관리하기 위한 예산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일본 정부는 장기 디플레이션과 저성장을 극복하려고 정부 지출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물가 상승과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조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하는 상황이다. 최근 달러당 160엔대를 위협하는 엔화 환율도 알고 보면 확장 재정 기조의 결과다.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 재원을 마련하려면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채이자를 내려면 금리도 낮2026.06.03 15:59
기업자금이 은행으로 몰려드는 추세다. 특히 호황을 맞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지난달 5대 시중은행에 맡긴 단기자금만 37조 원 규모다. 단기자금은 향후 투자 기회를 모색하거나 리스크 대비를 위해 일단 은행에 넣어둔 자금이다. 이중 초단기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과 MMDA(자유 입출금 상품) 잔액도 한 달 새 28조1027억 원 늘어난 714조6576억 원 규모다. 기업의 정기예금도 급증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기업 정기예금 잔액은 562조2499억 원이다. 전달과 비교하면 8조7911억 원이나 늘어난 액수다. 반도체나 AI용 전력 인프라 수혜 기업을 중심으로 계약금으로 받은 단기자금을 일시적으로 은행에 맡2026.06.03 12:13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계기업이 어려운 회생 절차를 견뎌내고 법원의 인가까지 받았다는 것은, 사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이 기업은 살릴 가치가 있다'는 경제적 성적표를 받은 것과 다름이 없다. 정부는 포용금융정책을 적극 활용하여 개인·기업이 적절하고 저렴하며 시의적절한 금융상품·서비스에 접근할 기회를 넓히고, 그 과정의 평등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실의 금융 시장은 회생기업에게 여전히 '전과자'의 주홍글씨를 찍어 누르고 있으며 포용금융의 사각지대에 여전히 놓여 있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구조적 모순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인가받은 회생기업 신용 사면, 연2026.06.03 00:00
글로벌 빅테크의 거인 알파벳(구글)이 8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의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했다. 이는 단일 기업의 자본 조달 역사상 손에 꼽히는 거대한 규모이자, 전 세계 금융 시장과 인공지능(AI) 산업의 지형을 뒤흔들 초대형 변수다. 시장은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알파벳의 주가를 2% 끌어내리며 즉각적인 경계감을 드러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00억 달러 규모 사모 투자 참여라는 강력한 호재가 동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신주 발행이 가져올 주주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즉각적으로 반영된 것이다.이 거대한 자본 조달의 움직임을 두고 글로벌 금융 시장과 경제 학2026.06.02 13:02
2026 지방선거가 막바지지만 예전 같은 선거 열기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후보들은 거리와 시장을 누비며 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낮은 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가 진행 중인지조차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분위기는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교육감 선거는 특정 후보보다 ‘잘 모름’이나 ‘관심 없음’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무당층 역시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치권은 숨은 표심만을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낮은 관심은 선거의 의미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선거 현장 풍경도 과거와 달라졌다. 상대 후보를 향한 강한 비난과 고발2026.06.02 00:00
2025년 10월 어느 날. 서울 강남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에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마주 앉아 이른바 '치맥 회동'을 가진 것이다. 테이블에는 치킨과 함께 일명 '테슬라'로 불리는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반주로 올랐다. 세 사람은 자리를 파하기 전 팔을 걸고 러브샷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젠슨 황 CEO는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골든벨'을 울려 시민들에게 치킨을 대접했다. 200만 원 상당의 최종 결재를 맡은 이재용 회장은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다. 좋은 사람들2026.06.01 18:59
현대 기술 문명의 변곡점마다 시대를 정의하는 명연설이 있었다. 2026년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GTC 2026' 기조연설 무대에서 던진 메시지는 단순한 기술 로드맵의 발표를 넘어, 새로운 산업 지형도의 선포와 다름없었다.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황 CEO의 입에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GPU 칩 제조사가 아닌, AI 시대를 지탱하는 거대한 인프라 기업"이라는 선언이 나왔을 때, 전 세계 IT 업계와 자본 시장은 거대한 지각 변동을 직감했다. 특히 이날 기조연설의 핵심 화두였던 차세대 AI PC용 프로세서 'RTX 스파크(Spark)'와 'N1 X' 칩의 공개는, 그간 데이터센터에 머물러 있던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개인용 디바이2026.06.01 18:14
국내 화장품 수출 실적은 지난해 기준 114억 달러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다. 화장품 수입액 12억9000만 달러를 뺀 무역수지는 101억 달러 흑자다. 1년 새 13.5% 늘어난 수치다.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 중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2.9%에 이르렀을 정도다. 한국이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강국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의미다. 특히 수출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22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이고, 이어 중국(20억 달러)·일본(11억 달러) 순이다. K화장품 수출의 핵심 분야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이다. 두 품목의 수출액은 85억3000만 달러와 15억1000만 달러로 전체의 87.9%다. 팩과 마스크로 대표되는 기초화장용 제품2026.06.01 18:10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명목 경제성장률이 10%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느는 추세인 데다 가격도 고공 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10% 성장률은 2002년에 기록한 11%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도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6%로 올려 잡았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0% 성장하면 가계부채비율을 81.8%로 떨어뜨릴 수 있다. 명목 GDP 성장률이 12%로 올라가면 가계부채 목표 달성 시점을 4년 앞당길 수 있다. 올해 가계부채관리 목표치는 1.5%다.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로 계산하면 80.3%다. 명목 GDP가 13% 성장하면 이 수치도 79.6%로 내2026.06.01 18:06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관리소장·감리단장·구조기술사 등 총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 준공된 도심 고가 구조물로, 노후화에 따른 안전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 콘크리트 박리·낙하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철거와 재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관계기관은 철거 공정의 적정성, 구조 안전성 확보 여부, 작업 절차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단정적 해석은 신중해야 한다. 다만2026.06.01 14:39
공무원 사회에 드리운 '소득 공백' 그림자는 막연한 불안이 아닌 현실이다. 공무원의 법정 정년은 현행 만 60세,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만 65세다. 마땅한 대체 소득이 없다면 퇴직 직후부터 연급 수급 개시 시점까지 말 그대로 소득이 끊기게 되는 것이다.이는 공무원에게 사실상 '준비되지 않은 은퇴'를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민간에서는 정년 이후 재취업이나 수령한 퇴직금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득 창출이 가능하지만 공무원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직무 특성상 민간 이직이 쉽지 않고 은퇴 이후 연금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결국 소득 공백의 5년을 버티기 위해 공무원들은 재직 중 저축 빈도를 늘리거나 은퇴 이후 불안정한2026.06.01 09:22
[칼럼] 케빈 워시의 ‘통계 마술’과 인플레이션 착시…트럼프 금리 인하를 위한 위험한 명분 만들기온도계를 바꾼다고 끓어오르는 방 안의 온도가 저절로 내려갈수 있을까? 세계의 돈 대통령이라는 연준 의장에 오른 케빈워시가 물가지표 개펀을 시사한 가운데 그 의도와 효과를 둘러싼 논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의 새로운 나침반으로 전통적인 물가 지표 대신 ‘절사평균(Trimmed Mean) PCE’를 역설하고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극단적인 가격 변동이 주는 통계적 노이즈를 제거하여 경제의 진짜 맨얼굴을 보겠다는 학술적 접근처럼 포장되어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을 경제사적 맥락에서 한 꺼풀만 벗겨보면, 도2026.06.01 00:00
1848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인근 제재소에서 금이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반짝이는 사금파리였다. 이 사금파리는 미국의 골드러시(Gold Rush)'로 이어졌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수십만 명이 이듬해인 1849년 부터 험준한 산맥을 넘어 서부로 쏟아져 들어왔다. 서부개척은 사금파리 골드러시와 함께 바로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1849년을 서부개척의 원년으로 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49라는 숫자가 골드 러시와 서부 개척 또는 위험을 무릅쓴 선구자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눈부신 황금의 이면에는 지독한 어둠이 도사리고 있었다. 연방정부의 행정력은 서부 끝자락까지 닿지 못했다. 탐욕이 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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