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1 00:00
우리나라의 법정 화폐는 원화다. 대한민국 국경선 안에서는 원화로 가치를 측정하고 원화로 결제하도록 되어 있다. 법정 화폐로서의 원화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 땅에서도 원화가 아닌 미국 달러가 주류 통화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갑 속을 채우고 있는 ‘원화(KRW)’가 머지않은 미래에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 비단 한국 뿐 아니다. 전 세계의 통화가 달러의 위력 앞에 힘을 잃어 가고 있다. 달러는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이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축 통화였다. 미국은 이 달러 패권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지구촌의 권력을 장악하고 또 세계 질서를 주도해왔다. 브레턴우즈 체제2026.06.20 05:00
기업 회생 생태계의 재설계가 곧 사회적 지속가능성의 척도다 요즘 기업 경영 현장에서 ESG라는 단어를 빼놓고 이야기를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이 세 축이 기업 평가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글로벌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ESG 스코어를 투자 의사결정의 필수 요소로 삼고 있고,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그런데 정작 우리 사회는 재무적 위기를 겪은 기업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꽤 불편한 자화상과 마주하게 된다. 한국기업회생협회가 추진하는 '회생기업 재도전 프로젝트', 이른바 '2026.06.20 00:00
[김대호 진단] 돈의 질서 ⑥ 반도체 슈퍼사이클 "변동성의 관리" ...기획시리즈 (6) 오늘날 현대 금융자본주의가 맞이한 에브리싱 랠리와 재테크 양극화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자본의 흐름을 통째로 뒤흔드는 거대한 핵심 엔진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Super Cycle)이다. 지금의 돈의 질서는 단순히 유동성이 모든 곳에 균등하게 퍼지는 축제가 아니다. 철저하게 가치가 검증된 핵심 자산으로만 자본이 쏠리는 '재테크 양극화'가 메인 법칙으로 자리 잡았다. 그 정점에서 전 세계의 유동성을 무차별적으로 흡수하며 팽창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바로 반도체 주도 성장주 생태계다. 이 거대한 유동성 쏠림은 인공지능(AI) 혁명이라는 초국가적2026.06.19 14:17
지금 온 세상이 인공지능(AI)과 초지능의 도래로 난리법석이다. 대기업들은 인공지능 시대를 지배할 핵심 연료로 ‘빅데이터’를 꼽으며, 이를 현대의 ‘원유(原油)’라 부른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디지털 유전(油田)에서 매일 밤낮없이 원유를 길어 올리는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바로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골목길을 지키며 새벽부터 물건을 나르는 우리 동네 슈퍼마켓 사장님들과 소상공인들이다.우리 슈퍼 사장님들이 땀 흘려 매장을 유지하고, 식당 사장님들이 불판 앞에서 쌓아 올린 구매·배달 영수증에는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얼마에 소비하는가]에 대한 고도의 실시간 라이프스타일 데이터가 담겨 있다. 이 데이터야말로2026.06.19 13:29
미술사가들은 흔히 추상표현주의를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한 충격에서 잉태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성과 논리로 쌓아 올린 문명이 야만으로 무너져 내린 뒤, 무의식과 자동기술이라는 반이성적인 해방구를 찾아낸 위대한 결과물이라 칭송하곤 합니다.하지만 그 화려한 탄생의 이면을 가만히 들춰보면 무척이나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추상표현주의의 거대한 물결은, 실상 자유 진영의 예술이 공산주의 체제보다 얼마나 우월하고 자유로운가를 과시하려 했던 미국 정부의 치밀한 체제 홍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퇴폐와 파괴마저 넉넉히 허용되는 그 무한한 자유의 캔버스야말로 자본주의의 승리를 선전하기에 가장 완벽한 도구였습니다. 그2026.06.19 13:09
동네 상권 붕괴는 일부 지역의 예외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구조적인 문제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동네 슈퍼가 빠르게 사라져 ‘전멸 단계’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다. 골목 곳곳의 빈 점포는 소비 위축을 넘어 지역 공동체 기능 약화와 생활 인프라 붕괴를 상징한다. 이러한 현실을 단순 여러 변명으론 한계가 있다. 지난 10여 년간 수십조 원의 소상공인 지원 예산이 투입됐지만, 동네 슈퍼의 경쟁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나 대형 유통 확장 때문이 아니라, 정책 설계와 집행 구조가 현장과 괴리된 누적된 실패를 보여준다. 중기부의 중소유통물류센터·나들가게·디지털 점포 사업은 현장 요구를2026.06.19 10:29
모든 자산 가치가 동시다발로 치솟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의 시대라 하지만, 그 화려한 축제의 이면을 한 꺼풀만 벗겨내면 마주하게 되는 냉혹한 현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산 시장의 극단적인 차별화, 즉 재테크 양극화 현상이다. 시장 전체에 유동성이 넘쳐나므로 모든 주식이 오르고 모든 부동산이 폭등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똘똘한 주식'과 '똘똘한 한 채'로만 모든 자본이 무턱대고 쏠리고 있다. 이로 인해 같은 자산 시장 내에 머물면서도 어떤 주식을 쥐고 있느냐, 어떤 입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투자수익률의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지는 심각한 부의 불평등이 도출되고 있다. 대중은2026.06.19 08:05
6월은 국세청이 지정한 '해외자산 신고의 달'이다. 지난해 해외 금융계좌를 보유했거나 해외에 신탁을 설정한 우리나라 거주자와 내국법인은 오는 30일까지 관련 정보를 국세청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올해 특히 눈여겨봐야 할 핵심 변화는 기존의 해외 금융계좌뿐 아니라, 해외에 설정한 '신탁' 역시 국세청 신고 대상에 처음으로 포함됐다는 점이다. 최대 90억 원을 지급하는 탈세 파파라치 제도(제보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는 과세 관청의 정보망이 날로 촘촘해지는 만큼 단순한 실수로 미신고나 과소신고를 하더라도 과태료 부과 등 불이익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성실신고가 필요하다. 해외 자산 신고와 관련해 자주 보면서도 헷갈리기 쉬2026.06.19 00:00
[김대호 진단] 돈의 질서 ④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와 부의 대전환 금융시장에 '에브리싱 랠리'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서 유동성 팽창에 대한 기대로 주식과 채권은 물론이고 금값·은값·부동산,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자산의 액면 호가가 동시 폭발 랠리를 보였었다. 이 거대한 현상을 마주할 때 투자자가 취해야 할 태도는 맹목적인 낙관도, 무조건적인 공포도 아니다. 에브리싱 랠리는 유동성의 폭발적 공급과 그 유동성이 금융 시스템의 핵심 길목을 타고 흐르는 '캉티용 효과(Cantillon Effect)'가 만들어낸 신(新) 통화 질서의 필연적 결과물이2026.06.18 17:50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로 돈을 찍어낼 때 그 늘어난 유동성은 과연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평등하게 흘러 들어가는가. 이에 대한 대중의 막연한 기대와 경제학적 환상을 단칼에 부숴버린 인물이 있다. 18세기 프랑스에서 활약한 천재 금융가이자 경제학자 리샤르 캉티용(Richard Cantillon)이다. 캉티용이 정립한 ‘캉티용 효과(Cantillon Effect)’는 유동성이 공급될 때 발생하는 극단적인 부의 양극화와 약탈적 메커니즘을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오늘날 글로벌 금융 시장은 무제한 부채 발행과 유동성 범람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캉티용 효과의 지배를 받고 있다. 돈이 움직이는 근원적인 패턴을 읽지 못하고 과거의 상식에 갇혀 있는2026.06.18 11:55
[기획시리즈] 돈의 질서 ②: 유동성 폭발의 시대, 재테크 전략은 있는가 미국의 신(新) 유행어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의 경제학 요즈음 미국에서 가장 뜨는 유행어는 단연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이다. 영어 어포더빌리티는 ‘~할 여유가 있다’ 또는 ‘~을 감당할 수 있다’라는 뜻의 동사 ‘어포드(Afford)’와 능력을 나타내는 접미사 ‘어빌리티(Ability)’가 결합한 단어다. 사전적으로는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 혹은 ‘적당한 가격’을 의미한다. 지금 미국 중산층이 체감하는 이 단어의 뉘앙스는 사전적 정의와 정반대 지점에 서 있다. 오늘날 어포더빌리티는 평범한 소득을 가진2026.06.18 00:00
케빈 워시가 세계의 돈 대통령으로 공식 데뷔했다. 연준 의장으로서 FOMC 회의를 주재하고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금융 패권의 심장부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17대 의장으로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취임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은 거대한 지각변동을 맞이하고 있다. 만 35세의 나이에 최연소 연준 이사로 발탁되었던 이 월가 출신의 야전사령관이 과연 어떠한 궤적으로 세계 경제의 운전대를 잡을 것인지 그 배경을 분석하는 데 분주하다.케빈 워시의 정책과 철학을 명확하게 관통하는 중요한 열쇠는 바로 제14대 연준 의장이자 그의 사상적 사부였던 ‘벤 버냉키(Ben Bernanke)’다. 워시 의장이 현재2026.06.17 18:06
돈의 질서 "패러다임 대전환" ① 기획 시리즈를 시작하며 [기획 시리즈] 돈의 질서: 새로운 부의 지형도와 패러다임의 전환무너진 금융의 바벨탑과 새로운 질서의 서막 인류 경제사에서 돈은 언제나 사회적 합의와 신뢰의 상징이었다. 성실하게 노동하고, 이를 통해 획득한 가치를 화폐라는 매개체에 담아 보존하며, 은행이라는 제도권 금융 시스템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방식은 오랫동안 자본주의 체제를 지탱해온 불문의 법칙이자 미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신봉해 마지않던 이 ‘돈의 법칙’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과거의 상식과 관성에 얽매여 열심히 일하고, 아껴 쓰고, 은행에 성실하게 저축하는 이들이 오히려 가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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