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10:26
고개 들면 보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을 비롯해 휴대전화가 곧 창구인 카카오·케이·토스뱅크는 모두 시중은행으로 분류된다. 한국은행이 내린 정의다. 지역민에게 익숙할 BNK경남·부산은행, 광주·전북은행은 지방은행이다. 비록 자본금 규모는 시중은행의 4분의 1이지만 지역에서 나름대로 ‘알짜 장사’를 해왔던 지방은행들은 요즘 우울하다. 시중은행 덩치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4개 지방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총 2735억원으로 4대 은행(3조7805억원)의 13분의 1 수준이다. 4개 은행의 순익을 합친 규모가 카카오뱅크(1374억원)의 두 배에 그칠 뿐이다. 특정 지역에 한해서만 영업이2025.05.19 05:49
평행 이론은 서로 다른 시공(時空)에서 일어난 사건이 같은 패턴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요즘 평행 이론처럼 한국과 미국에서 속성이 매우 비슷한 일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한국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탄핵, 대선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토대인 입법·사법·행정의 삼권분립 제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국회를 무력화하려다가 실패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권을 쥔 국회는 계엄을 제압한 뒤 그 여세를 몰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끄는 사법부 길들이기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의회를 손아귀에 넣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과 사법 시스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2025.05.19 05:47
이 장에서는 바르지 않은 것을 온전하게 해주는 천지의 도를 논했다. 천지의 도는 마치 쓸 수 없는 굽은 나무를 바르게 고쳐서 훌륭한 재목으로 다듬어 놓듯이 못 쓸 것을 쓰임새 있도록 항상 바로잡아 놓는다. 노자는 말했다. 효가 무너진 뒤에 부모에게 효도하고 불충한 뒤에 충신이 있었다고…! 비록 행동이 불의해도 본성 도는 곧고 바르게 해준다는 뜻이다. 그러함을 노자는 이렇게 비유했다. 치우친 것은 온전해지고, 어긋난 것은 곧아지며, 오목한 것은 채워지고, 해진 것은 새로워지며, 적은 것은 얻어지는데, 많으면 미혹해진다. 모름지기 성인은 하나를 끌어안아서 천하를 위해 본보기로 삼는다고 했다. 뒤이어 또 말하기를 "자신을 드2025.05.18 15:59
미국은 세계 최상위급 연구자와 과학자들의 메카다. 연구개발(R&D) 예산이나 연구자에게 주는 급여 면에서 세계 최상급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구개발 예산은 지난해 기준 1조 달러(약 1400조 원) 규모다. 그런데 최근 연구 예산을 삭감하고 공공 연구소를 해체하는 바람에 과학 인재들이 미국을 떠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경쟁하기 어려웠던 세계 각국 정부들이 미국을 이탈하는 과학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는 곳은 유럽연합(EU)이다. EU는 2027년까지 과학 연구 예산을 5억 유로(약 8000억 원)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럽으로 이주한 연구자에게 줄 보조금을 늘리기 위해서다. 프랑스 정부는 이미 해외 연구자2025.05.18 15:52
4월 고용률이 63.2%로 사상 최고치다. 그러나 60대 이상 노인의 취업 증가율을 빼고 나면 모든 지표가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6년 3개월 만에 최대다. 통계청의 4월 고용 동향을 보면 20대 후반 취업자는 1년 새 9만8000명이나 줄었다. 청년층 고용이 12년 만에 최대로 감소한 것이다. 15~29세 청년 고용률 역시 1년째 하락 중이다. 구직 의욕을 잃은 ‘그냥 쉬었음’ 인구도 12개월 연속 늘었다. 4월에 늘어난 취업자 수는 19만4000명이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 중 남성 취업자는 3만3000명으로 여성 16만1000명의 21%에 불과하다. 남성 고용률은 70.9%로 1년 전보다 0.2%P나 줄었다. 지난해 3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13개2025.05.17 04:00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카타르 국빈 만찬장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다시 만났다. 지난해 12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첫 만남을 가진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이번 만찬에서 한국 기업인으로 초청받은 이는 정 회장이 유일했다. 트럼프 가문과의 소통 창구로서 정 회장이 사실상 국내 유일의 민간 채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사적 인연을 넘어 기업인이 민간 외교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카타르 국왕은 정용진 회장을 ‘아시아 내 미국 소통의 가교’로 소개했고, 알자지라와 ABC 등 주요 언론이 이를 생중계했다. 정 회장은 만찬 이후 두바이로 이동해 현지 유통업계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할 예정이2025.05.16 16:01
국세청이 발표하는 국세통계에서 생활업종 창업 후 생존율은 미용실, 펜션·게스트 하우스, 학원, 편의점 순으로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생활업종 창업 후 1년 생존율은 2019년에서 2022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3년 다소 하락했다. 3년 생존율은 지난 2021년 51.4%, 2022년 54.7%, 2023년 53.8%이었다. 지난 2023년 기준 5년 생존율은 39.6%로 조사됐다. 100대 생활업종 신규 사업자 수가 많은 상위 20개 업종을 2023년 기준 1년 생존율 상하위 업종으로 구분해 보면, 생존율이 높은 업종은 미용실(91.1%), 펜션·게스트하우스(90.8%), 편의점(90.3%) 순이었다. 생존율이 낮은 업종은 통신판매업(45.7%), 분식점(46.6%), 패2025.05.16 08:17
10년 전, 한 부동산 개발사 대표의 하루는 끝없는 현장 답사의 연속이었다. 수백억원대 오피스빌딩 투자 앞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수집하는 것뿐이었다. 현장을 돌며 임대료와 공실률 정보를 수집하고, 브로커들의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글로벌 투자사 애널리스트는 뉴욕 사무실에서 서울 강남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 변동과 투자 수익률을 실시간 분석하고, 한국의 자산운용사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전국 물류센터의 상세 정보를 파악한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세계에서 데이터는 이제 GPS가 되었다. 투자자들이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면, 오늘날에는 정교한 데이터2025.05.15 13:44
Dell'Acqua 등(2023)은 하버드 비즈니스리뷰,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함께 인공지능(AI)의 사용이 컨설턴트들의 업무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758명의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컨설팅 업무 숙련도가 하위 절반에 해당하는 참가자들은 챗GPT 사용 시 43% 정도의 성과 향상을 경험했다. 반면, 숙련도가 상위 절반에 해당하는 참가자들은 챗GPT 사용 시 17% 정도의 성과 향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챗GPT 사용자들은 업무 완료 속도가 25.1% 빨라졌고, 결과물의 품질도 40% 이상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연구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컨설팅과 같은 지식산업2025.05.15 13:20
어제 14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1,400원으로 일시 급락한 것은 단순한 시장 반응이 아니라 미국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과 밀접한 구조적 반응이다. 한·미 외환 당국의 조율과 달러 강세 조절 움직임이 결합하며, 이는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주는 신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지영 기재부 차관보와 로버트 캐프로스 미국 재무부 차관보가 밀라노에서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원칙을 논의했다. 이 회동은 과거 플라자합의를 연상시키며, 미국이 간접적으로 원화 절상을 유도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되고 있다. 미국 달러 환율 변동은 글로벌 유통·물류 산업에 큰 영향을 준다. 달러 강세는2025.05.14 17:53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 인기가 시들하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나타난 약달러 기조에 대응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달러당 대만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 5월 초순까지 8.3%나 올랐다. 엔화(7.9%)·싱가포르 달러(5%)·원화(4.7%)·말레이시아 링깃(4.4%)·중국 위안화(0.8%)의 가치도 상승세다. 한마디로 아시아 투자자들이 달러화 약세에 불안감을 느껴 달러 보유분을 매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약달러를 원하는 트럼프 정부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달러 약세를 통해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란 보고서의 내용대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는 이유다. 문제는 미국과 환율 협의 중인2025.05.14 17:50
금융사가 지난해 발행한 자본성 증권은 21조7000억 원 규모다. 1년 전보다 57%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8조7000억 원의 자본성 증권이 발행됐다. 자본성 증권은 금융회사 자본 규제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이다. 발행 조건에 따라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으로 나뉜다. 이 중 신종자본증권은 국제회계기준(IFRS)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후순위채와 달리 만기나 이자 지급 조건 등을 발행자 맘대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해 자구(自救) 노력 없이 쉽게 자본금을 늘릴 수 있는 구조다. 이를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이 바로 보험과 증권사 등이다. 자본 규제에 대응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2025.05.14 13:21
봄이 무르익으면서 아침마다 숲길을 산책한다. 3㎞ 남짓,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며 집 가까이에 산이 있음에 감사한다. 집을 나서 5분만 걸으면 울울창창한 초록 숲의 품에 안길 수 있으니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숲으로 가는 길에는 날마다 새로운 꽃들이 피어나서 나를 반긴다. 매번 꽃들과 눈 맞추느라 나의 발걸음은 자꾸 느려지곤 하지만 나 홀로 산책이라 남의 눈치 볼 일도 없으니 나는 그 느림을 즐긴다. 일찍이 영국의 시인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는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이라고 했다. 산책하며 마주치는 꽃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취해보는 그 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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