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8 17:53
전세와 월세 상승세가 가파르다. 서울 아파트 전세 상승률은 0.82%다. 매매가격 상승률 0.55%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전세 아파트 공급의 큰 부분을 책임지는 신축 입주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수도권에 공공주택 등 13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지만 실제 입주 시점은 2032년 이후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심각하다. 전세 물량 감소로 지난달 기준 월세 상승률은 0.74%에 이르렀다. 매매와 전세 수급지수도 5월 둘째 주 기준 각각 108.3과 113.7을 기록했다. 월세 수급지수는 지난달 기준 109.7이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이게 100보다 높을수록 매물 공급보다 수요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매2026.05.18 17:12
재해는 어느 날 갑자기 터지지 않는다. 반드시 징조가 있다. 무시된 위험 신호와 미뤄진 점검, 형식만 남은 서류 그리고 '설마 우리 현장에서는'이라는 안일함이 쌓여 결국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 사고 뒤에 남겨진 자료를 보면 늘 그렇다. 막을 수 있었다. 2026년 들어 중대재해를 둘러싼 법적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올해부터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이름·업종·규모·사고 원인이 국민에게 공개된다. 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곳은 별도로 공표된다. 사망 사고가 나면 경영 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고, 법인에는 최대 5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5인 이상 모든 사업장이 적용 대상이다. 법의2026.05.18 13:40
우리나라 노동관계법 체계는 문재인 정부시적이던 2021년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기점으로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했다. 오랫동안 유보되었던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에 관한 협약(제87호)’과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원칙의 적용에 관한 협약(제98호)’이 2022년 발효됐다. 그 와중에 국제 노동 기준과 국내 실정법이 서로 따로 가는 모순이 야기됐다. 국내법상 ‘긴급조정권’과 ‘ILO 핵심협약’ 은 정면 충돌을 하고 있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제76조에 명시된 제도로, 노동쟁의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2026.05.18 11:19
국채금리 발작, 왜 반도체 주가는 날개 없는 추락을 하는가?미국 국채금리가 폭발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7년만의 사상 최고인 5%을 훌쩍 넘어섰다. 시장실레금리의 표준인 10년물 국채금리는 마지노선인 4.5%를 돌파한 상태이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요동칠 때마다 글로벌 증시는 발작을 일으키며, 그 충격파의 최전선에는 항상 ‘반도체’ 기업들이 서 있다. 시장을 주도하던 인공지능(AI) 랠리의 주역이자,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국채금리 상승기마다 유독 깊은 수렁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는 피상적인 분석을 넘어, 금융의 본질과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특2026.05.18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전 고려대 교수인공지능 반도체가 또 한번의 변신을 맞고 있다. 이번 변신의 주역은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이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즈가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레브라스 돌풍은 지난 수년간 지속된 AI 하드웨어의 독점적 패러다임이 붕괴되고 있음을 알리는 서막이자 기술적 ‘초격차’의 기준이 이동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세레브라스의 역사는 ‘효율성’에 대한 집요한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2015년 실리콘밸리의 베테랑 하드웨어 엔지니어인 앤드류 펠드먼(Andre2026.05.17 16:07
고유가 장기화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이 거세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국제유가도 다시 배럴당 100달러대로 올라섰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뛰었고 생산자물가도 6.0%나 상승했다. 2022년 12월(6.3%)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에너지와 함께 서비스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는 의미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물가 상승 우려에 주요국 국채금리도 상승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2026.05.17 15:58
4월에 늘어난 국내 취업자는 7만4000명 규모다.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지난 2월 23만4000명, 3월 20만6000명 씩 늘던 게 한 달 만에 1/3토막 난 것이다. 소비 위축으로 도소매업 취업자는 4월에 5만2000명, 숙박 음식점업 취업자는 2만9000명이나 줄어든 여파다. 중동 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고물가에 의한 소비 위축이 고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특히 청년층 고용 사정은 악화일로다. 4월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4000명 줄었다. 특히 20대 일자리는 19만5000개나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6%p 하락하며 43.7%에 머물렀다. 24개월 연속 하락추세다. 중동 불안 등 경2026.05.17 15:55
불과 며칠 전인 지난 14일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은 반도체와 AI, 희토류와 공급망, 항만과 해상 물류까지 뒤엉킨 패권 경쟁의 현장이었다. 세계는 지금 '누가 더 많이 생산하는가'의 시대를 넘어 '누가 흐름을 통제하는가'의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혈관은 여전히 해상 물류다. 원유와 LNG, 암모니아와 메탄올, 미래의 청정수소까지 모두 선박과 바다를 통해 움직인다. 미국이 중국산 선박·물류 산업 견제를 강화하고, 중국 역시 핵심 광물과 물류망 통제력을 확대하는 모습은 해운과 항만이 더 이상 단순한 운송 인프라가 아니라 국가 전략 자산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필자는 에너지 안보는 흐름, 경로, 통2026.05.17 12:00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연구위원 아이가 틀렸다. 부모가 재빨리 고쳐준다. 다시 틀렸다. AI가 깔끔하게 해결해준다. 이제 아이는 더 이상 틀리지 않는다. 이 장면을 교육의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틀림을 없애는 것이 가르침이라는 착각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매끄럽게 통과한 경험을 기억하지 않는다. 걸리고, 막히고, 되돌아가는 마찰의 순간에 뇌는 비로소 깊은 각인을 새긴다. AI는 바로 그 마찰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아이에게 편안한 그 도구가, 배움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조용히 지워가고 있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부설 국립교육연구원(National Institute of Education)의 마누 카푸르(Manu Kapu2026.05.17 00:00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전 고려대 교수 국채금리 왜 치솟나 대체 어디까지? - 인플레이션의 귀환과 글로벌 채권 투매의 경고글로벌 채권시장이 심상치 않은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일제히 치솟으며 전 세계 금융시장에 짙은 암운을 드리웠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하루 만에 13.8bp(1bp=0.01%포인트) 급등한 4.597%를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 역시 4.08%로 뛰어올랐다.무엇보다 시장에 충격을 안긴 것은 장기 경제 펀2026.05.16 00:00
클래리티법이 마침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최종 입법까지는 아직도 넘어어야 할 산이 있지만 상임위에서 15대 9라는 초당적 지지 속에 문턱을 넘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클래리티법의 영어 풀네임은 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금융 체계로 편입시키기 위해 미국 의회에 발의된 포괄적 기본법이다.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을 규정하고, 감독 기관 간의 관할권을 정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클래리티법은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그 첫째가 관할권 획정 (Jurisdictional Clarity)이다. 가상자산이 '증권(Security)'인지 '상품2026.05.15 15:06
박영범 세무사·YB세무컨설팅 대표지난달 16일 국세청이 개청 60년 만에 처음으로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블라인드 평가를 도입해 56명의 특별승진자를 파격 발탁했다. 이번 승진자들의 두드러진 공적을 살펴보면, 갈수록 교묘해지는 고액 체납자 및 기업들의 지능적인 탈세 행태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체납, 조사, 소송 분야에서 적발된 조세 회피 수법들을 혀를 내두르게 한다. 그만큼 납세 의무를 피하려 하고 세금을 내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성실한 납세자들을 우롱하는 이들과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이들의 수법을 뿌리 뽑는 일이야말로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은닉술: 체납 분야 고액 체2026.05.15 13:05
최근 골목상권은 과거와 달리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예전에는 폐업이 생겨도 신규 업종이 들어오며 상권이 유지됐지만, 지금은 임대료 부담과 소비 감소까지 겹치면서 빈 점포만 늘어나고 있다. 치킨집과 카페 등 대표 업종도 버티기 어려워지며 지역 경제 활력 약화가 지적된다. 상인들은 단순 매출 감소보다 손님 자체가 줄어든 현실을 더 심각하게 생각한다. 거리 유동 인구가 줄고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과 배달앱으로 이동하면서 오프라인 상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지역 정서와 단골 문화만으로 장사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 소비 구조 변화는 골목상권 침체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비자들은 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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