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30 15:54
민간기업 주도로 제작한 누리호 4호기가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초소형위성 12기를 고도 600㎞ 궤도에 안착시켰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우주과학 연구와 우주기술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 위성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했으며 탑재체 3개를 포함해 무게가 516kg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과 조립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민간 우주 개척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도 크다. 앞으로의 과제는 경제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자국 발사체로 자국 위성을 올릴 수 있는 7대 우주 강국으로서 자리 잡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이 현저하게 낮아 경제성이 타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누리호의 운송능력은 지구 저궤도(LE2025.11.30 15:50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1.8%다. 지난 8월의 전망치 1.6%보다 올려잡은 수치다. 내년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7%로 높였고 경상수지 흑자도 1300억달러로 올해 1150억 달러를 웃돌 것이란 예상에서다. 그래도 산업연구원(1.9%), 한국금융연구원(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전망치보다는 낮다. 한은은 2027년에는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했다. 성장의 변수는 반도체 경기다. 반도체 수출이 올해처럼 유지되면 내년 상장률은 0.2%p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 0.1%p 빠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업 투자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미국의 반2025.11.28 13:49
'天網恢恢 疎而不失(천망회회, 소이부실)'이라는 말이 있다. '하늘의 그물망은 넓어 엉성하다. 그렇지만 놓치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노자의 도덕경 73장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요즘 국세청이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재산을 찾아내고 세금을 징수하는 것을 보면서 이 말을 떠올렸다. 고액·상습 체납자들은 신고한 소득이나 재산이 없거나 적다면서도 씀씀이가 크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 일쑤다. 그들은 자기들이 '법망((法網)'을 빠져나갔다고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그건 '착각'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다. 국세청이 지극히 '촘촘한' 조사의 그물망을 치고 조사한 다음 숨긴 재산과 소득을 찾아내고 세금을 물리고 있기 도덕경의 한 구절이 딱2025.11.27 13:18
코스트코코리아가 올해 2500억 원을 본사에 배당하며 당기순이익을 초과한 금액을 회수한 사례는 다국적기업 경영이 성장보다 수익 회수 중심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매출 증가에도 사회 환류가 부족하다는 점은 국내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배당금 대비 기부금이 1%에도 미치지 못한 현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에 대한 논란을 심화시키고 있다. 현지 재투자보다 해외 자본 회수에 집중하는 전략이 강화되면서 지역 경제 기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현상이다. 다국적 유통기업은 현지에서 창출된 이익을 본국으로 이전하며 단기 수익성과 주주 가치2025.11.26 17:45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말 부산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차원이다. 전화로 소통을 시도한 측은 시 주석이다.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과의 관계 개선 카드를 활용해 대만을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취지다. 양국이 정치·경제적인 필요에 따른 상호 관리 필요성에 공감한 모양새다. 시 주석은 1월과 6월에 이어 이번 통화에서도 대만 문제를 집중해서 제기한 상태다. 경제와 안보 면에서 서로의 경계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다. 중국 측 협상 카드는 3월 이후 중단 상태인 미국산 대두 등 곡물 수입이다. 이미2025.11.26 17:41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 수준이자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올려 잡은 셈이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로 통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완화적인 통화와 재정 정책에 따른 경기회복 흐름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근거에서다. 물가상승률도 올해 2.0%에 이어 내년에도 1.8%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실효 관세율 상승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다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한국은행의 내년 경제전망과 비슷한 수치다. 산업연구원도 내년 GDP 성장률을 1.9%로 예상한다. 금리와 물가의 하향 안정화로 인한 실질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비가2025.11.26 13:59
지난주엔 시제(時祭)를 지내느라 고향 선산을 부지런히 오르내렸다. 음력 시월로 접어들며 시제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제는 시향제(時享祭)의 준말로, 해마다 지내는 5대조 이상의 조상님께 올리는 제사다. 조상의 묘를 찾아 제를 올리는 일은 매우 경건한 일이나 산을 오르내리며 일일이 제수를 차리고 준비하다 보면 번거롭고 힘든 것도 사실이다. 깔끔하게 단장된 봉분과 달리 산을 오르는 길은 온통 낙엽으로 덮여 있다. 떨어져 쌓인 낙엽을 보면 때가 되면 다시 뿌리로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일까. 푹푹 발이 빠지는 낙엽을 밟으며 산을 오르다 보면 허무함과 함께 인생에 대해 반추하게 된다. 여름내 초록2025.11.26 08:20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금융제도는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이른바 '금융계급제'"라며 현 신용등급제도에 대해 지적한 뒤 저신용자를 위한 금융 개혁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에 금융권은 저신용자들에 대한 다양한 금리 우대 프로그램과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의 저신용자 대상 지원이 늘자 최근 저신용자의 금리가 고신용자들보다 낮아지는 신용등급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신용등급 왜곡 현상은 금융의 핵심 원리인 위험 기반 가격(Risk-Based Pricing)과 반대되는 양상을 보여 금융의 기본 원칙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2025.11.26 06:00
최근 대형 증권사 고위 임원의 정보 유출 사건은 충격적이다. 공개매수 정보를 빼돌려 20억 원을 챙긴 사건으로 차명계좌를 돌려가며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대응단 조사 결과, 한 대형 증권사 고위 임원이 2년간 11개 종목의 공개매수 정보를 직장 동료와 지인에게 흘렸고, 이들은 친인척 명의 계좌를 이용해 20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문제는 이것이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달 추경호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소속 임직원이 차명계좌를 활용해 거래한 내역은 최근 5년간 총 77억 원가량에 이른다. 거래 건수는 총 3654건에 달했다. 그런데 형사 고발2025.11.25 14:14
성범죄 해결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사건의 폐쇄성과 은밀함에 있다. 둘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사건이 발생하므로 진실을 아는 사람은 당사자뿐이며, 그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된다. 객관적 증거가 전무한 상태라면 결국 '진술 싸움'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제3자의 입장에서 진술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사람의 진술 역시 중요한 증거이며, 거짓된 주장에는 반드시 논리적 오류와 흠결이 내재되어 있다. 숙련된 수사기관이나 재판부는 진술의 흐름 속에서 발견되는 비약과 모순점을 분석함으로써 실체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 법원은 "피해자 진술의 주요 부분이 일관되고, 경험칙에 비추어 비합리적이거나 모순2025.11.25 14:06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지 며칠이 지났다. 초대형IB 제도의 완성을 상징하는 종합투자계좌(IMA) 인가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자본시장은 조용하지만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 인가 직후의 환영과 기대는 잠시 내려놓을 때다. 이제 한국형 투자은행이 마주한 구조적 과제를 차분히 되짚어봐야 한다. 조용한 축하 이면에, 이 제도가 요구하는 책임의 무게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IMA는 초대형IB가 고객 자금을 통합 운용해 안정적 조달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수단이다. 예금적 성격과 실적배당 구조가 결합된 형태로, 대규모 자금을 중장기적으로 유입시키는 데 유리2025.11.24 18:16
"3000~4000만 원대로 살 만한 차 좀 추천해 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개할 만한 게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딱히 없다. 물가가 올라서라기보다 대중 차가 없어서다. 기자가 타는 차도 5년 된 3000만 원 이하 수입차다. 단편적으로 ‘수입차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었던 폭스바겐의 현재는 초라하다. 한때 도로를 수놓았던 티구안이나 파사트의 영광은 옛말이다. 현재 라인업은 전동화 라인업 ID.4, ID.5, 해치백 '골프'와 대형 SUV '아틀라스' 정도가 전부다. 그마저 남아있는 투아렉과 나눠 먹기를 하는 상황. 대중적 선택지를 넓혀 주겠다던 과거의 포부는 온데간데없고, 팔릴 만한 고수익 모델로 명맥만 유지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이라2025.11.24 05:52
학문은 앎의 그릇이고, 안다는 것은 지식이다. 지식은 어떤 생각과 행동의 길잡이가 된다. 가령 사람은 착해야 한다는 명제에는 착하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마라, 도둑질을 하지 마라 등등 인간이 지켜야 할 바 도리를 구체화한 학문적 지식이 따른다. 말하자면 유위법이 정해지는 것이다. 그러한 유위법은 삶이 복잡해질수록 늘어난다. 하지만 무위한 도는 본심에서 저절로 우러나와 행동하는 관습이라 지식을 초월한다. 지식을 초월하므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등의 학문을 배우고 익힐 필요가 없다. 따라서 지식이 줄어든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하였다. 산과 물의 진실을 알았으면 그만이다. 거기에다 산에는 푸른 숲이 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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