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17:52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전직하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긴장이 무역·투자 분야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는 지난해에만 1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 계약도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무역·투자 장벽을 낮추지 못하면 글로벌 FDI는 3년 연속 감소해 일자리와 인프라에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해 보인다. 한국의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액 기준으로 131억 달러다. 지난해 상반기의 153억4000만 달러보다 14.6%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FDI 실적은 345억7000만 달러로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올해의 FDI 유치 목표는 352025.07.07 17:49
국세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100만8282명이다. 1년 사이 2만1795명 증가했다. 소매업 폐업자가 30%에 이르렀고, 음식점(15.2%)이 그 뒤를 이었다. 고물가·고금리로 위축된 국내 소비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다. 다중 채무를 지고 있는 저신용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12.24%까지 치솟았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연체율 9.83%보다도 2.41%P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이유다. 재정·통화 정책을 동원해서라도 경기를 부양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소비 쿠폰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5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책정2025.07.07 17:00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사실 곱씹어 보면 볼수록 창의성이란 개념이 모호하다는 데 있다. 이전에 없던 전혀 뜻밖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잘 떠올리는 능력?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한 정석적이지 않은 방식의 해법? 하지만 이들은 각각 상상력, 영감력, 천재성, 독창성 등의 의미에 더 적확하게 들어맞는다. 창의성을 한마디로 설명하려고 하면 할수록 이를 명확히 정의하기란 녹록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성은 지금 시대에 가장 많이 중시되고 언급되는 개념 중의 하나다.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부터 태아의 두뇌 발달을 돕는다며 ‘창의력에 좋은 클래식’ 음2025.07.07 05:44
천지 만물은 혼돈에서 비롯되었다. 혼돈은 어둡고 차가운 음 위에 밝고 뜨거운 양기가 쏟아져 내리면서 시작되었다. 그 시작됨을 태극이라 한다. 태극은 음양이 혼돈으로 결합하면서 생산해내는 천지 만물의 원리이자 위대한 철학의 학술 용어인 중용(中庸)의 근원이다. 도무지 합할 수 없는 음양을 치우침이 없이 평등하게 화합시켜 땅과 그 무수한 만물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땅은 도가 낳은 만물을 빠짐없이 담은 신기한 그릇이다. 광대한 바다와 들, 하늘을 나는 것과 바다에서 헤엄치는 것, 그리고 무수한 생명체와 무생명체 등 존재하는 자연의 그 모든 것을 한 그릇에 담고 평등하게 덕을 베푼다. 그중에서도 사람은 일체 생명과 무생명2025.07.07 00:00
중세시대 유럽은 영주가 이끌어 갔다. 왕이 없지는 않았으나 일반 서민들과는 거리가 먼 존재였다. 각 지역마다 영주가 있어 그 동네를 이끌어 갔다. 영주는 영지(領地)를 소유한 주인을 말한다. 7세기부터 유럽에서 게르만족의 관습인 종사제(從士制)에 따라 지역의 유력자들이 지역사회 주민을 장악하며 이를 주요 권력기반으로 하여 나타난 호족이 그 근원이다. 왕과 황제 등 군주가 이들을 공식적인 정부 조직의 일원으로 인정함으로써 이른바 중세 봉건사회가 성립된다. 유럽은 서로마제국 붕괴 이후 수백 년간 혼돈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프랑크 왕국의 통일로 조금씩 질서를 잡아나갔다. 프랑크 왕국의 통일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힘2025.07.06 16:30
OPEC+는 2024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8개 주요 산유국이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2025년 1분기까지 연장되었다. 공식적인 명분은 시장 안정과 투자 유도였지만, 실제로는 유가의 하방 지지선을 공고히 하고 공급자 연합으로서 국제 시장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산유국들의 감산과 증산이 반복되는 지금의 상황은 단순한 수급 조절 문제가 아니다. 그 핵심에는 누가 유가를 통제할 것인가, 시장의 위험을 누가 감수할 것인가, 그리고 가격을 넘어선 새로운 질서를 누가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려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짜기 위한 일종의 '설2025.07.06 16:30
미국이 무역적자 대상국에 대한 관세 협상 마무리를 압박 중이다. 본보기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20%의 상호관세율을 적용받되 미국 상품에 제로 관세를 적용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물론 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수출하는 상품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한다. 베트남을 우회 수출 기지로 활용하는 국가를 겨냥한 조치다. 베트남은 올해 4월까지 교역량 기준으로 중국·아일랜드·멕시코·스위스에 이어 5번째의 대미 무역 흑자국이다. 베트남의 카드는 미국산 보잉기 50대(80억 달러)와 미국산 소고기를 포함한 농산물(29억 달러)도 구매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비관세 장벽 해소에 대한 협상은 일단 미루어둔 상태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무역 합2025.07.06 16:22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통계청의 상반기 물가 동향을 보면 무 가격은 54%나 올랐다. 이어 보리쌀(42%)·오징어채(39.9%)·배추(27%)·김(25%)·찹쌀(23.8%) 순으로 상승률이 높다. 수산물 물가도 해수면 온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5.1%나 올랐다. 품목별로는 39.9%나 오른 오징어채를 비롯해 고등어(36%)·광어(11.3%)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먹거리 물가는 갈수록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농수산물에 이어 또 다른 장바구니 물가지표인 가공식품 가격도 천정부지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라면값 2000원을 거론하며 체감물가 관리를 강조했을 정도다. 식품회사들이 느슨한 정2025.07.04 08:28
한국의 기업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가업 소유권을 승계해 지속성장을 할 수 있느냐다. 가업승계는 삼성과 현대, LG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창업주와 2세대 3세대 기업주들 공히 하는 고민거리다. 지분율 하락없이 50%에 이르는 상속세 부담을 덜고 안정된 세대교체를 통해 가업 소유권을 승계하는 것은 이들의 공통된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지만 목표에 근사하게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업승계는 기업주가 해당 가업의 주식이나 사업용 재산을 가업 승계자에게 무상으로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가업을 승계할 때는 상속세와 증여세 납세의무가 발생하2025.07.03 21:06
정권이 바뀌면 달라지는 게 많다. 정책의 우선순위가 재편되고, 산업 전반의 방향성 역시 궤도를 수정하게 된다. 2025년 한국은 정치적 대전환을 겪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그간 방치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용돼온 정책들의 재검토와 대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 정권의 '연두색 번호판' 정책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된다. 탈세와 법인차 남용에 대한 문제의식은 있었지만, 그에 대한 처방은 허술하고 표피적이었다. 실효성 없는 법안은 산업계의 반발을 낳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혼란만 키웠다. 이렇듯 상징성에만 매몰된 '눈속임' 행정은 산업계의 신뢰를 떨어뜨렸다. 새 정2025.07.03 13:18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신화를 앞세워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했다. 1년 반 전만 해도 시총은 1조원대였으나,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며 금융시장과 식품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성장은 김정수 부회장의 혁신 전략과 세계 시장에서 선제 대응 덕분이었다. 지난달 삼양식품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만원을 돌파한 뒤, 한 달여 만에 30% 이상 상승해 133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불닭볶음면 출시 당시 주가인 2만7000원대에 비해, 무려 49배가 오른 수치다. 이는 식품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사례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은 내수 시장 위축과 원가 부담에도 올 1분기 기준 매출 5290억 원, 영업이2025.07.02 17:51
상법 개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다. 많은 논란과 기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명문화한 내용의 상법 개정을 눈앞에 둔 상태다. 다수 소액주주의 이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바꾼다는 게 입법 취지다. 특히 지배주주의 사익 편취 행위를 막을 방안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인수합병 가격 결정 때 공정가액을 적용하고 물적 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모회사 일반 주주에 대한 신주 물량 배정 의무화 등이다. 특히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감시와 제재를 강화해야 마땅하다. 대주주 일가에 일감을 몰아주는 나쁜 관행만 고쳐도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함께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요인임에 틀2025.07.02 17:49
5대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주말 기준으로 753조 원 규모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의 큰 폭 증가세다. 이 중 600조 원은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다. 한 달 사이 늘어난 가계대출 6조7536억 원 중 대부분도 주택담보대출인 셈이다. 지방은행과 2금융권까지 합치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에만 약 8조 원 늘었을 것이란 게 업계 추산이다. 지난달까지 급증한 주택 거래량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몇 달간 더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정책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도 아니다. 금융당국도 이미 가계부채 총량을 관리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시중은행이 부랴부랴 주택담보대출 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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