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18:01
한국 기업에서 구동 중인 산업 로봇은 2024년 기준 3만9190대다. 근로자 1만 명당 제조용 로봇은 1000여 대로 밀집도로 따지면 세계 1위다. 국제로봇연맹(IFR)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로봇시장 규모는 미국·일본·중국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한국 반도체 생산 기업의 경우 웨이퍼 투입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지 오래다. 전자·자동차 업계도 사람 투입을 최소화하고 로봇이 제조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다. 현대차 아산공장의 자동화율은 지난해 기준 프레스 90%, 차체(용접) 80%, 도장 70%에 이른다. 물론 세심한 마무리가 필요한 의장 공정 자동화율은 15%에 머물러 있다. 조선업계도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 중이다2026.01.26 17:56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레이트 체크’ 조치를 취했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외환거래 수준을 파악하는 조치다. 당국의 시장 개입을 위한 사전 조치인 셈이다. 다음 달 총선과 소비세 인하 정책 등으로 일본 장기국채 금리가 27년 만의 최고치인 4%를 넘어서자 양국이 시장에 공동 개입한 것이다.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이 미 국채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도다. 일본이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2024년 7월이다. 당시 이틀에 걸쳐 약 51조4000억 원 규모의 달러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달러당 161엔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도 157엔 대로 올랐다. 일본 시장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마지2026.01.26 14:01
영상통화 과정에서 상대방의 성행위 장면을 몰래 녹화하거나 캡처하는 행위는 외형상 단순해 보이지만, 법적 평가에 있어 오랫동안 혼선이 존재해 온 영역이다. 다만 다수의 판례가 축적되면서 관련 법리가 상당 부분 정리되었고, 최근에는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확립된 상태이다.우선 성폭력처벌법 제14조 제1항의 카메라등이용촬영죄는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사람의 ”신체를 직접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한다. 이에 따르면 피해자가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촬영하여 영상정보를 전송하는 경우, 의사에 반하는 촬영이 아니므로 당연히 제14조 제1항의 카메라등이용촬영죄는 될 수 없다. 그리고 상대방이 수신 받은 화면을 단말기로 녹2026.01.25 16:42
한국은행이 추정한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0.97%다. 반올림하면 1%에 겨우 턱걸이한 셈이다. 잠재성장률(1.8%)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역성장(-0.7%)을 기록한 지 5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특히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9.9%나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1.4%나 끌어내렸다. 반도체 수출이 경제성장률에 0.9%P 기여한 것과 대조적이다. 4분기 성장률만 보면 한국은행 예상(0.2%)보다 0.5%P 하락한 마이너스 0.3%로 부진했다. 1% 성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선진국 평균치 1.7%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나마 하반기 이후 인공지능(AI)용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올해 AI 경기에 따라서는2026.01.25 16:38
코스피는 1월에만 20% 가까이 올랐다. 상승을 주도한 게 이 기간 2조62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이다. 현재 국내 유가증권 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40% 정도다. 상장주식 보유 비중도 34%에 이른다. 이들이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들이는 바람에 양사의 시가총액도 1500조 원을 눈앞에 둔 상태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를 이끈 것은 주주환원 정책과 상법 개정을 통한 거버넌스 개혁이다. 그만큼 국내 증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7월 1차 상법 개정 이후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0조 원 가까이 순매수한 상태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되자 이사회에서도 주주의 요구에 귀를 기울2026.01.25 16:07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청정에너지가 ‘함께 가는 도덕적 여정’에서 ‘각자도생의 전략적 무기’로 변질되었음을 지적했다. 이 냉혹한 전장에서 서방 세계가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동안, 침묵 속에 압도적인 속도로 질주하여 이미 결승선 근처에 도달한 거인이 있다. 바로 중국이다.2025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패널 공급망의 80% 이상, 리튬이온 배터리의 70%, 그리고 풍력 터빈 제조의 60%를 장악했다. 여기에 더해 미래 에너지의 패권이라 불리는 수전해(수소 생산) 설비 용량에서도 전 세계의 70%를 선점했다. 서구 언론들은 이를 ‘과잉 생산’이라 비난하지만, 국제정치학적 관점에서 이는 명백한 ‘에너지 영토 확장’2026.01.23 16:27
하남시와 남양주시가 한강을 연결하는 ‘친환경 출렁다리’ 구상을 내놓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교각을 세우지 않고 수변 공간을 잇는 시설을 만들어 초광역 협력과 관광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취지는 좋아 보인다. 여론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왜 지금이냐'에 의구심을 표시한다.6·3 지방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둔 시점에 대형 관광 인프라는 시민들의 일상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이라기보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 출렁다리는 전국 지자체가 경쟁하듯 도입해 도처에 있다. '특별한 관광자원'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66개인 출렁다리는 2023년 말 238개로 급증했다.개장 초 반짝 관2026.01.23 11:33
"건물을 사서 임대업을 하겠다며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아 놓고, 실제로는 본인이 운영하는 면세 학원으로 썼다가 가산세까지 물게 됐습니다."국세청이 오는 26일까지 2025년 제2기 확정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을 맞아 성실 신고를 당부하며 공개한 주요 추징 사례 중 하나다. 이번 신고 대상자는 개인 807만 명, 법인 134만 개 등 총 941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세청은 신고 후 정밀 검증을 통해 탈루 세액을 엄격히 추징한다. 실제로 지난해 부가세를 잘못 신고한 2,700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후 검증을 해 총 427억 원의 세금을 추가 징수했다. ◇ "환급 유혹에 그만"... 가장 많이 걸리는 '꼼수' 유형은?국세청이 공개한 부가가치세 신고2026.01.22 13:52
현대 슈퍼마켓 경영은 단순 판매를 넘어 경영시스템에 기반한다. 글로벌 유통 기업들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매출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며, 단순한 현장 경험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동네 슈퍼도 이러한 시스템의 원리를 이해하면 운영 전략을 더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다. 동네 슈퍼 운영도 고객가치가 핵심이다. 상품, 서비스, 가격, 점포 분위기, 운영 시간을 조화시키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재고와 인력을 최적화하며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조직 관리와 POS 매뉴얼 적용으로 점포 성과 편차를 줄이고 안정적 운영과 효율을 강화할 수 있다. 상품 구성과 시즌별 진열 전략, 가격 산정, 마진율 관리, 로스리더 상품 배치2026.01.22 09:46
2026년 1월 22일은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서 하나의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선을 처음으로 터치하며, 1980년 지수 산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숫자 하나의 돌파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십 년간 이어진 시장의 변화와 정책·자본·산업 구조의 축적이 겹쳐 있다. 이날의 장면은 과거 한국거래소를 찾았던 정치 지도자들의 메시지와도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사진은 본 기자가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전시 공간에는 역대 주요 인사들의 자필 문구가 남아 있다.그중 한 패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2년 1월 3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남긴 문구가 적혀 있2026.01.21 17:56
80년간 이어온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동맹이 균열될 위기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다음 달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유럽연합(EU)도 공동 대응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EU가 통상위협대응조치(ACI)까지 발동해 미국을 보복할 경우 대서양 동맹은 균열을 넘어 무너질 수도 있다. 2023년 도입한 ACI는 EU 회원국을 위협하는 제3국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기업활동도 제한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다.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ACI는 당초 중국의 횡포를 겨냥해 설계된 전략이다. 2021년 대만 대표부를 개설한 리투아니아에 대해 중국이 무역 보복에 나서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수단으로 A2026.01.21 17:51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191%로 0.061%P 올랐고, 10년물은 연 3.653%로 0.088%P 상승했다. 대통령이 지난 15일에 이어 20일에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최근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나온 추경 언급이 채권 가격을 떨어뜨린 것이다. 추경 편성 재원을 마련하려면 국채 발행이 필수적이란 인식에서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민간 채권 가산금리를 끌어올린다. 채권시장에서 주요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한 이유다. 연초 회사채 만기 물량이 집중된 상황에서 발행 일정을 3월 이후로 미루면 추가 금리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다. 정부가 경기 부양2026.01.21 13:39
나이 한 살 보탠 티를 내는 것일까. 달력 한 장 바꾸어 걸었을 뿐인데 겨울을 건너는 몸이 자꾸 삐걱거린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집 안에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라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게 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새벽에 눈이 내렸는지 온 동네가 눈에 덮여 흰빛으로 가득하다. 동네 골목길을 돌아 둘레길로 이어지는 숲 들머리에 이르니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어지럽다. 발자국을 따라 둘레길로 들어서니 잎을 떨구어 앙상한 나뭇가지마다 흰 눈꽃이 피어서 허룩하던 숲에 오히려 생기가 도는 듯하다. 밤새 아우성치던 골바람도, 숲속 빈터의 낙엽들도 흰 눈에 덮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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