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05:30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논어의 선진(先進)편에 언급된 공자의 가르침이다. 과유불급의 원칙은 경제학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고용과 물가 그리고 성장률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서 과유불급의 균형이 무너지면 재앙이 닥친다. 오늘날 전 세계가 인플레의 함정에 빠져들게 된 것도 코로나 팬데믹 시절 너무 많은 돈을 한꺼번에 풀면서 과유불급의 원칙을 무너뜨린 데 큰 책임이 있다. 흔히 경제학을 일컬어 균형(equilibrium)의 학문이라고 말한다. 생산자가 동일 가격에서 정확히 소비자가 요구하는 수량을 생산하게끔 하는 시장 상황이다. 균형 상태의 시장은 생산 수량2024.05.01 17:36
유럽연합(EU)은 현재 27개 회원국 체제다. 서유럽 6개국으로 출범한 EU는 남유럽과 동유럽으로의 확장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확장은 발트 3국과 헝가리·폴란드 등 10개국을 합류시킨 2004년 5월 1일의 일이다. 확장된 EU를 기준으로 20주년을 맞은 셈이다. 2차 세계대전으로 동서로 분단된 유럽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공통 가치관으로 통합을 이룬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4억5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EU는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이다. EU 가입 조건을 보면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법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전에 공산권 국가였던 동유럽의 경우 EU에 들어가기 위해 법률 체계는 물론 정치2024.05.01 17:33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1분기에 1조9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5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반도체 감산에 따른 가격 회복과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23조14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같은 기간 96%나 증가한 17조4900억원이다. 기타 반도체 매출도 18% 증가한 5조6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연속 영업적자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삼성 반도체 사업 전망은 불투명하다. 우선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여전히 적자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SK2024.05.01 05:00
약 4년 전인 2020년 3월 NH농협은행에서는 다소 의아한 상황이 연출됐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최초이자 농협은행 독립법인 출범 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행장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전격 사임했기 때문이다. 그가 탄탄한 경영실적으로 3연임에 성공했고 연임 과정에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표면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용퇴 사유는 단순했다. 그가 3연임에 성공한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농협중앙회장이 바뀌었던 탓이다. 이 행장은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당선되자 인사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했고 이 회장은 이를 수2024.04.30 18:02
올해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을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경고가 나왔다. 중국 선전의 물 폭풍 등 세계 각지의 기상 재해도 잇따르고 있다. WMO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1.45도 상승한 상태다.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 파리기후협정에서 내세운 목표치는 1.5도 이내다. 금세기 말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3도 가까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재해를 피하려면 탈(脫)화석연료 정책에 속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석탄 소비는 줄지 않는 추세다.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의 석탄발전은 오히려 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대신 석탄발전을 늘린 결과다. 중국의 이산화탄소2024.04.30 17:58
엔화 환율이 장중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 유로화나 파운드화에 대한 엔화 환율도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시장에서 엔화 투매에 나선 결과다. 해외투자자들은 엔화 매수포지션을 크게 줄이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보면 투기자금의 엔화 순매도액은 지난 23일에만 2조2500억 엔이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7년 6월의 2조3500억 엔에 육박하는 수치다.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미·일 간 금리차에 대한 부담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긴 요인이다.1일 열리는 미 연준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 엔화 환율이 더 추락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추2024.04.30 17:29
어렵사리 비자를 받고 긴장된 자세로 취재 승인을 기다렸다. 지난 23일부터 2024 오토차이나 취재에 나선 18명의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단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었다. 막말로 행사장만 넓었지 짝퉁 천지, 보잘것없던 옛 베이징 모터쇼를 기억한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까탈스럽게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곧 생각이 바뀌었다. 옛 내연기관 차 시절, 무작정 ‘복붙’을 일삼던 허접스러운 차들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금도 닮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요즘 차 디자인이 어디든 새로운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다르다고 느낀 것은 기술력으로 흉내를 잘 내서다. 그동안 낮은 인건비를 감내하고 어깨너머로 배웠던 것들이2024.04.30 09:32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에 다녀왔다.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대표 국제꽃박람회를 개막일에 맞춰서 다녀오긴 처음이다. '지구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장으로 들어서니 높이 10m, 길이 20m의 초대형 꽃등고래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꽃박람회장에 고래라니! 조금은 생뚱맞단 생각이 들었는데 조형물 옆 설명문을 읽으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깊고 얕은 바다를 오가며 물질을 순환시키는 고래는 일평생 자신의 몸에 탄소를 저장하는데 이는 나무 1000그루 이상을 심는 효과라고 한다. 또한 고래의 배설물은 영양분이 풍부해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2024.04.30 08:1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10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중의 하나가 극우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 시청 중단이다. 윤 대통령이 실제로 유튜브 방송을 즐겨 보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대통령이 평소에 어떤 신문과 TV를 즐겨 보는지는 대단히 중요한 이슈다. 미국의 예를 보면 대통령의 미디어 소비 양상이 그 정부의 성격을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케이블 뉴스 채널 MSNBC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모닝 조(Morning Joe)’의 애청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침에 무려 4시간 동안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 진행자는 전직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출신의 조 스카버러와 그의 부인 미카 브레진스2024.04.29 19:22
인류 역사는 고대 문명의 시작에서 현대까지 질서와 혼돈의 순환을 경험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발전, 중세 유럽의 변화,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산업혁명을 거쳐 국제 협력과 인권 강화, 경제 및 과학 기술 발전으로 이어졌다. 20세기의 세계대전 이후, 현재는 글로벌 분쟁과 각종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과학 발전은 우주와 자연현상의 이해를 넓혔으나, 혼돈 속에서도 규칙성을 발견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혼돈과 질서는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자연계의 현상에서 질서 속에 혼돈이, 혼돈 속에 질서가 숨어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윤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근 총선에서2024.04.29 18:11
일본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지난 4년간 47%나 줄었다. 윤석열 정부 이후 양국 관계 개선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 한국 기업이 설비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는데다 양국 간 공급망 복원도 늦어진 탓이다. 중국에 대한 일본 기업 투자도 같은 기간 20% 감소한 상태다. 일본 기업의 중국 내 법인 수는 3만1324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투자금액도 477억7000만 위안이다.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인 요인은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에서다. 한국이나 중국 대신 일본 기업이 투자를 늘리는 곳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4년간 일본 기업 투자가 3.3배나 늘었다. 이른바 창업 천국인 싱가포르를 아시아2024.04.29 18:02
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게 지난 3월부터다. 국제 지표인 뉴욕 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은 4월 중순 온스당 2400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작년 말에 비하면 10% 이상 오른 시세다. 금값 상승은 고금리에도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물가상승률 외에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칠 리스크 지표인 금 가격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금 가격을 상승시킨 요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이란-이스라엘 간 갈등 고조 국면이 꼽힌다. 이란-이스라엘 간 직접 충돌은 먼저 세계 주식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주식시장을 이탈한 자금이 금 시세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중동 정세 불안은2024.04.29 12:46
모나리자는 르네상스 시대 미술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초상화다. 지금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동서고금 역대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전 세계에 걸쳐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작품이다. 가장 많이 언급되고, 가장 많이 노래되고, 가장 많이 패러디된 예술 작품이다. 수수께끼 같은 미소의 표정 때문에 말도 많고 사연도 많다. 모나리자(Mona Lisa)의 앞 대목 모나(Mona)는 유부녀 이름 앞에 붙이는 이탈리아어 경칭이다. 뒷부분 리자(Lisa)는 초상화의 모델이 된 여인의 이름이다. 모나리자는 우리말로 "리자 여사"인 셈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기 시작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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