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6 17:52
일본은행이 지난 주말 이틀간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엔화 가치가 달러당 4엔이나 하락하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인 것이다. 지난 4월 29일에 이은 시장개입이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후에도 환율은 달러당 157엔을 유지 중이다. 최근 3주간 최고 수준이다. 시장개입에 나선 이유는 엔화 약세가 수입물가를 자극해 실질소득을 줄인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를 보면 올봄 임금인상률은 5.1%다. 5%를 넘긴 것은 32년 만이다. 일본 97개 대기업 월평균 임금은 98만3112엔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다.하지만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바람에 5월 실질임금은 1.4%나 감소했다. 연속2024.07.16 17:44
5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700조원을 넘어섰다. 4월 이후 매달 늘어나는 가계대출만 4조~6조원 규모다. 금리인하와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빚내서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난 탓이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1분기 기준 GDP의 98.9% 수준이다. 국제금융협회(IIF) 보고서에 들어가는 59개국 중 4위다. 우리보다 가계부채 비중이 높은 나라는 스위스(126%)·호주(108.9%)·캐나다(101.2%)밖에 없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적정선은 80% 정도다. 이 수준을 넘어가면 경제 성장이나 금융 안정을 해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계부채 부담은 소득을 줄이고 내수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에 대규모로2024.07.16 16:56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회사의 사옥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를 105층의 초고층 빌딩에서 55층 두 개의 동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무리하게 건설비용을 쏟아부어 챙기는 상징성보다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공간으로 꾸미겠다는 결단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에 반대하며 암초를 만났다. 기존과 전혀 다른 계획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 회장의 GBC 추진 계획에 더 신뢰가 간다. 글로벌 정세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헛된 상징성에 목매어 랜드마크를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할 때가 아니다. 오피스 빌딩의 공실(空室)이 넘쳐나는 현재 초고층 빌딩을 추가하는 리스2024.07.16 09:23
도봉구에 사는 행복 중의 하나는 문밖만 나서면 어디서나 기암산수화를 직접 눈으로 불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산국립공원과 잇닿아 있어 고개만 돌리면 북한산과 도봉산의 암봉들이 최고의 산수화를 펼쳐 보이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북한산을 다녀온 지 일주일도 안 되어 다시 도봉산을 올랐다. 이른 새벽, 자전거를 타고 창포원으로 꽃구경을 갔다가 바라본 도봉산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한 도봉산은 서울 북쪽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 경계에 있는 산이다.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비롯해 만장봉, 선인봉, 주봉, 오봉, 우이암 등의 암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이다. 시인 박두진은 시 '도봉'에서 “산새도 날아와2024.07.16 07:24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차다. 이후 시장·업계에서 '중대재해'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했다. 2022년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에 대한 형사 처벌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규제법이다. 규제에 중점을 둔 법이기에 이후 기업은 안전보건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편성하고, 관련 시설에 투자 중이다. 전담 안전 조직을 신설하고, 안전 관리자 정규직 비율을 높여간다. 안전 대표이사와 전담 임원을 선임하는 등 안전보건 경영체계 수립에 분주하다. 막대한 안전보건 분야 투자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2023년 통계를 보면 2022년 대비 사고 사망자가 622024.07.15 18:10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회의(3중전회)가 15일 시작됐다. 3중전회는 중앙위원회의 7차례 회의 중 가장 중요한 회의다. 5년 임기의 중앙위원회는 처음 두 차례 전체회의에서 당과 정부의 고위급 인선을 한 뒤 3번째 회의에서 중요한 개혁 과제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노선을 결정하고 국유 기업에 민간자본 투입이나 호적제도 개혁 등도 모두 3중전회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번 3중전회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1년간 회의 개회가 연기된데다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끌 만한 개혁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 핵심 의제는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한 재정과 세제 개혁 내용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2024.07.15 18:06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연설 도중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세 백인 남성인 범인이 현장에서 사살되는 바람에 범행 동기를 수사하기 어렵게 됐으나 정치 혐오자에 의한 망상적 테러로 보인다. 미국의 러스트 벨트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미 대선의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다. 2016년에는 이 지역에서 승리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고, 2020년에는 바이든이 대선 승리를 되찾아간 곳이다. 정치인을 노린 총격 사건은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1963년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유세 중 저격당해 사망했다. 1968년에는 상원의원이던 로버트 케네디마저 대통령 예비선거 유세를 벌2024.07.15 12:48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정책 실패와 내부 갈등으로 참패했으며, 당의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7·23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는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윤상현이 출마하여 당의 비전과 단합, 정책 설정에 일대 혁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 간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기에, 한국 정치사에서는 대통령의 지지가 당 대표 선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대표,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대표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에 이어 총선에서 어렵게 비대위원장이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2024.07.14 16:33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량은 491만대다. 일본(442만대)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EV)의 수출이 늘어난 여파다. 지난해 302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 BYD는 테슬라마저 제치고 판매 1위 타이틀을 차지한 상태다. 지난해 유럽서 판매된 EV 중 중국 차 비중은 19.5%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2%에 불과하다. 중국 차를 다 합쳐도 현대나 도요타 자동차의 유럽 수출량보다 적다. 자동차를 운반하는 전용 선박이 부족해서다. 중국서 자동차전용선을 임대하려면 하루 11만5000달러가 든다. 2017년과 비교하면 7배로 오른 수준이다. 전기차 유럽 수출이 시급한 BYD는 2년 내 자동차전용선2024.07.14 16:28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1988년 400원대로 시작한 최저임금이 37년 만에 1만 원 시대를 맞았다. 세계 1위인 룩셈부르크의 절반 수준이지만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보다 높다. 아시아에서는 단연 1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최저임금 적정수준은 중위임금의 60%다. 중위임금은 말 그대로 주 30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의 중간값을 의미한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기준 중위 수준의 62.2%로 OECD 30국 중 8번째다.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1894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도입한 제도다. 완전 경쟁 시장일 수 없는 노동시장 특성상 정부 개입으로 임금을 올리기 위한 제도2024.07.14 13:2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완주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갈수록 세를 얻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은 눈 딱 감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바이든이 내세우는 근거는 오로지 자신만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도 민주당의 후보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 둘은 적대적 공생 관계다. 바이든이 물러난 뒤 민주당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가 등장하면 트럼프가 고령 논란을 고스란히 뒤집어쓸 수밖에 없다. 바이든은 대선 후보로 살아남으려고 트럼프의 행태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뉴리퍼블릭 등 진보 성향 매2024.07.12 14:15
중국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국 공산당 3중 전회가 곧 열린다. 중국공산당은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15부터 18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다. 중국에서는 5년마다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사이에 7차례 중앙위 전체회의를 연다. 중앙위 전체회의는 중국 공산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 대회를 제외한 최고위 회의체이다. 그중 전3중 전회는 이 가운데 3번째로 개최되는 회의다. 보통 1중전회와 2중전회에서 지도부를 선출하고 3·4·5중전회에서 구체적인 정치·경제 정책을 마련한다. 6중전회와 7중 전회에서는 차기 당대회를 준비한다. 3 중전회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의 세 번째 회의를 말2024.07.12 12:45
생산성에 대해선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쉽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개념은 아마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일 것이다. 즉, 시간과 자원을 동일하게 투입했을 때 어느 경우에 더 많은 산출물이 나오는지 효율성을 기준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그런데 생산성은 효율성과 더불어 효과성도 고려돼야 한다. 단순히 더 많은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조직이나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질을 얼마나 잘 충족하느냐 여부도 중요하다. 현대 사회의 근로자들 중 50% 이상이 지식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 지식 산업에서는 많은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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