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5 15:29
세계 각국은 국방 예산을 늘리고 첨단 무기를 개발하는 데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현대 군사력은 전력 공급이 끊기고 연료가 고갈되는 순간 무력화된다. 전투기는 연료 없이 뜰 수 없고, 구축함은 항해할 수 없으며, 미사일 방어체계와 지휘통제망은 안정적 전력 없이 작동하지 않는다. 21세기 국가안보의 축은 더 이상 군사력 하나가 아니다. 군사안보와 에너지안보는 국가 생존을 지탱하는 하나의 전략체계로 통합되고 있다. 이 두 축이 가장 격렬히 부딪치는 현장은 뜻밖에도 해상풍력·태양광의 '입지 선정'이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전 시설이 군 작전 경로를 제한하거나 방공 레2026.07.05 15:13
전국 지자체 총예산은 지난해 기준 454조6000억 원 규모다. 여기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간 내부거래와 보조금 등 중복된 외부거래 액수를 뺀 순예산은 326조 원 안팎이다. 순예산만 놓고 보면 1년 새 15조9000억 원 늘었다. 각종 기금까지 포함하면 356조8000억 원 정도다. 이 중 지방세 등 자체 수입은 145조6000억 원으로 총예산의 44.7%다. 반면 지방교부세나 국고보조금 등 이전수입 150조9000억 원(46.3%)보다 적다. 예산의 절반가량을 국세에서 지원받다 보니 예산 사용이 경직적이다. 국고 보조사업의 경우 중앙정부가 용도를 엄격히 규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고보조금 사업은 중앙정부보다 지방정부 부담액이 오히려 큰 경우도2026.07.05 15:10
한국의 상반기 누적 수출액이 4967억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48.6% 늘어난 수치다. 6월 수출액만 1022억 달러 규모다. 5월의 878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월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월 수출 1000억 달러를 넘긴 나라는 독일·중국·미국뿐이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올해 수출액 1조 달러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도 1383억 달러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1109억 달러 늘었다. 6월 무역수지 흑자만 361억5000만 달러다. 이 중 반도체 수출이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발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상승한 결과다.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2026.07.05 12:07
‘오늘’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 우리는 흔히 내일이 또 올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을 쉽게 흘려보내곤 한다. 하지만 오늘이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날이라고 생각한다면 삶의 태도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이러한 삶의 자세를 떠올리면 독일의 문학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이 생각난다. 그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문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고, 인간의 삶과 고통을 작품에 진실하게 담아냈다. 그는 “매일을 마치 그것이 네 최초의 날이자 동시에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라는 말을 남기며 하루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의 삶은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2026.07.05 12:00
안식년을 맞아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놀라는 것은 '80세'가 더 이상 근로에서 은퇴를 의미하는 나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과거 근무한 대학의 총장은 총장직에서 은퇴한 뒤 사립고등학교 교장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고, 그 생활도 어느덧 10년째를 맞고 있다. 올해 79세인 이웃집 할머니는 구립 스포츠센터에서 회원 접수를 담당하는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올해 80세가 되는 한 지인은 수십 년간 경영해온 IT 기업을 후배에게 물려준 뒤 새롭게 글로벌 의료관광사업에 뛰어들었다. 아파트 주차 관리원과 식당의 조리사, 대학 주변 건설 현장의 작업자 가운데도 70대 후반의 고령자를 어렵지 않게 만난다. 처음에는 이것이 일본2026.07.05 12:00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연구위원글을 잘 쓰는 아이가 있다. 그런데 그 글이 정말 그 아이가 쓴 것인지, 요즘은 확인이 어렵다. AI(인공지능)가 써준글과 아이가 쓴 글은 겉으로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아니, AI가 써준 글이 더 매끄러울 때가 많다. 부모는흐뭇하다. 아이는 홀가분하다. 그 홀가분함이 뭔가를 잃어가고 있다는 신호라면?지난 2023년 4월부터 5월 사이, 독일의 한 대학 컴퓨터실에서 실험이 하나 진행됐다. 91명의 학부생이 같은 과제를 받아 수행했다. 자외선 차단제 속 나노 입자가 건강에 해로운지, 가상의 친구에게 근거 있는 권고안을 써주는 것이었다. 반은 구글(Google)로 직접 정보를 찾았고, 반은 챗지피티(ChatGPT)2026.07.05 00:00
[김대호의 돈의 질서⑳ 가치투자(Value Investing)의 불변의 원칙: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기술의 진보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격변기마다 금융시장은 언제나 거대한 신기루를 만들어냈다. 인공지능(AI) 혁명, 유동성 폭발, 그리고 가상자산과 토큰화(Tokenization)로 대변되는 새로운 금융 영토의 확장은 투자자들에게 마치 과거의 법칙이 모두 무용지물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가격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멘텀 투자와 '포모(FOMO)에 휩싸인 투기적 자본은 시장의 변동성을 극대화하며 많은 승리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쫒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하나의 원칙이2026.07.03 12:54
한반도는 오랜 역사 동안 하나의 언어와 문화를 공유해 왔지만, 1945년 해방 이후 냉전 속에 남과 북이 서로 다른 체제로 분단되었다. 1950년 한국전쟁은 민족사 최대의 비극으로 기록되었고, 1953년 정전협정 이후에도 한반도는 불완전한 평화와 군사적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분단은 단순한 국경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가르는 구조적 단절로 이어졌다. 이후 남북관계는 긴장과 화해를 반복하며 변화해 왔고, 국제정세와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한반도 문제는 동북아 안보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선택한 이후 전쟁의 폐허 속에서2026.07.03 10:53
박영범 세무사·YB세무컨설팅 대표한국의 경제성장과 선진국 도약, 이민 후 성공을 거둔 교민들이 증가하면서 고국으로 돌아오려는 재외 국민들이 늘고 있다. 해외에서 장기 체류하거나 영주권을 얻은 재외국민 중 한국으로 영구 복귀한 규모는 해마다 1300~1700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 영주 귀국자 중 60대 이상의 장노년층 비율이 60%를 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복잡한 세제는 '유턴(U-turn)이들의 귀국을 망설이게 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해외에서 땀흘려 형성한 자산을 국내로 들여올 때 생길 수 있는 세무 리스크나 세금 걱정 때문에 국내 복귀 결정을 주저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해외에 살면서 번 소득에 대해서도 한국2026.07.03 00:00
[김대호 진단] 돈의 질서 ⑱ 달리는 말을 타라 “모멘텀 투자의 비밀"...기획시리즈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가운데 투자이론으로 가장 유명한 이는 단연 유진 파마(Eugene Fama)이다. 돈의 흐름 분석과 재테크 방법론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 석학이다 유진 파마(Eugene Fama) 교수는 ‘효율적 시장 가설’을 통해 주식 시장이 완벽하게 똑똑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기업의 실적이나 신기술 개발 같은 모든 정보는 발표되는 즉시 주가에 즉각적이고 100% 완벽하게 반영된다. 때문에 어떤 주식이든 늘 '적정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라가는 주식을 뒤늦게 따라 사는 방식으로는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초과 수익을 내는2026.07.02 18:02
레버리지의 역사는 고대 메소포타미의 함무라비 법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기원전 1800년경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성문법인 함무라비 법전이 다스리던 시대였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바빌로니아의 유프라테스 강변. 뜨거운 태양 아래 밀밭을 일구던 농부 '아일루'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후가 좋아 대풍작이 예상되었으나, 그에게는 당장 파종할 씨앗과 밭을 갈 소를 살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대로 손을 놓는다면 눈앞에 보이는 풍요의 기회를 고스란히 날려버릴 처지였다. 바로 그때 바빌론의 신전 사제이자 고리대금업자인 '샤마시'가 은화 몇 닢을 들고 그에게 다가왔다. 샤마시는 아일루에게 솔깃한 제안을 건넸다. 돈을 빌려2026.07.02 00:00
우리는 흔히 산업혁명의 시작을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으로 알고 있다. 이 증기기관은 그러나 석탄을 태워 국소적인 물리적 회전력으로 만드는 불완전한 동력원에 불과했다. 이 인류의 생산 능력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도시 전역과 대륙 전체로 확장하여 진정한 근대 자본주의를 완성시킨 대전환은 그 동력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전기 혁명’이다. 이 거대한 에너지 패권을 쥐기 위해 역사상 가장 치열하게 자본과 기술이 격돌했던 사건이 바로 19세기 말 토마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가 맞붙은 ‘전류 전쟁(War of Currents)’이다. 에디슨은 백열전구와 중앙 집중식 전력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며 인류2026.07.01 17:10
동남아시아 가전제품 시장의 절대 강자는 한국 기업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구인 유로모니터의 데이터를 보면 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에어컨 등 가전 판매량 기준 한국의 동남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24.7% 정도다. 중국의 20.8%나 일본의 11.9%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가전제품 수출액은 지난달 기준 4억8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반도체 수출액 877억 달러와 비교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인 셈이다. 한국 가전산업 위기의 진원지는 중국이다. 중국 가전이 저렴한 가격과 24시간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은 물론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과 일본 업체를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더운 날씨로 에어컨 수요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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