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1 13:27
동네 슈퍼가 쿠팡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와 대형마트 사이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소비자 편의와 유통산업의 변화는 막기 어렵지만, 현장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경쟁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특정 업계를 보호하기보다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규제 완화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에게 밤에 주문해 아침에 받는 서비스는 분명 편리하다. 그러나 소비자의 편리함만 앞세운 정책은 골목상권의 위축이라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야 한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플랫폼은 막대한 자본과 물류망을 앞세워 새벽 배송 시장을2026.08.21 11:01
이현 신한대학교 빅데이터경영학과 교수우리 사회에서 인권경영은 이제 낯선 개념이 아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인권경영은 일시적인 선언을 넘어 조직 운영과 의사결정 전반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경영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가이드라인과 매뉴얼, 평가 지침을 차례로 마련한 이후 지난 10여 년간 공공부문의 인권경영은 제도적으로 빠르게 확산됐다.성과는 분명하다. 많은 공공기관이 인권경영 헌장을 제정하고 전담조직과 위원회를 신설했다. 정기적인 인권영향평가와 교육, 인권침해 구제절차 마련도 이제는 일반적인 풍경이다. 인권경영이 일부 선도 기관의 시도를 지나 공공기관이 갖추어야 할 기본 체계로 정착한 것이다2026.08.21 07:53
박영범 세무사·YB세무컨설팅 대표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와 징벌 수준의 세금 부담을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등락을 거듭하는 국내 주식시장을 벗어나 해외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듯, 국내 부동산 처분 자금도 안정된 수익 창출과 국내 과도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덜기 위해 해외 부동산을 대안으로 찾을 것이다. 그러나 '세금'이라는 꼬리표는 국경을 넘는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칫 현지 세법과 국내 세법의 차이를 간과했다가 예상치 못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성공은 취득부터 보유, 처분까지 이2026.08.21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44) 줌(Zoom)... AI 서비스 SaaS 황제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뜨겁게 주목받은 기업이었다. 국경이 닫히고 사무실과 학교가 멈춰 섰을 때, 전 세계 모든 인류가 줌을 사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줌은 인류의 일상과 비즈니스를 지탱한 독보적인 디지털 생명선이었다. 그리고 지금, 거대한 인공지능(AI) 혁명의 파고 속에서 줌은 또 한 번 글로벌 테크 시장의 중심축으로 화려하게 부상하고 있다.엔비디아가 설계하고 TSMC가 제조한 고성능 AI 반도체가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기초를 다지고, 오픈AI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2026.08.20 13:18
화가의 길에 들어서는 시작점은 대개 두 갈래로 나뉩니다. 어려서부터 무언가를 끄적이는 행위 자체가 마냥 좋아서 붓을 쥐다 보니 자연스레 화가가 된 이들이 있고, 예술과 미학에 대한 막연하고도 강렬한 동경에 이끌려 캔버스 앞에 선 이들이 있습니다. 전자가 주로 눈에 보이는 세상을 묘사하는 구상 화단에 머문다면, 후자는 형태를 허물어버리는 추상 화단에 더 짙게 분포되어 있을 것입니다.무엇이든 오랜 세월 반복되면 견고한 습관이 되고, 이내 삶의 루틴으로 굳어집니다. 낡은 석고상을 노려보며 대학 입시를 위해 수년 동안 데생에 매달렸던 시간들은 그들에게 모사(模寫)라는 지독한 습관을 캔버스 위에 남깁니다. 물론 그들이 모두2026.08.20 08:14
[김대호의 경제시평] 국가부채 40조 달러, 제국의 멸망과 역사의 교훈미국의 국가 부채가 끝내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인류 문명사를 관통하는 가장 냉혹하고 불변하는 철칙 중 하나는 ‘재정을 통제하지 못한 제국은 예외 없이 붕괴했다’는 사실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막강한 무력도, 화려한 문화적 성취도, 영원할 것 같았던 절대 권력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와 화폐 가치의 타락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고대 로마 제국의 은화 순도 조작에서부터 16세기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연쇄 파산, 18세기 프랑스 부르봉 왕정을 집어삼킨 대혁명, 19세기 오스만 튀르크의 재정 주권 박탈, 그리고 20세기 바이마르 공화국의 하이퍼인플2026.08.19 17:34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대략 127종 정도다. 이 중 57종은 15개 국가에서 사전설계 검토를 포함해 인가 단계까지 진행된 상태다. 특히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345MW(메가와트)급 나트륨 원자로를 건설 중이다. 나트륨 원전은 말 그대로 냉각수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4세대 모델로 분류된다. 물을 사용하는 3세대 SMR 비중은 전체의 35% 내외다. 테라파워 SMR 프로젝트에는 국내 대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테라파워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테라파워 나트륨 원자로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 인클로저 시스템(RES) 공급 우2026.08.19 17:31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5.31%까지 치솟았다. 2007년 6월의 5.44% 이후 19년 만의 최고치다. 대규모 재정적자로 인한 장기국채 공급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미국의 경우 40조 달러를 눈앞에 둔 재정적자를 메우려면 국채 발행이 필수적이다. 미 재무부가 최근 실시한 250억 달러 규모 3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금리도 5.22%로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투자자들로서는 장기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미국 채권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예전만 못하다. 지난 6월 기준 외국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9조2990억 달러다. 일본은 1조1160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한 달 새 2.3%나 감소한 수치다. 6334억 달러의 미2026.08.19 14:07
입추가 지나면서 겨우 ‘극한폭염’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는데, 이번엔 남녘에서 ‘극한호우’로 유례없는 물난리를 겪고 있다는 뉴스다. 극한(極限)이란 궁극의 한계, 사물이 진행해 도달할 수 있는 최후의 단계나 지점을 가리키는 말이니 날씨에 관한 한 이보다 센 표현은 없다. 뉴스에서 이런 표현을 접할 때마다 지구의 미래가 걱정되면서 지구 환경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오랜만에 북한산을 올랐다. 그동안 팔팔 끓는 폭염의 시간을 견디느라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산행이었다. 한동안 소원했음에도 산은 늘 그랬듯 말없이 나를 품어준다.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천천히 오르는 산길, 숲의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2026.08.19 10:58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명절 연휴마저 반납한 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책 홍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으나 사실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일본 언론은 18일 다카이치 총리가 지지율 하락과 실물경제 둔화 속에서 정책 성과를 직접 알리기 위해 연휴 기간 연일 장문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봉 명절 연휴 기간 공저에 머물며 소셜미디어에 글을 집중해서 올렸다. 지난 14일 하루에만 7차례 글을 게재하며 물가 대책을 적극 설명했다.주요 언론들이 정부 성과를 충분히 전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총리 주변에서 나왔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내림세를 보이자 총리가 직접 국정 성과 알리2026.08.19 08:44
19세기 미국 서부 개척 시대, 법과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무법천지에서 보안관을 대신해 총을 차고 말을 타며 질서를 바로잡던 이들이 있었다. 이름하여 '자경단(Vigilantes)'이다. 마을의 규율을 깨뜨리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법자가 나타나면 자경단은 어김없이 나타나 가혹한 제재를 가했다. 자경단이 있었기에 혼동의 시절에도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 스스로를 지키는 자경단의 정신은 오늘날 위대한 미국을 만드는 동량인 셈이다.이 서부극의 당찬 주역들은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채권자경단이란 이름으로 월가에 나타난다. 정부가 무분별하게 빚을 늘려 재정을 낭비하고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방치하며 통화가치를 훼손할 때2026.08.19 05:00
최근 우리 증시를 뒤흔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는 정책의 조급증과 부실한 행정이 결합할 때 자본시장이 얼마나 참혹한 대가를 치르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국내 ETF와 해외 ETF 간 비대칭적 규제 해소와 서학개미 자금의 국내 환류 및 환율 방어 명분으로 출발했지만, 현실은 투자자 보호가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로이터 등 외신이 “증시를 무법천지 카지노로 변모시켰다”라고 할 정도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불러왔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절차 문제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약 3개월을 되돌아보니 크게 세 가지 구조적 문제점이 도출됐다. 첫째, 종목 다변화의2026.08.19 00:00
[김대호 진단] 반도체 열전 (43) 델 테크놀로지(Dell Technologies)… AI 인프라 대왕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전 고려대 교수 인공지능 시대에도 하드웨어 인프라는 여전히 중요하다. 인류 문명사를 뒤바꾸는 대전환의 한복판에는 언제나 ‘인프라의 지배자’가 존재했다. 19세기 골드러시 시대에 정작 막대한 부를 거머쥔 주역이 금을 캐던 광부가 아니라 청바지와 곡괭이를 공급한 상인이었듯, 21세기 생성형 인공지능(AI) 혁명의 대서사시에서도 동일한 법칙이 작동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엔비디아가 설계한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오픈AI가 쏘아 올린 초거대언어모델(LLM)에 열광하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반도체 칩이 존1
영하 45도 극지 얼음 깬다… 한화오션이 쏘아 올린 대한민국 2호 쇄빙선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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