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2 17:50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게 소상공인이다. 지난해 폐업한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노란우산 공제금만 1조3019억원에 이를 정도다. 2023년 같은 기간의 지급액 1조1820억원보다 10%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소비 심리와 기업 투자가 동시에 위축된 결과다. 게다가 트럼프 효과로 인한 고환율과 유가 상승 등도 영향을 주고 있다.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시기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7.0이다. 2022년 99.1을 기록한 이후 35개월 연속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전달보다 경기 전망을2025.01.22 13:29
겨울을 건너가는 몸이 자주 삐걱거린다. 혹한을 견디느라 잔뜩 몸을 움츠리고 지냈던가. 마음이 소란스러우면 몸에 탈이 나게 마련이라는데 내 안이 너무 시끄러웠던가. 머릿속이 어지러울 땐 삶의 자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잠시 떠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엉킨 생각도 정리하고 바람도 쐴 겸 친구들과 철원을 다녀왔다. 벼가 잘려 나간 논과 황량한 들판 끝으로 흰 눈을 쓰고 있는 원경의 산들이 한 폭의 겨울 풍경화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 적막하고도 쓸쓸한 풍경 속을 꽤 오랫동안 걸었다. 어지러웠던 생각들이 바람의 빗질에 가지런해지고 한결 명료해졌다. 마치 마시멜로를 뿌려놓은 것 같던 흰 비닐로 감싼 볏짚 뭉치들도 사라2025.01.21 18:11
탄핵 정국 속에서 결국 정부의 물밑 작업은 시도도 하지 못한 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했다. 세계 각국의 정부가 당선인 시절부터 줄을 대는 데 총력을 기울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본만 해도 다음 달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 '트럼프 줄 대기'가 중요한 건, 그가 '미국 우선주의' 기치를 위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공약을 통해 기존 무역질서를 무시하고 모든 나라에 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물론 중국·멕시코 등 특정국에 무차별적으로 추가적인 관세 폭탄을 안기겠다고 했다. 단순히 위협을 위한 공약이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취임식 당일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재탈퇴하2025.01.21 18:10
지난 18일(현지 시각) 저녁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한 골프장. 하늘에 형형색색의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한 시간여 동안 밤하늘을 수놓은 불꽂으로 주위가 환했다. 팝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 축하 행사였다. 그가 2020년 대선에 패배하면서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난 지 4년 만에 미국의 수도로 금의환향한 것이다. 이틀 후인 20일(현지 시각) 트럼프는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에서 선서를 하고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징검다리 집권 2기'를 맞았다. 8년 전 그가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대통령에 깜짝 당선됐을 때만큼의 충격은 아니지만2025.01.21 17:43
미국 증시에 트럼프 수혜주 열풍이 거세다. 지난해 2월 증시에 상장한 미국의 드론 부품 제조업체인 UMAC의 경우 11월에만 주가가 10배나 뛰었다.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회사 컨설턴트로 영입한 후 벌어진 일이다.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던 이 업체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맞춰 미국 내 제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를 이사로 영입한 전자상거래 업체 PSQH의 주가도 당일 3.7배 치솟은 사례도 있다. 전기차(EV) 업체인 테슬라가 트럼프 당선 이후 60% 이상 상승한 것도 마찬가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2기 정부의 효율을 책임지는 보직을 맡아 향후 경제정책에 크게 관여할2025.01.21 17:38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6대 정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기업가 출신 대통령답게 최우선 정책과제는 역시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잡아 생활비를 인하하고 세금을 낮추는 정책은 관세 제일주의와 법인세 인하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한마디로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고 경제를 살려 서민 생활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불법 이민자 유입을 차단해 미국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정책도 마찬가지다. 대외정책은 안보 무임승차 불가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이 다른 나라를 지켜주며 이용당하지 않겠다면서 평화 중재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앞으로 글로벌 안보 지형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정책인 셈이다. 대외 군사개입2025.01.21 15:50
FPS 장르라면 치를 떨었던 기자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것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였다. 유저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팀원 간 손발이 척척 맞을 때 오는 카타르시스는 그 어느 것에도 비할 수 없다. 오버워치 역시 FPS 장르의 숙명과도 같은 '핵(불법 프로그램)'과의 전쟁으로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사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미 한물간 게임으로 인식이 고정돼 있기도 하다. 많은 오버워치 유저들이 에이펙스, 발로란트 등으로 떠났지만 기자는 주기적으로 파티를 꾸려 여전히 3~5인큐를 즐기고 있다. 깨끗한 오버워치를 위해 게임 도중 핵 유저를 만나면 꾸준히 신고하는 일종의 자경단 역할에도 꽤 충실했었다. 오버워치에 접속할2025.01.20 18:00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직전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했다. 무역 불균형을 비롯해 펜타닐과 틱톡 등 현안 논의와 100일 내 대면 회담을 약속했다는 게 중국 측 보도다. 트럼프 대통령도 바로 틱톡 서비스를 금지한 미 대법원 최종 판결을 90일간 유예하는 조치로 화답했다. 물론 틱톡에 미국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다는 조건에서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발동한 틱톡 카드를 다시 사용한 셈이다. 미국 퍼플렉시티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합병 입찰을 제안한 상태다. 퍼플렉시티는 인공지능(AI) 검색 엔진 스타트업이다. 현재 기업가치는 90억 달러(약 13조1300억원) 정도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아무튼 트럼프와 시 주석 간 통화2025.01.20 17:55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과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보는 해외 시선은 따갑다.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의 고질적인 정치 양극화가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 정국 혼란에 따라서는 국가신용등급도 하락할 수 있다. 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한국의 정국을 예의 주시 중이다. 그동안 폭력은 없을 것이란 마지노선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대통령 구속은 한국 사회의 분열이 극도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상계엄을 선언하고 국회 등에 군을 보낸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로 볼 것이냐는 헌법재판소의 판결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공수처가 먼저 대통령을 구속하면서 탄핵 심2025.01.20 07: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가 20일(현지시각) 출범하면서 대표적인 대미 무역 흑자국인 한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가 한국산을 포함해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실제로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경제팀은 10~20%의 관세를 한꺼번에 매기기보다는 매달 2~5%씩 올리면서 무역 상대국과 협상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으로 활동할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내정자는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에 안보 우산을 제공하는 대가로 20~50%의 관세를 내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이들 동맹국이 내는 관세율은 평균 2%가량이다.트럼프는 특히 집권 2기에 국내외2025.01.20 07:27
'산문으로 읽는 21세기 도덕경' 제5장의 첫 구절과 둘째 구절에서는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추구처럼 여기고, 성인도 어질지 않아서 백성을 추구처럼 여긴다"고 했다. 추구(芻狗)는 고대 중국에서 짚이나 풀로 엮어 제사상에 놓는 개[犬]를 뜻한다. 제사 지낼 때는 귀하게 모셔지지만 제사가 끝나면 하찮은 쓰레기로 버려진다. 하필 개를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는 개가 잡귀 침범을 막아주는 짐승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를 무덤을 지키는 수문장이란 뜻에서 엄무(閹茂)라고도 한다. 쓸 때는 귀하게 여기지만 쓰고 나면 버리는 행위는 참 비정하고 인자하지 않다. 그런데 어찌하여 하늘과 땅이 인자하지 않다고 하는 것일까? 더더구2025.01.19 15:51
일본 경제 부활의 일등 공신은 해외 관광객이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3687만 명이다. 1년 전보다 47%나 늘어났다. 해외 관광객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8조1395억 엔으로 사상 최대다. 일본 의류산업의 연간 부가가치 총액인 8조3000억 엔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수출액 17조7000억 엔의 절반에 해당한다. 6조1000억 엔에 이르는 전자나 4조4000억 엔 규모인 반도체 장비 수출을 뛰어넘은 수치다. 해외 관광객을 일본으로 끌어들인 원인은 저렴한 물가다. 엔화의 지난해 평균환율은 달러당 151엔이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의 108엔에 비하면 40% 차이다. 맥도날드 햄버거 가격으로 물가를 비교하는 빅맥지수2025.01.19 15:47
트럼프 2기 정부가 공식 출범하는 날이다. 출범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미국 우선순위에 입각한 행정명령 발동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체포 정국을 맞이한 한국으로서는 대미 협상력조차 발휘하기 힘든 처지다. 특히 트럼프 관세의 핵심인 자동차나 철강·운송·전자 등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분야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민관이 거국적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시기다. 우선 경제의 실시간 성적표인 환율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마저 동결했다. 달러당 1450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견되는 수준이다. 11월 말 달러당 1394원이던 환율은 계엄 이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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